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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d Girl (늘근 소녀)
12/19/2017 13:29
조회  1760   |  추천   17   |  스크랩   0
IP 97.xx.xx.246











Old Girl (늘근 소녀)

3 살짜리가 ‘할무니, 유 룩 퍼니’ 그러면서 웃길래 거울을 보니
‘에쿠야~’ 갑자기 들이닥친 불청객 (?) 들이 하루이틀사흘나흘 애들 맡겨놓고
온종일 전화한통 없는데 애들은 엄마아빠 찾지도 않고 아직은 늙어 쓸모없는 버려질
노인들은 아닌데 애들 둘에 시달린 60 초중의 할매영감은 양말 꺼꾸로 신겨져
배달된 3 살박이한테도 놀림감이 되어 거울옆을 그냥 지나칩니다.

요즘 3 살은 저희가 국민학교 들어갈 그 즈음보다 훨씬 더 똑똑해
따라 잡을 수가 없습니다. 컴퓨터도 척척 영어도 한국어도 발음이 정확하게
들은 대로 해대니 우덜 영어가 혀를 말아쥐고 목구녕으로 도로 숨겨져 버립니다.
아이패드 비밀번호를 몰라 쩔쩔매니 콕콕콕콕 찍으며 씨익 웃습니다.

할머니 꼴이 너무 웃긴지 너풀거리며 다 빠져나온 올림머리 고무줄을
확풀어 당기더니 머리를 빗겨 준다는데 구신이 따로 없고 귀밑머리 흰색은 두고
검정머리만 다 뜯어냅니다. ‘아야야야’ 눈물이 쏟아질 만큼 아픈데 아이는
즐거워 죽겠다는 표정으로 열심을 다합니다. 그만 두라고 할 수도 없고

‘우리 똑같이 머리 묶을까?’ 살살 꾀어 빗을 건네 받고 한쪽으로만 흐르는
눈물을 닦아낼 틈도 없이 아이 머리를 풀어 사진을 찍고 거울을 뒤로해서 제 것도
찍고 둘의 머리도 묶어 또 찍고.. ‘아하하하 까르르르’ 어린 지지배는 숨이
넘어가게 좋아라 ‘할무니, 어게인~ 원모어~’ 난리 살사를 쳐댑니다.











여주는 말라 비툴어져 차를 끓여내라 눈치를 주는데 온 삭신이 들쑤셔
눈으로만 보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잘 먹질 않는다고 부모들은 걱정인데 자다가도
배고프다고 주문들이 많은데 도대체 뭔 일들인지 햄 한덩이 사다가 파인애플과
함께 삶아해 준 샌드위치를 젤로 좋아했는데 막상 사진들은 실종입니다.


비말 飛沫


Old Girl, 오빠와 여동생, 애보기, 지지배들, 아이들 먹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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