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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체류 글 모음] 코로나 바이러스로 날아간 2020년 대보름날 오곡밥!
02/08/2020 10:04
조회  392   |  추천   1   |  스크랩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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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중국 우한에 출현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폐렴의 발병으로 지구촌이 어수선한 가운데 몽골 정부도 자국민 보호를 위한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는 모습이다. 몽골 정부는, 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폐렴의 본격적인 창궐(猖獗)을 우려해, 이미 지난 1월 말에 정부 각료 회의를 통해 오는 3월 1일 일요일까지 몽골 전국 유치원과 각급 학교에 대한 휴교 조치를 단행했다. 현재 몽중 국경 자동차 도로는 잠정 폐쇄됐고, 중국에서 몽골로 직접 들어오는 외국인들의 입국도 잠정 금지됐다. 하지만, 몽골에서 중국으로 출국하는 외국인들에 대해서는 울란바토르 칭기즈칸국제공항에서 출발하는 여객기나 몽중 국경을 통과하는 국제 철도로만 출국을 제한적으로 허용하고 있다. 몽골 현지는, 아직 감염자는 없으나, 그야말로 코로나 바이러스와의 준전시 상태(準戰侍像態=전쟁이 일어날 때는 못미치나 전쟁에 비길만한 상황)이다.



몽골 현지는 그야말로 코로나 바이러스와의 준전시 상태(準戰侍像態)!


하지만, 정작 문제는, 중국에서 몽골로 귀국하는 몽골 국민들이다. 몽골 정부가 자국민의 몽골 입국까지 막을 수는 없는 일이고 보면, 현재 몽골 현지에서 한 명도 감염된 사람이 없다는 이런 상황은 언제든 깨질 수 있다. 아니나 다를까, 몽골국영통신사(Mongolian National News Agency) 몬차메(Монцамэ)가 오늘 내보낸 "몽골 보건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의심 몽골 국민 격리 조치 됐다”고 밝혀"가 나를 정신이 번쩍 들게 했다. 보도 기사로 내는 대신 굳이 이곳에 기록으로만 남겨 둔다.

[2020. 02. 08] Шинэ коронавирусний халдварын сэжигтэй иргэнийг тусгаарлалаа / ?в?рхангай аймгийн Бvсийн оношилгоо эмчилгээний т?вд шинэ коронавирусний сэжигтэй хvн тусгаарлагдсан тухай Эрvvл мэндийн яам ?н??д?р мэдээлэв. Тухайн иргэн Эрээнхотоор дайрч Шилийн гол аймгаас Замын-vvд боомтоор нэгдvгээр сарын 30-нд Монгол Улсад орж иржээ. ?нг?рс?н ш?н? 10 гаруй хvнтэй нэг гэрт цагаан сарын бууз хийсэн байна. ?вчт?н дунд зэрэг халуурч, ханиалгах шинж тэмдэгтэй б?г??д хамт байсан 10 гаруй хvнийг тандан судалж байна. Иймд иргэд олноороо нэг дор цугларахгvй байхыг Эрvvл мэндийн яам анхааруулж байна. // [한글 번역_Alex KANG, 2020. 02. 08] 몽골 보건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의심 몽골 국민 격리 조치 됐다”고 밝혀 / 오늘 2월 8일 토요일, 몽골 보건부가, 몽골 우부르항가이 아이마그(우리나라 도 단위)의 도립 진단 의료 센터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환자로 의심되는 몽골 국민이 격리 조치됐다고 밝혔다. 이 몽골 국민은, 지난 1월 30일 목요일, 중국 내몽골 자치구의 실링골 아이마그에서, 중국 북부 에렌(Эрээн, 중국어로는 얼롄=Erlian) 시(市)를 경유해, 몽골 남부 자민우드로 입국했다. 지난 밤에 10명 이상의 몽골 국민들과 한 집에서 차간사르(한국의 설날에 해당) 음식인 보즈(밀가루에 고기만 넣은 만두 요리)를 빚었다. 이 몽골 국민이 발열 증세, 기침 증세를 보임에 따라, 몽골 우부르항가이 아이마그(우리나라 도 단위)의 도립 진단 의료 센터는 같이 있었던 10명 이상의 몽골 사람들의 건강 상태를 조사 중에 있다. 상황이 이러하므로, 몽골 보건부는 몽골 국민들이 여럿이서 한 곳에 모이는 것을 삼가 줄 것을 경고하고 있다. (2020. 02. 08)

