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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와 탱고를 ~.~

08/23/2019 12:29

조회 682 | 추천 8 | 스크랩 0

IP 71.xx.xx.92

http://blog.koreadaily.com/alicechoi/1116110

나의 크지 않은 정원에는 이름 모를 들꽃들이 피고지곤 한다.

어린 시절 시골에서 자라나 들풀 한 포기에도 정이 깃들어서인지 늘 ‘젊은 오빠’의 깔끔한 손길로 부터 노심초사

하게 되는데..

이 제비꽃도 오빠하고 내년 봄?을 기약하곤 어느사이에 사라져버렸다. ㅠ.ㅠ

그런데 올 봄을 강타했던 장미의 수난 후 피어난 놀라운 보랏빛 꽃.. Maypop!

예수의 수난 후 십자가가 꽃혔던 언덕에 피어나 ‘성스러운 사랑’이라는 꽃말을 얻게 되었다고 하는데

수난 이라는 단어가 겹치게 되었는데 오늘 포스팅과는 거리가 먼 내용으로

여기에 정원 꽃사진 몇 장을 더..

오빠의 꽃다발 보라 ~.~

진즉부터 사진에서 처럼 여러가지 다른 보라에 대한 포스팅을 하려고 생각 중이었는데..

지난 화요일 ‘고인물도 일렁인다’ 의 작가 이성숙씨 와의 첫 만남에서 갓 피어난 보라를 얻게되었다.

저마다 피는 시기가 다르고,

저마다 다른 향기를 지니며,

저마다 다른 빛깔로,

저마다 다른 언덕에서 피어난다.

생명을 다하고 씨앗으로 아물 때까지,

꽃의 생애는 그리하여 찬란하다.

라는 짧막한 에세이가 책표지 왼쪽 귀퉁이를 장식하고 있다.

마침 시작한 패티오 작업실 공사로 인해 아직 읽어 볼 짬이 안나 독후감은 다음으로 미루고..

그 잛은 만남에서 “누군가의 가슴에 남고 싶어서 글을 쓴다 ” 는 작가의 염원을 충분이 헤아려볼 수 있었다.

보라와 탱고 ..

둘 다 내가 좋아 하는 화두로

탱고는 한 때 배워보려 했던 터이고 그 리듬은 언제 들어도 피를 일렁이게 하는데..

어느덧 책 속의 나비가 내 정원의 보라 위에 살포시 나와 앉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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