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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치똥 빼고
02/08/2019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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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날의 시작 2019



‘살아있는 날의 시작’ 이라고 글을 써 놓고는
검색했더니 박완서 선생님의 장편 소설책 이란다.




‘왜 멋지고 내 맘에 드는 남자들은 다들 임자가
있거나 나이가 많거나 어린거야?’ 청춘때 지지배들
모이면 키들거리면서 맘에 드는 남자들 타령




맘에 들면 찍고 나이 많아도 어려도 상관없이
능력껏 몸맘으로 대시하며 ‘아니면 말고’ 라던가?
분명 내가 생각해서 쓴 글들이 이미 다른
이들에 의해 다 만들어진 다음이라네.




살아 있는 날의 시작 (박완서 장편소설)

청희는 대학 교수 남편 사이에 아들과 딸을 둔 40 대 여성이다.
치매에 걸린 시어머니를 모시고 산다는 문제만 빼면 그녀 역시 대학교수
임용을 코앞에 두고 사업을 시작할 정도로 교육 수준도 높고 강단도 있다.




남편이 자리를 잡을 때까지 뒷바라지하기 위해 시작한 미용실은 고급 주택가에
위치한 덕에 중산층 여성 손님들을 끌어들이며 성공가도를 달린다. 그러나 사회적,
경제적으로 자립한 청희에게 남편은 ‘매력 없어’ 라는 말로 조련하려 들고




시어머니는 ‘여자는 여자다워야 한다’ 는 말로 억압한다.
손님으로 만난 학부모들과 아들은 ‘이래서 일하는 엄마는 아무것도 모른다’ 고
그녀를 무시하기 일쑤다. 이 모든 사람들은 청희가 일을 함으로써 윤택한 삶을 살고
혜택을 입고 있는 사람들이다. 이러한 모순적 상황을 느끼면서도 청희는 적극적으로
대항하지도 투항하지도 못한 채 어정쩡하게 사회 지배적 시선을 따라갈 수밖에 없다.




‘살아 있는 날의 시작’ 은 오랜 시간 남성 중심으로 만들어진 사회의 견고한 틀 속에서
억압받는 여성을 다루고 있다. 대부분의 여성들은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이 틀 안에서
억압받고 있다는 사실도 모른 채 묵묵히 받아들이고 있다. 여성들로 하여금 자신의
모습을 제삼자의 시선으로 볼 수 있게 하여 사회적 반향을 일으켰다.




2012 년 1 월 22 일, 한국문학의 어머니 박완서의 일주기에 맞춰, 생전에 작가가
직접 손봐온 원고가 도서출판 세계사에서 '박완서 소설전집 결정판' 으로 묶여 공개됐다.
2011 년 10 월 20 일 작가의 팔순에 맞춰 출간할 예정이던 기획으로서, 첫 작품인 ‘나목’부터
독자들에게 꾸준히 사랑받은 장편소설 및 연작소설 15종 (22권) 을 최초 집필 시기 순
(연재 시작 시기 기준) 으로 모아 다듬어 선보일 방대한 기획이었다.




한국 사회의 발자취와 변혁을 개인의 시각에서 다뤄온 박완서의 작품을
하나로 모은다는 것은, 한 작가의 작품을 모으는 의미를 넘어 한국 사회의
흐름과 변화의 맥락을 문학 안에서 집대성하는 의미 있는 작업이다.

그러나 2011 년 1 월 22 일, 원고를 다듬어 나가던 작가가 담낭암으로 타계한 뒤,
그간 함께해 온 기획위원들과 작가의 후손들이 작가의 뜻을 이어받아
원고를 다듬고, 일주기를 기해 출간하는 것으로 뜻을 모았다.

박완서: 1931 년 10 월 - 2011 년 1 월 22 일
데뷔: 1970 년 여성동아 장편소설 '나목'

https://ridibooks.com/v2/Detail?id=754003703


블로그 포스팅 글하나 올리려다가 반가운
작가님과의 만남으로 ‘통째로 베껴다’ 놓습니다.


비말 飛沫


살아있는 날의 시작 (박완서), Rain or Sunshine, 퓨전떡국, 샌드위치, 멸치똥 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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