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exoidov
몽골 특파원(alexoidov)
기타 블로거

Blog Open 05.12.2015

전체     201907
오늘방문     43
오늘댓글     0
오늘 스크랩     0
친구     0 명
  최근 댓글
  최근 방문 블로거 더보기
  친구 새글
등록된 친구가 없습니다.
  달력
 
[몽골 체류 글 모음] 6.25사변 69돌, 이순신 장군에게 길을 묻다
06/24/2019 15:37
조회  660   |  추천   2   |  스크랩   0
IP 103.xx.xx.167


바야흐로, 6.25사변 발발 69돌 아침이다. 강산이 7번이나 변천을 거듭한 세월이 이미 물처럼 흘러갔다. 이젠 그 날의 동족상잔의 비극을 기억의 저 편 망각 속으로 던져버릴 만도 하건만 그럴 수는 없는 일이다. 총탄에 쓰러져 간 조상들의 혈액이 한반도 강산을 적셨는데 속마음이 어찌 아무렇지 않게 편안할 수가 있겠는가? 더욱이 그 폐허를 딛고 비틀비틀 일어서느라 우리 한민족 조상 한 사람, 한 사람이 하염 없이 흘리고 또 흘렸던 피눈물이 아직도 한반도 대지를 축축이 적시고 있거늘!

그렇다. 나는 오늘 몽골 울란바토르 현지에서 6.25사변 발발 69돌을 맞았다. 고국에서는 요즘 6.25사변이라는 낱말 대신에 ‘한국 전쟁(Korean War)’이라는 낱말이 일상화 한 느낌이다. 내가 유년 시절을 보낼 때만 해도 학교에서 가르치는 용어는 ‘6.25사변’이나 ‘6.25동란’이 대세였다. 예전에, 할머니-아버지 생전에, "보릿고개가 어쩌니 저쩌니" 하면서 옛날 고생하던 얘기를 이어가실 때면, “내가 6.25 때 말이야!”라든가, “내가 사변 때 말이야!”라는 발언이 대세였는데, 두 세대 위의 할머니, 한 세대 위의 아버지가 모두 돌아가신 지금에서야 새삼스레 과거 추억을 반추해 보자니, 내가 이제는 '한국 전쟁'이라는 낱말을 낯설어 하는, 구(舊)닥다리(=여러 해 묵어 낡고 시대에 뒤떨어진 사람-사물-생각 따위를 낮잡아 이르는 말)가 돼버린 느낌이다.

지난해 2018년 4월 27일 금요일 북한 지도자 김정은이 군사분계선(MDL)을 넘어와 문재인 대통령과 남북 정상 회담을 가진 지 1년 2개월이 지났다. 실상, 남북 정상 회담이 중요하긴 하지만 한반도 남북한을 포함한 주변국 미국-러시아-중국-일본 등 4개국의 전폭적 성원 없이는 한반도 평화 정착과 통일의 여정이 상당히 험난해질 위험성이 있기에 이를 위한 한-미-일 공조 vs 북-중-러 공조라는 기존의 국제 질서에 일단 참신한 변화가 일어나길 나는 소망했다. 그런데, 돌아가는 상황을 보고 있노라니, 지난 2003년 8월 27일에 북한 핵(核) 문제 해결을 위해 처음 열린 한반도 주변 한국-북한-미국-러시아-중국-일본 등 6개국 사이의 6자 회담이 잠정 와해(瓦解)라는 후유증을 겪고 있는 현재 상황이 풀리기는커녕 3 vs 3 대립 구도가 오히려 점점 더 강화돼 배배 꼬여만 간다. 모르긴 몰라도, 6자 회담 당사국 외교부 장관들, 6개국 주재 6개국 특명 전권 대사들은 지금 바짝 긴장하고 있을 거다.

문득, 앙상한 나무 한 그루만이 서 있는 황량한 무대에서, 특별한 줄거리도 극적인 사건도 없는 내용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아일랜드 작가 사뮈엘 베케트가 집필했던 희곡을 바탕으로 공연됐던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Waiting for Godot)’를 떠올렸다. ▲블라디미르(Vladimir), ▲에스트라공(Estragon), ▲포조(Pozzo), ▲럭키(Lucky), 그리고 ▲소년 1명인지 또는 2명(Boy or 2 Boys)인지, 좌우지간, 모두 5명(또는 6명)이 등장하는 ‘고도를 기다리며’라는 연극의 대본에는, 가상의 인물인 ‘고도(Godot)’가 등장 인물로 나와 있다. 요컨대, 이런 '고도'의 등장을 고대하는 기다림의 상황은. 특별한 의미가 정해져 있지 않은 관계로, 연극 관객들의 흥미로운 궁금증을 자아내곤 한다. 하지만, 관객들의 이런 바람과는 달리, '고도'는, 연극의 대단원의 막이 내릴  때까지 결국 끝끝내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결국, 기다리던 고도는 오지 않았다. 작금의 한반도 상황은, 바로 이 '고도'의 무대 등장 여부를 기다리는 현장 분위기와 유사해 보인다. 고도의 의미가, 쌀밥이 됐든, 고깃국이 됐든, 기와집이 됐든, 비단옷이 됐든, 외세로부터의 해방이 됐든, 올듯올듯 하면서도 결국 올 가망성이 희박해 보이는 한반도 평화-통일이 됐든 간에, 한반도 무대에 기대됐던, '고도'의 기적 같은 등장은, 왠지 모를 찜찜한 결말을 맞은 연극 관람객들의 황당함처럼, 지극히 요원(遙遠)해 보인다는 것이다.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처럼 말이다.!

