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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의 쌍스러운 말씨(말투)는 제발 좀 고치자.
01/22/2020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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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72.xx.xx.192



나는 토박이 경상도 대구 출신이다. 

어릴때 부터 해병대에 입대 하기 전까지( 18세 까지) 대구에서 자랐다.

그래서 타지(他地) 사람들 어느 누구보다도 경상도 말씨에 대해서 잘 알고있다.


(말씨라기 보다는 '말투' 가 더 어울리는 것 같아서 이하 '말투'라고 하겠다.)


타지 사람들은 경북(대구) 말투와 경남(부산,마산) 지방의 말투를 구분하기 어렵지만,

나는 경북, 경남은 물론이고, 경북에서도 포항, 김해, 안동, 청송 등 각 지방의 

말투(사투리와 억양)도 달라서 들으면 금방 알아 차린다. 


같은 경상도지만, 경북과 경남의 말투는 완전히 틀린다.

한국어의 발음면에서 본다면, 그래도 대구 사람들은 쌍시옷(ㅆ) 발음을 제외한

어떠한 발음도 정확히 할수있다.  (쌀-Rice),  날씨가 쌀쌀하다 등의 발음이 어렵다.)


그러나 부산, 마산 지방 사람들은 쌍시옷 발음은 물론,

복합모음( 워, 위, 예, 여, 와, 외 등등) 발음 조차 안된다.

(월급 --> 얼급,  경주 --> 갱주, 외무 --> 애무,   청와대 --> 청아대,  예쁘다 --> 애쁘다,  형님 --> 행님)


특히 삼천포 지방으로 가면 '팔'을 '폴 이라고 발음 하기도 한다.  (팔이 아프다 --> 폴이 아프다.)


나도 에 와 애 의 발음은 정확히 할수가 없다.

따라서 글을 쓸때 맨날 헷갈려서 핀잔을 듣는다. 


경상도 말씨는 좋게 봐주면 구수하고 믿음직 스럽고 직선적이다.

빙빙 꽈가며 말하는거 질색이다.

그러나 농담 삼아서 하는말이 때로는 상대의 비위를 거슬리게도 하고,


무뚝뚝한 말씨 때문에 때로는 경상도 출신 이외 타지(他地) 사람들의

오해를 사기도 한다.


연애를 하면서 사랑을 속삭일때 경상도 말은 어울린다고 볼수가 없고

쌈박질이나 서로간에 삿대질을 하며 쌍욕을 해댈때는 경상도 말투가 제격이다.


그래서, 경상도 사람 3명만 모여서 이야기 하는걸 들으면 꼭 쌈박질 하는것 같은 기분이

든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그러나, 경상도 말투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것은 사투리 그 자체가 아니라,

바로 성조(聲調) 와 쌍욕 때문이다.


성조(聲調)는 중국어에서 특히 심하고( 4 different accent 가 있다)

같은 단어도 성조에 따라서 뜻이 완전히

달라지기도 한다. 경상도 말투에서 성조라고 한다면, 


숫자 2, 와 영어 알파벳 E 의 발음을 

서울 토백이들은 구분을 할수가 없지만, 경상도 사람들은 쉽게 구분한다.


숫자 2 는 그냥 강세가 없이 '이' 로 발음이 된다. 

하지만 알파벳 E 는 라고 발음이 되는 것이다. 


'가가가가' 로 써놓으면 무슨 뜻인지 모르지만

' 아가 ? ((어제 보았던) 그사람이 (오늘 본) 바로 그사람인가 ? 라는 뜻)

이렇듯 경상도 말투에서 같은 문장에도 성조가 여기저기에 나타 나기 때문에,

데시벨 (decibel) 의 폭(높고 낮음)이 어느 지방 말투보다 심하게 나타난다. 


따라서 익숙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아주 귀에 거슬릴수도 있는 것이다.


그리고 쌍욕이다.


