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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부인
06/04/2018 09:58
조회  953   |  추천   12   |  스크랩   0
IP 97.xx.xx.191


너는 안되고 나는 되고



4 월 초에 올랐던 산은 작은 속삭임이었습니다.




멀리서 가까이서 조용히 들썩이는 들숨날숨들이




갑자기 머리위로 소리없이 다가선 비행기에 깜놀




그저 눈으로만 스쳐도 좋다는 호숫가를 지나고




호수인 줄 알면서도 바다라 우기며 가족 친구들께
깜짝 인사도 드리고 ‘나 말짱해요, 휠체어 안탑니다!'




산넘고 물건너 자다깨다 '다왔다' 떨리는 목소리에~
5 월초에 다시 오른 산은 진통을 겪고 죽어갑니다




5 만평 정도 땅이 싼값으로 나왔다며 혼잣말처럼..더 이상은
못 들은 체 할 수가 없어 콧바람이라도 쐐자면서 길을 나섭니다
모래 자갈 쨩돌 집채만한 저 바윗돌들을~ 나보고 우짜라꼬?
울 집팔고 저 땅 사서 바윗돌 틈에 텐트나 치고 살자꼬..

왜 안되는지 온갖 말로 쐐기를 박으면서도.. 나는 또 다른
꿈을 꿉니다. 둘다 따놓고도 장농면허로 잠자고 있는 캘리포니아
부동산 자격증으로~ 우선 살 집을 조그맣게 짓고 땅떼기 조금씩 떼팔면서
새벽먼동에서 저녁노을까지 망치들고 앉아 돌을 캐고 쪼개 가면서
‘뭘 그리 생각해?’ 봄이라 그런가 실눈 뜨고도 꿈을 꿉니다.




그리 오래 걸릴 줄 알았으면 김밥이라도 싸 갈 것을 땟꾸정물
대충 닦아내고 텃밭 치커리 뜯어다 무치고 살짝 구운 빵에 치즈와
잼을 녹이고 핫도그로 떼운 늦은 점심이 소풍와서 먹는 것보다 훨씬 달고
맛도 좋기만 한데 ‘혹 우리 돈많은 줄 알고 또 누가 전화하면 어쩌지?’
인터넷으로 펼쳐놓은 작은 세상이 더러는 부담입니다.


비말 飛沫


복부인, 너는 안되고 나는 되고, 봄 바위산, 공인 중계사, 치커리, 샌드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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