 

한편, 본 중국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발생과 관련해, 주몽골 대한민국 대사관(대사 이여홍)과 몽골한인회(회장 국중열)도 몽골 한인 동포 보호를 위해 팔을 걷어붙인 상태다. 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몽골어로는 "신 투를린 코로나비루스(Шинэ т?рлийн коронавирус)"라고 불리는데, 주몽골 대한민국 대사관은 몽골 정부의 대응 조치와 동향에 대한 대사관 공지 사항을 SNS를 통해 몽골 한인 동포들에게 실시간으로 전파하고 있고, 몽골한인회는 감염 예방 수칙 전달, 보건용 마스크 확보와 보급 등은 물론, 해마다 우리나라 정월 대보름날에 개최해 오던 몽골 한인 동포 윷놀이 대회를 올해엔 취소하는 등 발 빠른 대응에 나섰다.

몽골 복귀 일주일째! 복귀하자 마자, 즉시, 재직 대학 웹사이트에 접속해 이번 학기에 진행하는 강의 별로 교안을 올렸다. 애제자들은 2월 한 달 동안 이 강의 진행표를 보고 나와 인터넷으로만 상호 소통하게 된다. 그래, 나는 나대로! 너희들은 너희들대로! 그러고 나서 3월 초에 조우한다. 아니면, 마는 거고!




현재 몽골 기온 영하 21도. 새벽에는 영하 30도대로 떨어질 터이다. 영하 40도대로 떨어지면, 콧물이 얼음이 된다.



그러거나 말거나, 몽골 밤 하늘에도 올해 2020년의 밝은 정월 대보름달이 떴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로 정월 대보름 오곡밥을 도둑 맞은 것이 참으로 아쉬웠다.



작년까지만 해도, 몽골한인회 여성위원회(위원장 백승련) 회원들이 차려 준 대보름 음식 덕분에 행복했었다. 하지만, 가버린 세월은 다시 돌아오지 못한다. 그저 추억으로만 남을 뿐!


"정월 대보름에 묵은 나물을 먹으면 더위를 타지 않는 법"이라시던 우리 조상님들의 말씀이, 그야말로, 거룩한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으로 다가오는 정월 대보름날이었거늘.....

코로나 바이러스로 날아간 2020년 대보름날 오곡밥!


며칠 전, KBS 방송 원고를 작성하고 있는데 휴대전화 벨이 요란하게 울렸다. 권오석(權五碩) 몽골 UB4 세종학당장(몽골 후레정보통신대 행정처장 겸임)이었다. 한국에 잠깐 다니러 간다고 얼굴을 잠깐만 보자고 한다. 웬만하면 사양할 것이로되, 학당장이 까닭없이 전화했겠나? 두말없이 약속 장소인 통통 치킨 레스토랑으로 출동했다. 마스크를 악착같이 착용하고....



하긴, 대학 학사 일정이 전부 인터넷으로 돌아가니 굳이 여기 있을 필요가 없다. 하지만, 적어도 2월말에는 복귀해야 하리. 인생지사 참으로 흥미진진하다. 나는 몽골로 1주일 전에 복귀하고, 권오석 교수는 이제 대구(=대구광역시=大邱廣域市=대한민국의 동남부 내륙에 있는 광역시다. 동쪽으로 경상북도, 경산시, 영천시, 서쪽으로 고령군, 성주군, 북쪽으로 군위군, 청송군, 남쪽으로 경상남도 창녕군과 인접한다. 팔공산과 비슬산 등 높은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 지형으로 인해 대한민국에서 가장 기온이 높은 편에 속하는 도시이며, 대구 특수형 기후 지역으로 분류된다.) 집에 잠시 다니러 가고....그래, 인생은 떠남의 연속이다. 부디, 건강하게 몽골로 복귀해 주길.............그러나 저러나 이런 상황이라면, 오는 3월 초에 몽골 UB4 세종학당 개강하겠나...참으로 걱정이다.



