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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동과 낮달
02/01/2018 09:03
조회  968   |  추천   10   |  스크랩   0
IP 97.xx.xx.47






2017 년의 마지막 밤도 눈뜨고 졸고 눈감고 TV 보느라
병든 달구마냥 꾸뻑꾸뻑 자다깨다 였는데 2018 년 1 월 마지막 아침은
만사 팽게치고 피핑 톰 놀이에 유리창에 이마를 짓찧어 가며..





길지도 않은 시간들에 천지가 재창조를 하고 창너머 비스듬히
동남쪽을 가로 지러는 하늘은 떡시루에 앉힌 무지개떡 만들던 과정이
떠오르게도, 페리오문 열고 뛰어 나가고 싶은 것을 잘 참아주고..





어느 동네를 달리다 차안에서 만나진 낮달은 멀미를 일으킬 만큼
약을 올리며 나뭇가지 뒤에 숨으면서 하늘가로 살짝 비키기도 높은 곳에
성큼 올라앉기도 이국의 풍경처럼 낮익은 팜츄리들이 하나 둘 셋..

요즘 하늘에 달이있는 날이면 하루도 빠뜨리지 않고 봤는데
그 귀하다는 35 년만의 슈퍼 블루문 개기월식 레드문쑈를 또 놓치고
2037 년 19 년 쯤 후에나 볼수 있다는데 그때는 볼수 있을런지..





러쉬아워의 낯선 동네에서 멈춰선 차창으로 들어온 카지노 싸인에
눈을 빤짝이며 ‘우리 저기에 들어가..’ 돌아오는 대답은 안들어도 오디오
안봐도 비디오 ‘미쳤냐, 인생 거덜내고 싶냐?’ 그냥 해본 말인데..





햇살이 남은 뜨락은 맨발로 뛰나가고 싶을 만큼 고운색과 빛들이 손짓을
해대고 여자가 냉장고 속을 뒤지는 동안 뜨락을 기는 남자 ‘옴마야, 내 민들레’ 외마디
소리로 부엌칼을 든체 여자는 페리오문 밖으로 뛰어 날으고 잘해려다 머쓱해진
남자는 뽑아버린 그것들을 줏어 정성껏 씻어 파란통속에 담는다.







빈말 한 마디로 삐친듯 돌아앉아 애먼 하늘만 보고 내내 말이없던 그 남자와
그 여자는 고픈 배를 채우기 위해 바쁘게 요리조리.. ‘잘 됐어?’ 눈으로 다보이는데
괜히 한 마디 붙이는 남자 ‘응!’ 미안해진 여자는 속이 들키지않게 단답으로..





새벽에 본 이상한 기운의 하늘 만큼이나 이상한 시간들을 만나면서
살아있는 날의 매분매초는 같은 듯 다르고 다른 듯 같은데 말 한마디로도
갚는다는 그 천냥빚은 함께 만든 음식으로 무언의 화해를 하기도..


비말 飛沫


먼동과 낮달, 블루문 레드문, 카지노, 민들레, 닭고기 퀘사디아, 그 여자 그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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