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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과 설렁탕집.
01/06/2011 09:07
조회  7401   |  추천   14   |  스크랩   1
IP 71.xx.xx.68
 

미국을방문한 우리나라 대통령은 박정희 2회. 전두환 2회. 노태우 5회. 김영삼 3회.

김대중 4회. 노무현 3회. 이명박 현재까지 4회입니다.


1995년 7월 25일부터 4일간 김영삼 대통령이 미국국빈 방문 행사가 이섰습니다.

귀국길에  LA에서 1박하며 동포들과의 만남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일정을 살펴보면

1일

도착당일 LA 공항에서 동포 환영회

LA 시청사 방문 시장 접견

오후 서부지역 미국 상공인들과의 만남

저녁에는 대통령 초청 동포와의 간담회

 

2일

오전 4시 베벌리힐 교육구 운동장에서 아침 조깅

한미 관계 인사들과의 조찬 기도회

낮 12시 대통령 초청 LA 지역 미국인 상공인들과의 만찬

오후 2시 LA 국제공항 대통령 전용기 이륙 출국

이런 일정입니다.


도착 2일 전 청와대로 부터 LA지역 행사 담당자에게 전통이 급히 날아들었습니다.

계획에 없든 둘째 날 새벽 5시30분에 LA 동포를 대표하는 단체장들과의 조차모임을 다음과 같은 사항을 참조 하여 준비 하라는 것이었습니다.


동포가 운영하는 식당 일 것

고급스럽지 안어야 할 것

100명 정도 앉을 수 있는 좌석이 있어야 할 것

반듯이 아침 식사를 하는 식당이여야 할 것

아침 식사를 안 하는 식당을 강제로 계약 하지 말 것

보안을 철저히 지킬 것 등이었습니다.


당시에 LA에서 아침 식사를 취급하는 식당은  8가에 산. 할매집. 웨스턴에 전통 설렁탕. 버몬트의 호돌이. 그리고 양지 설렁탕 정도 이었습니다.

보안 따지고 위생 따지고 의자 수 따지다 보니 버몬트와 7가 코너에 양지 설렁탕으로 결정 하게

되었습니다.

양지 설렁탕으로 달려가서 7월 28일 아침 5시30분 100명 분 아침식사를 예약을 했습니다.

보안을 염려해서 식당주인에게는 대통령 행사라는 것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선불까지 지불하고 LA PD 특별 팀은 전날 밤부터 주변 경계 업무에 돌입했습니다.

다음날 선정된 단체장 100명은 오전 5시까지 총영사관 파킹 장에 집합 했습니다.

행사 진행 팀은  예약시간 30분전에 양지 설렁탕집으로 달려갔습니다.

그런데 이거 웬일입니까.

주방에는 불이 켜져 있는데 가게 철문이 굳게 잠긴 채 식당에는 아무도 없는 것입니다.

시간은 다 되 가고 대통령 수행 팀 SSI 로부터는 준비확인 무전이 연달아 들어옵니다.

그렇다고 이제 와서 약속을 취소하거나 돌아 설수는 없는 것입니다.

더는 기다리거나 시간을 지체 할 수가 없습니다.

누구라도 들어가서 냉수라도 떠 놔야 합니다,


하는 수 없이 우리는 자바라 철문을 뜯어내기 시작 했습니다.

주변에서 잠복 경계를 하든 LA PD 특수 팀은 철문을 부수는 우리를 보고 기겁하여 달려와

총을 겨누며 정지를 명령 했습니다.

경찰들이 보기에는 대통령 행사와 관계있는 식당 문을 부수고 있는 사람들이 정상일수는

없습니다.

경찰은  장총을 겨누며 한 발자국이라도 음직이면 발포 하겠다 했습니다.

가슴에 명찰을 달고 비표를 부치고 있어도 명령계통이 다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습니다.

그러든 중 설렁탕 주인이 나타나고 설명을 들은 후에야  경찰과 긴박한 상황이 종려

되었습니다.

주인은 어제 밤새도록 설렁탕을 다 과 놨고 잠시 한눈 부치고 나오는 중이라고 했습니다.

단체장들이 입장한 후에 플라자 호텔에서 출발한 대통영이 자리를 잡고 중앙에 앉아 덕담으로

동포 대표자들과의 아침 조찬 모임이 이렇게 끝을 맺었습니다.


그리고 임기 동안 양지 설렁탕 중앙 의자에는 김영삼 대통령이 앉으셨든 의자라고 써 붙이고 신주 단지처럼 묘셨으나 김대중 대통령 시대를 맞으면서 언제인가 그 의자는 슬그머니 사라지고....

세월이 한참 흐른 후에 이제는 식당까지 영업을 중단하는 불경기를 맞게 된 것입니다.  

새 해에는 경기가 회복되어 양지 설렁탕집도 다시 문 열고 모두 모여 앉아 즐거운 시절을 말하며 행복이 가득 하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두꺼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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