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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레바퀴 아래서.....
06/24/2019 09:26
조회  2955   |  추천   8   |  스크랩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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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의 수레바퀴 아래서






좋아했던 작가, 헤르만 헤세의

<수레바퀴 아래서>란 책을 읽었다.

내 젊은 날, 심취해서 읽었던 헤세의 책들....

이 번에도 역시 몰입해서 긴장하며 읽었다.

나는, 거의 모든 책은 정독하는 편인데

헤세의 책은 항상 더 몰입해서 읽게 된다.


주인공, 한스  기벤라트가 등장한다.

몸이 약하고 공부 잘하는, 모범생인 한스.
그가 사는 시골에서
시험을 쳐 신학교로 들어가게 된다.

이것은 마을에서 굉장한 일로써
아버지는 물론, 교장이며 목사, 친한 구두방 아저씨와 
마을 사람들까지
흐믓해 하며, 자부심을 느낄 정도다.
한스는 떨어질 것으로 생각했는데 2등으로 붙었다.


학비와 기숙사까지 전액 무료다.

내성적인 한스는 신학교에서 만난, 
몽상적이며 시를 쓰는 반항적 기질이 다분한
헤르만 하일러와 가까스로 사귀었는데
그 친구가 퇴학 당하자
한스는 정신적 육체적으로 병이 들어 성적도 떨어져 방황하다가
결국 자퇴하고 만다.


이 소설은,

유년에서 청년으로 향하는  청소년기에
정신적 육체적 고난으로
마울브론 신학교에서 중퇴하고 시계 수리공. 서점 점원을 
전전한 헤세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헤세의 자전적 소설이기도 하다.


한스 기벤라트와 헤르만 하일너, 둘 다

헤르만 헤세의 분신이며
현실과 미래를 두고 방황하며 고민하는
젊은이들의 자화상이기도 하다.


감수성이 강한 십대의  정신적 고뇌.

아버지와  학교, 종교적 전통, 위선적인 권위에 맞서 싸우는 
어린 소년인 한스 기벤라트와 헤르만  하일너.
권위와 세상으로부터 받는 억압이,
수레바퀴 아래를 뜻한다.



작가, 헤르만 헤세는 열세 살 되던 해에  부모 곁을 떠나 괴팅켄의 

라틴에 학교에 들어가고 
이듬해 마울브론 신학교에 입학하지만
 헤세는 규칙과 인습에 얽매인 
신학교 기숙사 생활을 이겨내지 못한다.


그래서 그는 학교에서 무단 이탈을 하기도하고 

신경쇠약에 걸려 휴학을 하기도 하다가, 
마침내 학교에서 쫓겨나기에 이른다.


고향에 돌아온 헤세는 주어진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시계 공장의 견습공으로, 서점의 견습원 등으로 일하며 
나름의 노력을 하지만
우울증에 걸려 고통의 나날을 보내며 자살을 기도하기도 한다.


소설의 한스는 몇 년 전에 어머니를 여의고 완고한 아버지 밑에서 자랐다. 

헤세에게는 자상한 어머니가 계셨던 점이 다르다.
  
온 마을의 자랑거리였던 한스는
우울하고 병약한 소년이 되어
마을의 철공장에서 견습공으로 일하게 되고
어느날 
만취 된 채, 밤 숲에 머물다
강물에 휩쓸린다.


늦게 돌아오는 한스를 혼내주려고 벼르고 있던 아버지 앞에

다음날 그는 시체로 돌아오게 된다.


마음과 육체에 병든 소년.

고독한 방랑자가 되어, 마을과 숲을 헤매고 다니던 한스와 함께
나도 남부 독일의 작은 시골 마을의 강변과 숲길을 걸어다녔다.
함께 아파하면서.



마지막에 왜 나는

차라리 안도의 숨을 몰아 쉬었는지 모르겠다.

현실을 살아내기에는 너무 연약했던,
한스에게 연민을 느끼며....






몇 년전 스위스 몬태뇰라에 있는 헤세의 박물관에서...




평범한 헤세의 무덤....







Clara Schuman, Trio Violine, Cello Und Klavier OP.17-1





헤르만 헤세. 수레바퀴 아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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