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辱)하는 사람들
04/26/2016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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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 사람들

 


한국에서 살 때의 일이다가끔 삶의 활기가 넘치는 재래시장 (在來市場)에 가다보면 살 물건을 둘러보다가 잠깐 어떤 물건에 대해 주인에게 물어보는 경우 그 물건이 내 마음에 들지 않거나 하면 그냥 돌아서는 경우가 있다그럴 때에 나의 등 뒤로 욕지꺼리가 들려오는 것을 경험한 경우가 종종 있었다.  ‘삶의 의욕을 잃으면 시장 (市場)으로 가라.”라는 말도 있지만 시장으로 갔다가 욕 ()을 먹게 된다면 그 누구가 시장에 선뜻 가고자 하겠는가


한국어 (韓國語)로 욕 ()은 대개 발음으로 시작하여 강하게 소리가 나기 때문에 누구나 금방 알아듣기가 쉽다욕은 저주 (詛呪)와 부정 (否定)의 의미를 담은 참으로 바람직하지 못한 말이다우리네 짧은 인생 (人生)에 축복 (祝福)과 긍정 (肯定)의 마음으로 열심히 생활해 나가도 모자라는 판에 말이다.  


세계적으로 욕의 발음은 영어 (英語)의 경우처럼 대개 ‘s’‘f’같은 강 ()한 발음 (發音)으로 시작되기 때문에 그나라의 말을 모르더라도 감으로 그것이 욕이라는 것을 우리는 금방 알아차릴 수 있다발음할 때 입모양을 보면 더욱 정확하고…  국제적인 운동경기 특히 몸싸움이 거친 축구경기의 경우 선수들이 몸을 서로 부딪치거나 하여 화면으로 중계되는 선수들의 입모양을 보면 금방 저선수 욕하는구나하고 십중팔구 (十中八九)는 쉽게 알아차릴 수가 있다.


사실 욕을 하게되면 욕을 하는 사람은 일종의 마음속 정화감을 느끼는지 모르겠으나 욕을 하는 사람은 물론 욕을 먹는 사람 (아주 맛이 없지만) 그리고 주변에 있는 사람 그리고 계속적으로 그들과 서로 연관이 된 모든 사람들이 모두 매우 기분이 나빠지게 된다살기 힘든 세상에 서로 격려하며 긍정적인 말을 해도 부족한 판에 싸고 가벼운 입놀림으로 많은 사람들의 마음 속에 앙금을 만들어 마음을 매우 아프게 하는 것이다.


사람이 육체 (肉體)와 영혼 (靈魂) 크게 두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생각할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눈에 보이는 육체적인 면 내지는 건강만을 강조하고 눈에 보이지 않는 자신의 영혼에 관한 건강은 쉽게 흘려버리거나 아예 신경을 쓰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인터넷이 발달되고 특히 소셜 미디어 (Social Media)가 발달됨에 따라서 사람들이 모든 사고 (思考)나 행동 (行動)즉각적 (卽刻的)’으로 하는데 매우 익숙하게 되어 말을 하는데 있어서도 상대방의 마음이나 처지를 전혀 생각하지 않고 거침없이 그대로 내뱉는 것이 이제는 아주 일반화되었다음식도 fast food를 많이 먹게 되는 것처럼 사람들의 사고 (思考)와 언어 (言語) 사용습관 (使用習慣)도 아주 즉흥적 (卽興的)이 되어버린 것이다심지어는 얼마전 영국 (英國)에서는 젊은이들이 욕을 평상적으로 하도 많이 쓰게 되니 아예 이러한 욕들을 Oxford Webster같은 세계적인 사전 (辭典)에 정식적으로 집어 넣고자 하는 시도도 있었다는 웃지 못할 기사를 읽은 기억이 난다.


Computer Science 분야의 자료처리 (資料處理)에 관한  유명한 용어에 “GIGO”라는 말이 있다. “Garbage In Garbage Out.” 또는 “Gold In Gold Out.”으로 해석되는 말이다, 쓰레기가 들어가면 쓰레기가 처리되어 나오고 금 ()이 들어가면 면 금이 처리되어 나온다는 말이다말하자면, 컴퓨터에 질 좋은 정확한 자료를 입력하면 결과가 정확하게 나오지만, 엉성하고 불결한 (틀린) 자료를 입력하면 결과가 제대로 나올리 없다는 뜻이다마찬가지로 ()하거나 좋은 (깨끗한)” 생각을 가지면 머리속에서 좋은 말이 생각나 입에서 말로 나오지만, “ ()하거나 더러운생각을 마음 속으로 하게되면 머리속에서 욕과 같은 나쁘고 지저분한 말이 입에서 흘러나오게 되는 것이다.       


자연히 별 깊은 생각없이 말을 하게 되니 때로는 온갖 지저분한 말, 즉 욕이 쓰레기처럼 입에서 기어나와서 상대방에게 전달되어 그 시궁창같은 지저분한 쓰레기를 홀로 감당해야하는 상대방의 영혼은 회복하기 힘든 깊은 상처를 마음 속에 입고 자리잡게 된다.  ‘욕을 한다는 것은 어느 면에서 보면 자신의 고귀한 자존심 (自尊心내지는 인격 (人格)을 이성 (理性)을 잃고 일순간 (一瞬間) 땅에 스스로 내동댕이 치는 행위와 같다고 하겠다.  


생각해보라만약 여러분이 어릴적부터 부모에게 끊임없이 걸핏하면 욕을 먹고서 자랐다고 생각해보자그러한 당신의 영혼이 어른이 되어서도 그러한 아픈 기억을 쉽게 떨쳐내고  정신적으로 온전하게 자라날 수 있는 자신이 있겠는가이에는 엄청난 자기변신 (自己變身) 노력 (努力)이 필요하게 될 것이다. “세살적 들은 욕() 여든까지 마음에 남는다.”라는 속담 (俗談)도 새로이 하나 만들어야 할 판이다.


