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의 隨筆] 새둥지 이야기
05/03/2020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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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둥지 이야기

 

후두둑!”

나는 갑자기 깜짝 놀랐다.  오랜만에 뒷뜰에서 정원수를 손질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정원수에서 한마리의 새가 튀어나왔다.  어미새는 나무 주변을 맴돌면서 사납게 울부짖는데 뭔가 심상치 않았다.

정원수 안을 자세히 살펴보니 새둥지 안에 개의 하얗고 조그만 알들이 보였다아마도 어미새가 알들을 품고 있다가 인기척에 놀라 빨리 빠져나오면서 다급한 마음에 울부짖고 있음을 알았다.

나는 가만히 뒤로 물러서서 어미새가 다시금 보금자리로 안전하게 돌아갈 있도록 해주었다.  거의 2 동안 내가 가끔 새집을 가만히 들여다 보면 어미새는 계속 알을 품고 있음이 보였다.  온몸으로 알을 따뜻하게 품어서 자기 새끼들을 보호하는 어미새의 강한 모성애를 느낄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나는 새둥지만이 나무 속에 덩그라니 남아있음을 보았다.  부화한 알들의 흔적도 하나도 없고 아주 깨끗하게 새둥지가 덩그라니 비어 있었다.  내년에 새들이 커서 다시 제대로 돌아올 있을 것인가 하는 생각도 들고, 한편으로는 부화한 어린새들이 제대로 날지 못하는데 공연히 내가 부화를 방해 해서 어디로 서둘러 모든 가족이 이사를 갔는지도 모를 일이었다.

나의 부주의가 괜시리 후회가 되었다.  조심할걸 하는 마음이 들었다봄철에 정원에 새둥지를 짓고 새들이 자연스럽게 부화할수 있도록 내가 최대한 그들을 위해 신경을 쓴다고 하기는 하지만, 어떤 때에는 본의아니게 내가 정원수들을 가다듬다가 새들의 주거환경을 파괴하게 되거나 불편하게 만들어버리는 때가 종종 있다.

인간은 자연을 대할 경외와 감사의 마음으로 해야 된다는 것을 요즘들어 더욱 느끼게 된다.  더구나 전혀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세상 (“The New Normal”) 요즈음 하루하루 느끼면서 살아가는데 있어서는 더더욱 그렇다.

아무쪼록 집을 떠난 어미새와 어린 아기새들이 자유롭게 푸른 봄하늘을 자유스럽게 가르며 그들이 원하는 어딘가를 향해 새로운 희망 속에 마음껏 날아가고 있기를 마음속에 그려본다.     

 

2020 5 3

 

솔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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