북한이, 이 6.25사변을, 조국해방전쟁(祖國解放戰爭)이라는 용어로 부르고 있는 것은 일단 논외로 친다 하더라도, 국제 공용어 영어의 영향인지는 몰라도, 몽골은 이 6.25사변을 '솔롱고싄 다인(=Солонгосын дайн)'이라고 쓰고 있고. 북한 핵(核)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 2003년 8월 27일에 처음 열린 한반도 주변 6개국 사이의, 남북한을 제외한 6자 회담 당사국인, 나머지 4개국 미국-러시아-중국-일본마저 언약이나 한 듯이 ‘한국 전쟁’이라는 낱말로, 6.25사변을 묘사하고 있다. 미국은 코리안 워(Korean War), 러시아는 ‘카례이스커여 바이나(Корейская Война), 중국은 차오셴 잔정(朝鮮戰爭=Chaoxian Zhanzheng), 일본은 쵸센센소(ちょうせんせんそう=朝鮮戰爭)라는 용어를 쓰고 있다. 주지하다시피, 굳이 낱말 대 낱말로 번역하자면, 4개 언어 낱말 모두 ‘한국 전쟁’이라는 뜻이다.

기회가 된 김에, 아래에 북한의 기습 남침으로 개시된 6.25사변 개요를 새삼스레 한국과 영어로 정리해 놓는다. 몽골 캠퍼스 방학을 이용해 예정된 내 잠정 고국 방문을 위한 몽골 출국 시각이 시시각각 다가선다. 고국에 가면, 충남 아산 현충사(顯忠祠)로 가서, 이순신 장군(=제독)에게 "한반도 상황은 앞으로 어떻게 될 것입니까?"를 꼭 한 번 물어 봐야겠다. 내년에 맞게 될 3월의 한몽 수교 30돌을 지나 다가올 6.25사변 발발 70돌 아침에 나는 과연 어떤 글을 쓰게 될 것인가?

▲6.25사변 당시에, 남북한 전면전 최전선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한반도 영토의 주인이 자주 바뀌었다.

6.25사변=>▲기간 : 3년 1개월 2일(<=1950. 06. 25 ~ 1953. 07. 27). ▲교전 위치 : 한반도, 서해, 한국해(=동해), 북중 국경. ▲교전국=>한국 vs 북한. [한국] 한국군-미군-영연방군-유엔군(<=유엔, 미국, 영국, 캐나다, 터키, 호주, 필리핀, 뉴질랜드, 태국, 에티오피아, 그리스, 프랑스, 콜롬비아, 벨기에, 남아프리카공화국,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의무 지원, 기타 지원). [북한] 북한군-중국군-옛소련군(<=중국, 옛소련, 의무 지원, 기타 지원). ▲지휘관 및 지도자=>[한국] 이승만(李承晩), 정일권(丁一權), 백선엽(白善燁), 신성모(申性模), 해리 에스. 트루먼, 더글러스 맥아더, 매슈 리지웨이, 마크 웨인 클라크, 로버트 에이. 로벳, 클레멘트 애틀리, 윈스턴 처칠. [북한] 김일성(金日成), 박헌영(朴憲永), 최용건(崔庸健), 김책(金策), 마오쩌둥(毛澤東), 펑더화이(彭德懷), 천겅(陳庚+貝), 덩화(鄧華), 이오시프 스탈린(Иосиф Сталин), 게오르기 말렌코프(Георгий Маленков). ▲전투 병력 사상자-실종자=>[한국] 사망자 178,405명, 실종자 32,925명, 부상자 566,434명. [북한] 사망자 398,000~533,000명, 실종자 145,000명, 부상자 686,500명. ▲민간인 피해 총계=>민간인 사망-부상자 2,500,000명. [한국] 사망-부상자 990,968명, 사망자 373,599명, 부상자 229,625명, 납치-실종자 387,744명. [북한] 사망-부상자 1,550,000명.


English language below↘

▲Korean territory often changed hands early in the Korean War, until the front stabilized..

Korean War=>▲Duration : 3 years, 1 month and 2 days (<= 25 June 1950 ~ 27 July 1953). ▲Location : Korean Peninsula, Yellow Sea, Korean Sea(=East Sea), North Korea-China border. ▲Belligerents=>South Korea vs North Korea. [South Korea] South Korean, U.S., Commonwealth, and United Nations forces (<= United Nations, United States, United Kingdom, Canada, Turkey, Australia, Philippines, New Zealand, Thailand, Ethiopia, Greece, France, Colombia, Belgium, South Africa, Netherlands, Luxembourg, Medical support, Other support). [North Korea] North Korean, Chinese, and Soviet forces (<= China, Soviet Union, Medical support, Other support). ▲Commanders and leaders=>[South Korea] Syngman Rhee, Chung Il-kwon, Paik Sun-yup, Shin Sung-mo, Harry S. Truman, Douglas MacArthur, Matthew Ridgway, Mark Wayne Clark, Robert A. Lovett, Clement Attlee, Winston Churchill. [North Korea] Kim Il-sung, Pak Hon-yong, Choi Yong-kun, Kim Chaek, Mao Zedong, Peng Dehuai, Chen Geng, Deng Hua, Joseph Stalin, Georgy Malenkov. ▲Forces casualties and losses=>[South Korea] Total : 178,405 dead and 32,925 missing, Total wounded : 566,434. [North Korea] Total : 398,000?533,000 dead and 145,000 & missing, Total wounded : 686,500. ▲Civilian casualties and losses in Total=>Total civilians killed-wounded : 2.5 million. [South Korea] 990,968 killed-wounded, 373,599 killed, 229,625 wounded, 387,744 abducted-missing. [North Korea] 1,550,000 killed-wounded.


이 블로그의 인기글

[몽골 체류 글 모음] 6.25사변 69돌, 이순신 장군에게 길을 묻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