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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르케 마법의 땅 치르체오
11/03/2014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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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은 요즘의 젊은 친구들이 인쇄된 책보다는 컴퓨터에서 많은 정보를 얻어내는것에 우려를 갖는것 같아.   그런데 아주 오래전 어른들은구술 이야기가 우리에게 주었던 상상과 모험의 세계를 책이 한정시켜 놓는다고 걱정했던걸 생각해 보면 싫건 좋건 시대는 언제나 변화 하고 우리들은 변화에 맞는 보편적인  인간 유형으로  적응해 가면서 사는 건가봐.    마음 한구석 옛것에 대한 그리움을  간직한면서 말이야.   그런 의미에서 호머의 장편 서사시 오딧세이에 관련된 이야길 하고 싶어.   내용은 그리스 아다케 왕인 오딧세우스가 트로이 전쟁에 승리한  아내와 아들이 기다리는 조국으로 돌아가는 동안에 겪는  모험과 고난의 이야기야.   오늘은 주인공이 맞딱트린 모험 중에서 나의 흥미를 끄는 마법사 키르케에 대한 이야길 할께.


이태리에 왔으니 마법의 여인 키르케의 치르체오를 보고 가야지.   오딧세우스와  키르케 이야기는 다음과 같애.    오랜 항해에 지친 오딧세우스가 드디어 치르체오 해안에 도착해서  배를 해안가에  배를 대고 부하를 섬에 보내  정탐을 하게해당시에 치르체오는 한면은 바다고 다른쪽은 강이라 섬의 형태로 있었다네.   정탐을 나간 부하들은 키르케의 마법에 걸려 모두 돼지가 되고 말았어.   크크  여기서 돼지는 인간의 지성을 가진 외형만 돼지라  아무리 사람이요 하고 외쳐도 꿀꿀거리는 돼지 소리만  나오니 고통은 굉장 했겠지여기서  오딧세우스는가 헤르메스의 도움을 받아 자신의 부하들을 다시 인간으로 돌아오게 하고 키르케와 더블어 치르체오에 일년을 머물게 .    그의 부하들과 함께 먹고 마시며 그녀의 남자가 되어서 말이지.    그가 다시 고향으로 돌아갈 것을 결정하자 키르케는 앞으로 있을 오딧세우스의 항해의 위험요소에 대해 정보를 주고 어려움을 헤쳐나갈 지혜를 준다는 그런 이야기야

이태리 중부지방을 거쳐 로마를 지나 치르체오를 찾아갔어조금은 지루할 정도의 밋밋한 동네들을 지나 드디어 치르체오 국립공원으로 들어갔어.    이곳이 바로 옛날 키르케가 살았다는 아이아이아섬이라나봐.    키르케라는 이름은 독수리라는 뜻인데 치르체오를 바다에서 보면 독수리 얼굴을 하고 있다나봐.   근데 나는 그곳에서 독수리의 얼굴과는 완전히 다른 해석을 하고있는 보석처럼 아름다운 호텔하나를 발견하고 그곳에 머물기로 했어.   호텔이름은 뿐따 로자라고 하는데 우리말로 번역하자면 장미 꽃잎 끝자락이야.  있잖아.  장미  꽃잎끝부분이 어떤지 알지? 약간 집합 부호 비슷하게 생겼잖아.   전설 속에서 독수리 머리라는 곳을 장미 꽃끝자락으로 표현한 재미있는 호텔은 치르체오 국립공원안에 지어진 오래된 호텔이었어.  ( 그러고 보니 이태리 중서부 바닷가 옆으로 장미 꽃입술 처럼 생긴 곳이 바로 치르체오더라구 ) 봐봐.  이게 바로 오딧세우스가 도착한 바다 바로 위에 세워진 호텔이야.

 

 

*바다쪽에서 바라본 호텔 전경 ( 2014년 )

 

호텔은 조용하고  내가 호텔중에 가장 주변의 자연경관을 제대로 살려 지은 호텔이었어 호텔의 방은 바다를 향하고 있고 붉은 벽돌 테라스에서 바다를 수있도록 설계되어있었어방은 옛날식 도어와 열쇠는 마법의 열쇠처럼 전형적 모습에 동그라미와 네모를 섞어놓은 열쇠구멍으로 집어넣어 돌리게 되어있었어.   오래된 서랍장과 고가구들은 키르케가 살던 집도 이랬을까 하는 생각마저 들게 했어.

 

 

치르체오  뿐따로자 호텔  방안쪽에서 테라스를 통해 보는 바다 (2014)

 


  호텔에서 바다쪽으로 내려가는 가든 (2014 )

 

 근데 대박이었던 것은 호텔은 바다 언덕에 세워졌는데 비스듬한 비탈을 전부 아이리쉬식의 꽃밭으로 꾸며 놓았더라구 이른 아침 바다를 보러 갔어 꽃정원을 내려가는데 어디선가 돼지 두마리가 나를 향해 걸어오는 거야.   시꺼먼 산돼지가 말이야그것도 호텔 정원에.    첨에 놀랍고 무서웠어.   근데 어디서 용기가 났을까사진을 찍으려 하자 돼지들은  급히 몸을 돌려 반대 쪽으로 도망 가는거야

 

 

호텔 가든에 나타난 검은색 돼지 몸을 돌려 달리고 있다 (2014 )

 

사진에 뒷모습 보이지?   키르케가 돼지로 만든 아직 사람으로 돌아오지 못한 오딧세우스 부하의 후손일까?   호텔 직원에게 알렸지만 대수롭지 않다는 듯이 “그럼 이쪽 실내로 통하는 길로 다니세요. 하더라구.   하하하  상상이돼?   2014년에 오성급 호텔 정원에 나타난 시커먼 산돼지와 그걸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 호텔직원이.   근데 유쾌하게 생각했어.   이건 오직 키르케가 돼지로 만들어 버린 남자들의 후손이 남아있는 키르케의 치르체오에서만 가능한 일이라고.   그래 키르케의 치르체오에는 아직도 사람으로 돌아오지 못한 돼지들이 우글 우글 하다는 거야.   믿거나 말거나

 

 

호텔 위에서 아래로 바라본 바다 (2014 )

 

호텔 바로 앞바다에서 낚시를 즐기고 있는 사람 (2014 )

 

호텔앞 바다는 해안이 온통 돌로되어 있었어.   이곳에서 키르케는 마음을 오딧세우스를 떠나보내지.

 

 

* 암석으로 가듣찬 치르체오  앞바다.

 

바닷가에 서서 슬픔에 차서 오딧세우스를 떠나 보내는 키르케를 상상해 보았어.   이곳에서 부터 오딧세우스가 지나가야 티레니아 바다는 무수한 동굴과 암석들로 가득차 있고 오딧세우스는 이럴 수도 저럴 수도 없는  치명적 위험을 헤처나가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보내야 하는 여인의 마음을 생각하면서. ( 2014 )

 

 

*표시 구글 이미지

 

호머, 오딧세이, 치르체오, 키르케, 뿐따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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