그러고 보니, 몽골 복귀해서 만난 한국 사람이 딱 3명뿐이다. 동료 몽골 교수들과도 거의 Kakao Talk로만 연락을 주고 받았고, 만난 한국 사람은 자주 가는 단골 한국 식당에서 만난 전춘홍 건설 회사 사장 외 1명, 그리고 권오석 몽골 후레정보통신대 교수 등 3명뿐이다. 그래도 몽골 생활에는 아직까지 불편함이 없다.

사실, 몽골로 복귀하자 마자, 울란바토르 13구역 집 근처에 있는 이선희 씨(코윈=KOWIN=Korean Women's International Network=세계한민족 여성 네트워크 몽골 지부 총무)가 운영하는 코리아 벨 마트에 가서 1달 정도 버틸 먹을거리를 장만해서 아예 집에 비축해 놨다. 솔직히 사람이 붐비는 이마트까지 가기는 정말이지 싫었다.



향후 한달 동안 내가 안 나가고 집에서만 버텨도 괜찮을 정도로.....모든 일은 3월 뒤로......이선희 씨는 코리아 벨 마트에 없었다.



좌우지간, 대학 강의는 온라인으로! 현지 뉴스 보도는, 아직 내 사지(四肢=사람의 두 팔과 두 다리를 통틀어 이르는 말)와 육신(六身=두 팔, 두 다리, 머리 그리고 몸뚱이를 이르는 말)이 멀쩡하니, 몽골 외교부 공식 보도 자료와 몽골국영통신사(Mongolian National News Agency) 몬차메(Монцамэ) 보도 기사를 받아서 처리하면 되고, KBS 몽골 소식 전파야, 아직 판단 능력이 멀쩡하니, 원고 작성해서 입으로 때우면 될 터이다. 물론, 긴급상황이야 예외로 쳐두자.

소심한 인간이라 탓하지는 말자! 내 몸 망가지면 하고 싶은 일을 못하게 되는 것은 맞다. "마음은 원이로되, 육신이 약하도다!"라는 말 모르시는가? 사실, 2월 7일 새벽 2시 58분 34세의 젊은 나이로 숨진 중국 의사 리원량(李文亮)의 죽음이 남의 일 같지 않았다. 이거 원통해서 어디 눈 감겠나! 이미 다 끝난 일이니, 그저 명복을 빌 뿐이다.



아, 하나 더! 몽골한인회(회장 국중열)가, 오는 4월 15일 실시되는 우리나라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일을 앞두고, 몽골 한인 동포들을 대상으로 하는 투표 참여 독려 캠페인을 선거 부재자 신고 마감일인 오는 2월 15일 토요일까지 펼치고 있다. 보도 자료 내는 대신 여기에 굳이 기록해 둔다. 대한민국 재외 선거 신청인 자격에는 두 부류가 있는데, 첫째는 “재외 선거인”이요, 둘째는 “국외 부재자”인데, 얼핏 들으면 헷갈릴 수도 있겠으나, “재외선거인”과 “국외 부재자”의 구분은, 해외 체류 기간과는 관련이 없고, 대한민국 주민등록 소지 여부에 달려 있다. 내 경우는 대한민국에 주민등록이 되어 있기 때문에, 국외 부재자(몽골에는 영주권 제도가 없다) 자격으로 신성(神聖=함부로 가까이할 수 없을 만큼 고결하고 거룩하다)한 참정권을 행사하게 된다. 당연히, 나는 이미 인터넷으로 우리나라 재외선거관리위원회 웹사이트에 접속해서 부재자 신고를 완료했다.



참고로, 몽골 현지에서는 우리나라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부재자 투표가 오는 4월 10일부터 11일까지 이틀 간에 걸쳐 주몽골 대한민국 대사관에서 미리 실시될 예정이다.

몽골 복귀 이후에 거의 집에서만 머무르다 보니 물 티슈가 손에서 떨어지지가 않는다. 코리아 벨 마트에서 사 온 물 티슈로, 서울에서 새로 장만해 온 노트북 컴퓨터와 늘상 앉아 작업하는 집 서재 책상을 닦고 닦고 또 닦는다. 틈날 때마다 따뜻한 물로 몸을 적시고 또 적시는 기회가 늘어난다. 아아, 봄은 아직 멀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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