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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의 감각
08/17/2019 09:33
조회  1037   |  추천   15   |  스크랩   0
IP 71.xx.xx.250


생의 감각, 사람들이 같이 산다는 것이다



세상사는 맛 중에 먹을 수 있는 게
그것도 맛난 것들이 있다는 게 큰 행복이라는 분들도
많으시던데 왜 진즉에 저는 그걸 몰랐을까요?




새벽 추워서 눈을 떴는데도 아직은 오전
커튼과 유리문 스크린 너머로 보이는 뜨락은 ‘덥다’
호박넝쿨은 ‘기대도 돼?’ 번죽도 좋습니다.




생의 감각 (김광섭)

여명 (黎明) 의 종이 울린다.
새벽별이 반짝이고 사람들이 같이 산다는 것이다.
닭이 운다, 개가 짖는다.

The bells of the dawn ring;
The morning stars twinkle; Men live together.
The cocks crow; The dogs bark.




오는 사람이 있고 가는 사람이 있다.
오는 사람이 내게로 오고가는 사람이 다 내게서 간다.

Men come and go; Come toward me,
Go away from me.




아픔에 하늘이 무너지는 때가 있었다.
깨진 그 하늘이 아물때에도 가슴에 뼈가 서지 못해서
푸르런 빛은 장마에 황야처럼 넘쳐 흐르는
흐린 강물 위에 떠 갔다.

The sky has fallen in pain;
The green light has gone to the wild
Over the dark, flooded river.




나는 무너지는 둑에 혼자 서 있었다.
기슭에는 채송화가 무더기로 피어서
생의 감각을 흔들어 주었다.

I stood alone on a crumbling dike;
Sun plants were in full bloom,
Shaking the senses of life.




생의 감각 (感覺) Senses of Life
김광섭 시인 (1905 ~ 1977)

Korea’s Golden Poems
한국의 명시 (76 ~ 77 쪽)




살았는지 죽었는지 어쩌면 방향 감각도
잊은 체 먹고 자고 싸지르며 까이고 자빠지면서
오뚜기처럼 벌떡 호박꽃 사랑이었네




비말네 많이도 먹어 댄다고요?
매일을 저 만큼씩 먹어대고 블방질만 하고 논다면
울 바둑이만도 못하겠지요, 나흘치 입니다.




서른 즈음에 (김광석)

From: YouTube


오늘 또 다른 한 해를 맞네요
지구촌 미국이라는 나라에서 들숨날숨
깔딱숨 가뿐숨 쉬며 살아낸다는 거
서울 떠나던 그 날도 수요일..


비말 飛沫


생의 감각, 오가는 사람들, 호박밭 일궈기, 서른 즈음에, 치킨바베큐, 닭손칼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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