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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체류 글 모음] 시조 두 편 한몽 번역으로 2019년 10월이 지다
10/31/2019 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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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몽골 대학 캠퍼스에는 여몽 관계사를 중심으로 하는 본 기자가 진행하는 한국사 강의가 한창이다. 말이 한국사 강의이지 중세인 13-14세기 여몽 관계, 한몽 수교 이후의 현대 한몽 관계와 관련한 공식 기록 문서에 대한 한몽 그리고 몽한 번역 강의이다.

참고로, 올해 2019년은, 지난 13세기~14세기 동안에 존재했던 여몽 관계 개막의 시발이 됐던, 고려-몽골 형제 맹약 800돌의 해이다! 아울러, 내년이면 현대 한몽골 수교 30돌이 된다. 이런 중차대한 시점에, 본 기자가, 몽골 대학 캠퍼스 2019-2020학년도 제1학기인 이번 학기에 애제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한국사' 강의를 진행 중에 있는 것이다. 본 강의는 13-14세기 여몽((麗蒙) 관계사 문서 한몽 번역 훈련 과정과, 현대 한몽골 수교 이후 몽골을 방문했던 4명의 대한민국 전임 대통령들(김대중-노무현-이명박-박근혜)의 연설문 내용의 한몽 번역 훈련 과정을 바탕으로 진행된다.


10월 31일 목요일 오전 시각, 지난 주 실시됐던 중간 시험의 정답 설명을 완료한 본 기자는, 한몽 번역 실습 차, 고려 말기의 길재(吉再) 선생(1353 ~ 1419)이 지은 "오백 년 도읍지를"이라는 고려 시조와 조선 중기의 조식(曺植) 선생(1501 ~ 1572)이 지은 "두류산 양단수를"이라는 조선 시조를 꺼내 들었다.


한국사 과목 수강에 지친 몽골 애제자들을 한민족의 문학 작품 소개로 위로해 주기 위함이었는데, 몽골 애제자들은 두 귀를 쫑긋 세우고 흥미롭게 들었다. 본 기자는 낱말 하나 하나를 몽골 낱말로 끈질지게 번역해 나가면서 두 시조의 주제인 "망국의 한과 인생무상"과 "자연에의 귀의(歸依)"까지 넉넉하게 설명해 주었다. 



한민족의 시조가 몽골어로 번역되는 과정은 쉬운 일이 아니나, 어쨌든, 이 두 개의 한국어 시조는 몽골어로 멋지게 번역돼 애제자들의 공책에 추억의 기록으로 남았다. 본 기자의 바람은 이 몽골 애제자들이 고려 중엽에 발생한 한국 전통 시 양식의 하나이자, 조선 시대에 유행한 시가 양식인 시조(時調)를 통해, 반만년에 빛나는 한민족의 정서를 부디 충분히 이해해 주기를 바랄 뿐이다.



▲"오백 년 도읍지를"=>오백 년 도읍지(都邑地)를 필마(匹馬)로 돌아 드니 / 산천(山川)은 의구(依舊)하되 인걸(人傑)은 간 데 없다. / 어즈버! 태평연월(太平烟月)이 꿈이런가 하노라. ▲"두류산 양단수를"=>두류산(頭流山) 양단수(兩端水)를 예 듣고 이제 보니 / 도화(桃花) 뜬 맑은 물에 산영(山影)조차 잠겼어라. / 아이야! 무릉(武陵)이 어디뇨 나는 옌가 하노라.

몽골 현지의 2019년 10월 31일이, 고려 말기의 길재(吉再) 선생(1353 ~ 1419)이 지은 "오백 년 도읍지를"이라는 고려 시조와 조선 중기의 조식(曺植) 선생(1501 ~ 1572)이 지은 "두류산 양단수를"이라는 조선 시조의 한몽 번역으로, 그렇게 덧없이 지고 있었다.

[한국의 시조] 오백 년 도읍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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