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줍는 사람들
04/24/2016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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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줍는 사람들

 


오늘은 아주 날씨가 화창 (和暢)하였다차를 몰고 집으로 돌아가는데 조그만 시골도로를 따라 나이가 적어도 60은 되어 보이는 모자쓴 백인부부가 플래스틱 봉지를 각자 들고서 도로 옆을 따라서 몸을 구부리며 천천히 걸어가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무엇하는 사람들인가 유심히 살펴보니 둘이서 걸어가면서 도로 옆에 널브러진 쓰레기를 손으로 줍는 것이었다.


미국사람들의 모범적인 공공질서 (公共秩序) 준수의식 (遵守意識)은 전부터 들어와서 어느정도는 알고 있었지만, 공공시설인 도로변의 쓰레기를 두사람이 담소하면서 즐거운 표정으로 서로 줍는 것을 보니 무언가 나로서는 마음이 밝아오는 느낌이었다


물론 미국인들이 이들 부부처럼 다 착한것만은 아니다는 것도 나는 안다어떤 사람은 병이나 담배꽁초, 비닐봉지나 신문지 등등을 도로를 따라 자동차로 달리면서 멋지게 버리고 도로를 질주하는 사람도 물론 있다. 공용도로 (公用道路)를 자기집 쓰레기통 보다 못하게 여기는 사람들도 있는 것이다흔히 이런 사람들을 “Not-well Educated People (제대로 교육받지 못한 사람들)”이라고 미국의 교양있는 시민들이 점잖게 이야기하는 것을 들었다.


학교교육 (學校敎育)이 어느 누구에게도 매우 중요하다는 것은 새삼 말할 것이 없지만, 이런 쓰레기 무단투기 (無斷投棄)와 같은 문제는 꼭 학교교육의 부족문제가 아닌 것 만큼은 확실하다우리는 어릴적부터 가정에서 부모들의 생활태도나 습관등을 자라나면서 좋은 것 나쁜 것을 다 보고서 자라나게 되는데, 내 생각으로는 가정교육 (家庭敎育)의 부족 (不足)내지는 부실 (不實)함에서 이러한 일들이 발생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본다.


공공질서를 지켜나가는 개체 (個體)로서 물론 가장 중요한 당사자는 개인 본인이지만, 자신이 속해있는 가족 (家族)과 사회 (社會), 그리고 국가 (國家)의 의식수준 (意識水準)이랄까 시민의식 (市民意識), 도덕적 관념 (道德的 觀念)이나 문화적 환경차이 (文化的 環境差異)와 같은 요소도 공공질서의 준수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이 아닐까?             

     

또 하나의 예를 들자면, 어제는 조그만 학술모임이 있어 참석하게 되었는데 모임이 끝나고 그 학술모임의 조직위원장격이 되시는 족히 나이가 60은 되신 미국립연구소에 근무하시는 선배원로연구원께서 학술회의가 열렸던 건물의 3층에서 그 무거운 큰 쓰레기자루를 들고 1층으로 내려와 손수 꽤 떨어진 쓰레기장으로 혼자 버리러 가시는 것을 우연히 보게되었다내 경험상 지금은 어쩐지 모르겠지만 한국에서 같으면 이러한 일은 어림이 없는 일이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모두들 서로 목에 힘을 주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그렇기도 하겠지만…   


이러한 나의 생각이 아주 단편적일 수 있지만 어제와 오늘 내가 우연히 쓰레기와 관련된 일을 목격하면서 화창하고 아름다운 봄날누구나 싫어하고 지저분한 쓰레기의 두 이미지가 극명 (克明)하게 내 마음 속에 대비 (對比)되어서 내가 느끼는 것을 여기에 간단히 적어보았다.  

            


2016 424일 아름다운 일요일에

 

솔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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