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미국이웃의 마음의 선물
12/31/2019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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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미국이웃의 마음의 선물

 

어느덧 정월 초하루에 각오를 새롭게 하면서 신년일기장을 사러 동네의 책방에 들렀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내일이 벌써 2020 庚子年의 새해 첫날이라는 사실이 나로서는 쉽게 믿기지가 않다

 

오늘 나는 밖에 볼일이 있어 잠깐 차를 몰고 나갔다가 집에 돌아와 주차를 하는데 뒤에서 인기척이 느껴져 누군가하고서 돌아다 보았다지난번 자신의 가족이 새로 동네로 이사 왔다면서 서로 잠깐 눈인사를 나눈 적이 있었던 이웃의 아주머니 S였다그녀는  7년생의 아주 조그만 강아지와 함께 집에 잠깐 인사하러 왔다고 하면서 가방에서 무언가를 꺼내어 나에게 쥐어 주는 것이었다.

 

나는 반갑게 그것을 받고서 안으로 잠깐 들어오시라고 하여 집사람과 셋이서 이런저런 가벼운 이야기를 하였다우리 내외는 갑자기 전혀 예기치 않았던 이웃의 방문을 받게 되었으나 전에 한번은 간단하게라도 만났던 관계로 부드러운 분위기 속에 가벼운 이야기를 나눌 있었다.

 

S 그녀의 집으로 걸어서 돌아간 후에 카드를 조심스레 열어보니 다음과 같은 문구가 쓰여져 있었다.

  

Christmas greeting from our house to your house!

From your new neighbors

S & G F

Our New Home Address

We look forward to getting to know you!

 

카드와 함께 전달받은 선물인 “Friendship Granola” S 손수 다양한 재료를 배합하여 자신만의 비법으로 귀리를 주로하여 만든 전형적인 미국식으로 만든 맛있는 과자였다.

 

늦은 크리스마스 인사겸 신년축하 방문한 새로운 이웃의 깜짝방문은 나와 집사람에게 모처럼 연말에 상큼한 기쁨을 주었다.    

 

갈수록 인터넷을 중심으로 빠르게 삭막하게 변해가는 세상 속에서도 인간미 넘치는 따뜻한 정과 사랑이 아직도 남아있구나 하고 느끼게 되었다미국 남부의 정서가 아직도 강하게 남아있는 보수적인 시골 마을이지만 이렇게 외국인에게도 개방적이며 사랑이 넘치는 사람들이 아직도 남아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나는 즐거웠다.

 

한국문화에 관심이 있다고 말하는 그녀의 갑작스런 방문에 나는 한국에서 국제우편으로 집으로 직접 배달된 영문 (英文) 잡지인 KOREA Magazine 한권 주었더니 S 너무나 좋아하였다언제 내외가 서로 시간을 내어서 만나기로 약속하고 우리는 헤어졌다뚜벅뚜벅 강아지와 함께 시골길을 걸어가는 그녀의 뒷모습을 비추는 초겨울의 따사로운 햇빛이 오늘따라 더더욱 포근하게 느껴짐은 단지 나만의 생각일까?

 

2019 12 31

저녁에

 

솔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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