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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체류 글 모음] 몽골 초원의 봄비가 한없이 그리운 날...
04/06/2020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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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까운 일입니다. 오늘 4월 6일 아침에 코로나19 확진자 1명(터키 국적)이 추가적으로 발생해 현재 몽골 현지의 확진자 숫자는 총 15명으로 늘었습니다. 몽골 현지의 첫 확진자는 지난 3월 2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항공기로 몽골에 입국했던 프랑스인이었고요. 그 이후부터 오늘 현재까지 이 프랑스인 1명, 터키인 3명, 몽골인 11명 등 현재 총 15명(=1+3+11)의 확진자가 발생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이 확진자들은 모두 외국에서 몽골로 들어왔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이 말을 다른 말로 하자면 몽골 국내에서의 자체적, 자생적 감염과 국내 확산은 없다는 의미가 되겠습니다.


현재 몽골 정부는 오는 4월 30일까지 몽골 각급 교육 기관의 휴교 조치를 내렸고요. 몽골을 오가는 항공기 지구촌 전 노선 운항과, 러시아와 중국을 연결하는 국제 열차 운행을 전면 중단한 상태인데요. 이 조치는 좀 더 연장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예년 같으면 지금 한창 학기가 진행돼 중간 시험을 앞두고 있을 즈음이련만 참으로 초조하고 답답한 세월이 흐르고 있습니다.


커피 한 잔을 앞에 두고, “재앙과 불행과 격투와 청춘과 천만 인의 생활과 / 그러한 모든 것이 보이는 밤 / 눈을 뜨지 않은 땅 속의 벌레 같이 / 아둔하고 가난한 마음은 서둘지 말라 / 애타도록 마음에 서둘지 말라 / 절제여 / 나의 귀여운 아들이여 / 오오 나의 영감(靈感)이여”라고 읊었던 김수영 시인의 “봄밤!”의 시구절을 추억처럼 떠올리며 그저 처량하게 책상 앞에 앉아 있는 몽골 현지의 봄밤입니다.

현재 몽골 현지는 꽝꽝 얼었던 강물도 풀려 이젠 제법 봄 분위기가 한창입니다마는 아직도 봄바람은 거세게 불어옵니다. 이 2020년 4월 초순에, 부디 바라기는, 다가오는 5월에는, 지구촌 한민족 구성원들의 가슴에 제발 훈풍(薰風=첫여름에 부는 훈훈한 바람)이 솔솔 불어주기를 간절히 기원해 보는 것입니다.

도대체 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어찌 박멸해야 한단 말입니까! 현재, 몽골 주재 한인 동포들 중에 감염자는 전혀 없는 상태입니다. 몽골의 초원을 적시는 봄철의 시원한 한 줄기 단비가 한없이 그리운 날입니다.

[한국의 시] 봄비, 몽골 초원에 강림(降臨)하시다(composed in 2014 by Alex 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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