경상도 사람들은 타지 사람에 비해서 쌍욕을 입에 달지 않으면 말을 할수 없는 경우가 많다.

어떤 문장에 , Shipal, Jopal, Joggatchi, 등등..


문재인을 욕할때도, 'Shipal nom 문재인 개 seki  하는 짓이 정말 joggatchi 놀고있네'

Shipal 저 geseki 는 빨리 끄집어 내려야 되, jogga튼 seki'   뭐 이런 식이다. 


게다가 말의 속도가 서울 수다쟁이 저리 가라 할 정도로 빠르다.


특히 여자의 입에서 나오는 jopal, shipal, shipseki, jogga 튼 seki'  같은 말을 들을때는 

같은 경상도 사람인 나도 아연실색을 할수밖에 없다.


말하다 화가 나면, geseki, jiral 하네 정도는 약과로 봐 줄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쌍욕을 입에 달고 말을 하는 경우는 유투브 체널에서도

심심치 않게 볼수있다.  


말은 그사람의 인격을 표출한다. 

쌍욕을 입에 달고 말을 하는 사람은, 그 내용이 아무리 좋아도 호소력은 물론

자기 얼굴에 침뱉는 결과 밖에는 가져올수 없다. 


사적(私的)인 경우 몇몇이 모여서 같은 경상도 사람끼리 말을 할때야

쌍욕을 하든말든 상관이 없겠지만, 불특정 사람들이 많이 시청하는 유투브에서 조차 쌍욕을

해대며 자기 감정을 표출하는건 아무래도 긍정적으로 봐줄수가 없다.


그런데도 그런 체널의 조회수가 급증하는거 보면 나로서는 이해가 되질 않는 것이다.


경상도 사람이라고 해서 다 그런건 아니다.

성조를 심하게 쓰지도 않고, 사투리도 억제하면서 품위있게 말하는 사람도 많다.


잘 알려진 인물들 중에도, 조국, 추미애, 유승민, 정규재, 조갑재, 황장수, 천영우, 유시민 등등

모두 경상도 출신이다. 그들은 경상도 억양이지만 듣기에 거북하지는 않지 않는가.

(말의 내용이 아니라 그들의 말투가 그렇다는 말씀이다.)


송영선이라는 지명도 있는여자분이 나와서 격한 경상도 억양으로 말한적이 있는데

지금은 그래도 좀 좋아진 느낌이다. 


옛날 60-70년대에 정윤희 라는 배우가 인기 절정일때, 종이신문에 이규태 칼럼이란게 있었다.

이규태가 이런말을 했다.

'경상도 사람들, 더도말고 덜도말고 정윤희 같이 말을 하도록 노력하라'


당시에는 나도 그 칼럼을 읽고 비위가 좀 상했지만, 따져보니 그의 말이 백번 맞는 말인것 같다.

정윤희는 부산 해화여고 출신이고 부산 토백이였다. 

그런데 당시 영화 녹음을 할때는 성우가 더빙을 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정윤희의 말씨는 서울 토백이 말씨로 나와 있었고, 실제 정윤희의 말을 들어본적이 없으므로

사실은 알수가 없다.


신성일도 마찬가지로 경상도 출신인데, 최근 죽기전에 그가 티비에 나와서 말하는걸 들어보면

경상도 억양이지만 듣기에 거북하다는 느낌은 전혀 없었다.


이글 위와 아래에 샘플로 유투브 영상을 두개 올렸다. 

한번 들어보고 시청자분들이 판단을 해 주시면 된다.


프랑스어는 연애할때 어울리고

영어는 비지네스할때 어울리고

독일어는 쌈박질 할때 어울린다는 말이 있다.




이 여자가 하는 말의 내용을 들으라는게 아니라 말투를 들어보시라는 겁니다.


ps ; 절라도말투, 충청도말투에 대해서도 할말이 많지만 오늘은 경상도 말투만 언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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