욕은 상대방의 영혼을 무자비하게 공격하는 가공 (可恐)할 만한 예리 (銳利)한 무기 (武器)이다흔히 사람들이 육체건강 (肉體健康)을 유지하기 위해 온갖 좋은 음식 (飮食), 운동 (運動), 그리고 보약 (補藥)에 엄청난 노력과 돈, 그리고 시간을 투자하지만 정작 영혼건강 (靈魂健康), 즉 정신건강 (精神健康)에는 투자와 노력이 매우 인색하다왜 영혼의 건강에는 관심이 없는가?


이러한 욕과 가장 친한 친구는 분노 (憤怒)이다최근 세계적으로 분노조절장애 (憤怒調節障碍)가 점차 큰 문제가 되고 있음을 본다인터넷시대의 여파 (餘波)인지 몰라도 가정 (家庭)이나 직장 (職場), 사회 (社會), 그리고 심지어 국가 (國家) 안에서 또 국가간 (國家間)에 분노조절 (憤怒調節) 실패 (失敗)가 문제가 되어 가정불화, 직장내 건전한 작업환경 파괴 및 능률저하, 사회 및 국가적 혼란, 그리고 국가간 전쟁 등으로 끊임없이 표출되고 있다.


최근 어느 신문보도에 한국 (韓國)의 성인 (成人) 적어도 절반정도가 분노조절장애 (憤怒調節障碍)로 고생하고 있다는 기사가 실렸다연구의 신빙성에는 약간의 의문이 있으나 아주 과장된 이야기도 아닌 것 같기도하다한국에서의 어릴 적 내 기억에 이웃집 아저씨 (친구 아버님)는 술만 드시면 이내 동네 전체를 주름잡는 폭군 (暴君)이 되어 온 마을사람들이 일손을 놓고 친구집으로 와서 행패를 말리곤 하였는데 어린 나의 마음에도 "왜 저럴까?”하는 생각을 늘 머리 속에서 지울 수 없었다


허구한 날 영화상영하듯 똑같은 줄거리로 이러한 행패가 욕 ()과 함께 반복되니 마을 사람들 모두들 질려서 전전긍긍 (戰戰兢兢)하였다결국 그 문제는 친구 가족들이 말로 다 표현하기 힘든 엄청난 고생을 하고, 마을사람들이 모두 손사래를 칠정도로 질리고 포기한 후 친구의 아버님께서 돌아가시고 나서야 마을에 평화가 찾아왔다


지금 가만히 생각해보면 술에 대해 너무나 우스꽝스러울 정도로 관대한 한국의 음주문화 (飮酒文化)가 분노조절장애 (憤怒調節障碍)를 넘어 분노폭팔 (憤怒爆發)이 쉽게 되는 환경을 사회적으로 더욱 자연스럽게 만들지 않았나 생각한다더구나 위험을 넘어 일종의 타인에 대한 잠재적 살인행위인 음주운전 (飮酒運轉)을 생각 해볼 때 뭔가 잘못되어도 크게 잘못된 것 같다는 생각을 나는 지울 수 없다이러한 경우 미국이라면 모두 범죄행위 (犯罪行爲)에 해당되어 강력한 처벌을 받게된다하루속히 이러한 위험 (危險)하고도 후진적 (後進的)인 문화는 뿌리가 뽑혀야 되리라 생각한다.   


나름대로 생각하건대 술 ()이 뇌의 분노조절기능 (憤怒調節機能)을 일시적으로 마비시키거나 적어도 약화시키는 것은 친구 아버님의 경우를 보고 경험상 확실함을 알게 되었다그분께서는 술을 마시지 않은 상태에서는 아주 자상하고 친절하며 멀쩡하였기 때문이었다나는 의사도 아니고 심리치료사도 아니지만 경험을 통한 자세한 관찰 (觀察)과 일종의 직관 (直觀)을 통해 나름대로 느끼는 바가 있었다  


분노조절장애 (憤怒調節障碍)로 인한 정신적 내지는 물질적 피해 (사람을 때리거나 기물을 부수는 행위로 인한)는 실로 엄청난 것 같다최근 직장 (職場) 내에서의 효율적인 분노조절방법 (憤怒調節方法)에 관한 교육훈련을 광고하는 이메일이 심심찮게 배달되어 오기 시작하고 있다이제 미국에서도 적어도 직장 내에서 분노조절장애 (憤怒調節障碍)의 중요성을 심각하게 인식하기 시작하는 것 같다


직장 내에서 노동생산성의 저하 내지는 건전한 작업환경의 파괴를 가져오는 분노조절장애 (憤怒調節) 문제에 대해 가시적인 규제나 법률이 결국에는 제정 (制定)되지 않을까도 예견해본다이러한 현상의 밑바닥에는 ()’이라는 괴물 (怪物)이 또아리를 틀고 있음이 틀림이 없다고 하겠다.    

    

별로 유쾌하지 않은 주제이지만 점차 그 심각성이 더해가는 문제인 것 같아 생각나는 대로 적어보았다 ()이 없는 그리고 이로 인한 분노 (憤怒)의 폭발 (爆發)이 없는 세상은 언제 오긴 오려나문득, 인간의 특히, 캘리포니아의 농장 (農場) 노동자 (勞動者)들의 분노 (忿怒)에 복잡하게 얽힌  문제를 주제로 미국의 저명한 작가인 John Steinbeck이 쓴 그의 대표적 소설인 ‘The Grapes of Wrath (憤怒葡萄)’가 생각나는 요즈음이다.   

            


2016 426

 

솔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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