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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같은 친구
12/02/2017 04:48
조회  1280   |  추천   15   |  스크랩   0
IP 71.xx.xx.178





지난 9 월 남미계 학교친구로 여섯 살이나 연상이었지만 동갑내기처럼 통해
늘 붙어다녔던 욜리와 멕시칸 마켓에서 우연히 만난 후 전화로 초대를 받았습니다.
Computer와 Art Class를 이반 저반 바꿔가면서도 오랜시간 함께 한 친구로 스페니쉬와
영어가 유창했던 그녀와는 처음엔 그 어느 나라말로도 긴 대화는 못했었지만 컴퓨터로
한 작품을 바라보는 눈빛만으로 친구가 되어 그녀가 보호자인 양 데리고 다녀준
수많은 장소들과 기억들이 대화의 주를 이뤄며 마켓 한가운데 카터를
사이에 두고 두어 시간 어제 만나고 오늘 또 만난 것처럼..









저를 둘 쯤 포개놓은 것 만큼이나 체격이 좋았던 그녀는 작고 슬림해진 몸을
가볍게 흔들어대며 ‘나, 어때? 헌데, 너 전에도 이렇게 키가 컸니? 하며 웃었습니다.
‘내가 아니고 당신이 날씬해져서 그래 보인다며.. 외국 여행하고 와서 새로운 일을 한다면서
‘노인대학에서 컴퓨터와 카메라를 가르친다’ 며 시간나면 꼭 놀러오라고 했는데
바쁠 때 말고도 남는 시간에는 집에서 내 나라 언어로 돈 안되는 블로깅
하느라 세월만 보냈더니 성격좋은 그녀가 또 먼저 저를 찾아줍니다.









27 ~ 8 년 전에는 혼자서도 운전하며 잘 오르고 내리던 그녀 동네는 딱히
변한 것도 없는데 짝꿍의 옆자리에 앉은 저는 숨이 막히고 정신이 아찔해질 만큼
멀고도 아늑한 그 길에서 차창을 열었다 닫았다 자동차를 세웠다 내렸다 멀미까지 해대며
난리 쌀사를 쳐댔습니다. 그러다 만나진 차창밖 풍경에서 지난 추억의 날들을
기억해 내면서 보이는 대로 찍어내고 있었습니다, 마음의 고향 앞바다를~
‘와아, 바다다’ 언제 그랬느냐는 것처럼.. ‘호수야’ 나도 알아 그건..





매운 거 잘 먹는 욜리한테 다음에는 그 동안 갈고 닦은 실력 발휘해
한국 음식상 차려놓고 전화를 해야 겠습니다. 아무것도 할 줄 모르던 그때는
만두나 김밥, 불고기 주문해다 줬는데 이젠 반짝이는 비말이름표 달고요.


http://blog.koreadaily.com/Splashp/1034507
나무야 나무야


비말 飛沫


물같은 친구 욜리, 호수가 보이는 동네, 초대, Sea or L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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