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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초입 Location Hunting/정화백님과 함께
10/06/201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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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ocation Hunting-가을초입


그림 그리기 시작하기 전, 아이 팟으로 사진을 올리면 언제나 공식이 있다.  내 싸부님.

이렇게 묻는다.항상.

"어디여?"

"왜요!"

"나도 가고 싶은데.."

"아! 됐시유"

"언제 가자구, 같이"

 "잘 알면시루! 시간을 낼 수 있을라나?"   (난 은근히  뻐긴다.싸부님한테 뻐길게 이것밖에 없으니 )

"가을이 되면 봅시다."   이것이 답이었다.


일년 내내 이렇게 미루었는데... 마^악 온다. 가을이....

가을이 왔는데도 뻐기면  지옥 같은 상황이 벌어질지 모른다.

"사이몬! 오늘부터 퇴출여!  스튜디오 나오지마!"

이런 말 나오기 전에 내 꼬랑지(꼬리) 내리는게  신상에 좋을터..

이정도에서 "깨^갱" 해야지. 


부지런히 현장에 도착. 사부님 혼자 가 버렸다. 

난 안중에도 없는겨!!


우선 파노라마로 한장 찰칵.

내 싸부님이, 이 장면을 촬영하고 싶어 하는 걸 난 안다.

함께 한 세월이 얼만데.. 서로 구렁이 몇마리씩 속에 들어있는 거 아는데 뭐.

이 사진을 4등분하여 봄, 여름, 가을, 겨울 을 그리는데 계절 넘어가는 

트렌지션을 어떻게 할런지는 사부님만 알고.. 

무소르그스키는 전람회의 그림에서 Promenade (프롬나드), 즉 다음 그림으로 옮겨 가는 

간주곡을 작곡 했지만 우리 샘님은 흐르는 음악이 아니라 정지상태에서

계절이 넘어가는 트랜지션을 그림으로 

어떻게 표현을 할런지 사뭇 궁금하다.

아마 내가 기절을 할끼다. 다 끝나서 보면..


로케이션 헌팅을 해 주고 난 기술을 훔쳐야지. 흐흐흐,(말이 험악하네). 

아니 배워야지..전수 받아야지...(이 말이 맞지)

아마 사부님과 같이 은퇴한  화상이 샘님 그림을 팔고 싶어 전화를 한 모양이다.

파아란 종이 냄새가 그리운 모양. 

 


"빨리 끝내고 한잔 하자!"

"샘님 여기 보셔! 증명사진 찍을께! 지가 알어요! 가까이서 안찍을껴!"

언젠가부터 크로즈 업 하면 주름 나온다고 안 찍으신다.

 난 지금 이곳을 그리고 있는 중이다.  

내 그림을 보면 기분이 좋아지는  그림,  

힐링의 개념으로.

이제 나이가 드니 메랑꼬리한 그림과 사진은 싫어졌다.


굉장히 와 보고 싶었던 모양이다. 우리 샘님.

내가 그리는 것을 보면서 본인의 작품 구상을 했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4계절을 그렸다. 하지만 난 안다. 다른 사람들과는 다르게 그릴 것이라는 것을.



 


아직도 일주일 더 그려야 완성이 된다.




이 그림이 위 파노라마 사진에  우측이 된다.

이 두 그림을 합친 4계절을 사부님이 그리신다니 기대가 엄청 되누만...

이상숙습작실 이 그림을 갖고 싶다는 댓글이 생각난다.

얼마 안 있으면 위 그림은 시집을 갈 예정이다. 

시집 보내기 전에 싫컨 내 눈에 찍어 놔야지.

서운하다. 




"샘님 나 좀 찍어줘! 증명사진으루!"

"됐어?"    (찍은 것을 보여준다.)

"아이씨! 꼭 지지배 포^즈잖^여!"(둘이 있을 때만 농담한다.세명 있을 때는 점쟎다)

"뭐! 지가 그렇게 서 있구...만"

생전 처음 저런 포즈 잡아 봤다. 


우리는 다음 행선지로 떠났다.

그곳에서 와인을 하기로 하고....



October 6, 2017


Sim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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