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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요일의 단면
05/24/2019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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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71.xx.xx.250


놀며 쉬며 비요일



‘The House of the Spirits- Isabel Allende’
제목이 Rape (강간), 아마도 영어 시간에 저런
책을 읽고 에세이를 써라는 과제 였나보다.
기억에도 없어서 인터넷 검색을 한다.




1995 년, 그런 세월이 있었던가?
까마득하고 아주 머언 나라의 이야기들 같다.
컴퓨터도 프린터도 구석기 시대 유물들 같아 요즘과
전혀 다른 것들 도트 프린터 (dot printer) 로
연결돼 인쇄된 페이퍼 에세이를 찾아내다.




어제 이 시간은 하늘도 나무도 뜨락도
오늘 내릴 비를 전혀 예상못한 듯 샤방샤방하네.
부겐빌리아 석류 자카란다가 늦봄을 즐기고




보랏빛 꽃들은 비말네 뜨락에서 별로
환영받지 못해 늘 늦전이었는데 19 년 ‘기분이다’
니들도 올해는 주인공놀이 한번 해보자꾸나.




비올 것 같아 비설겆이 할 때는 메롱이더니
안심탁 놓고 뭔가 좀 해보자 계획 세우면 도루묵이네
일요일인지 월요일인지 그냥 비요일하자.




밤새 앓는 소리로 허리에 압축붕대까지 꽁꽁
감고 잤더니 허리가 실종되고 똥배가 ‘배고파’ 한다.
잠깐 멈춴 비를 피하며 디카놀이 ‘예쁘다!’




있을 땐 ‘개 시무룩’ 하다 없어지려니 아쉽다.
오렌지 달랑 몇 개 달린 것이 땅에 떨어진 걸 짝꿍이
줏어다 놨나보다. 작년 년말내 어느 나쁜 손
욕을 해대더니 이젠 그것도 시들해지고.




요즘은 종일 일하고 굶고 자기는 억울한지
내가 가끔 삶아먹는 밥을 탐하며 ‘한 숮갈만 먹을 께’
50 몇년 전 엄마하고 자주 삶아먹던 밥인데..




비요일이면 눈 딱 감고 ‘그냥 쉬자’ 했는데
뭔 심통? 말 떨어지기 무섭게 해가 살짝 얼굴 내민다.
요며칠 수 천개도 넘을 것 같은 아이리스 갈래들
뜯고 자르고 옮겼더니 바로 꽃피울 태세다.

딱 19 년 전에 기운 없어 허리에 쇠심
차고 숮가락으로 땅파서 옮겨 심었던 애들인데..
니들도 살고 나도 살아났네, 고맙다.


비말 飛沫


비요일의 단면, Rain, 비말네 뜨락, 샌드위치 쟁반, 밥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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