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uan0511
미호(Ruan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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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한번 불러봐쓰~~~
03/05/2020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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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76.xx.xx.204

* 어머님과 아버님은 67년을 해로 하셨다.

사시면서 한번도 큰소리를 내신적이 없었단다.

 이거야말로 부부백서의 귀감이라고 할수 있을것이다.

 그런 부모님이 요즘 언성이 잦으셨다.


어머님 : 아, 글쎄 저눔의 영감탱이가 날 무시하지 뭐니?

            몇번을 얘기해도 듣는둥 마는둥.

            들어도 못 들은척.

            묻는말에 대답도 안 해주는게 사람 무시하는게 아니고 뭐겠니?


아버님 : 아, 글쎄 저눔의 마누라가 늙어가메 안하던짓을 하는구나 그래.

          조용히 말해도 될 것을 소리를 버럭버럭 질러가며 말하고

          한 말 또 하고, 한 말 또 하고..

          한번 알아듣고 대답 해 줬음 그만이지 묻고 또 묻고..

          에혀~~


* 아항~~

 이제야 알았다

두 분의 문제는 소통의 부재였다.

연세가 드시고 청력이 많이 약해진 두 분은 서로의 말 을 못 알아듣고 오해를 하고 있었다.

그동안 벽에대고 얘기한거나 다름 없었던 것이다.

아~~아버님, 어머님 죄송 합니다.

당장 이비인후과 로 모셔가서 첵업을 하고

시대보청기에 모시고 가 보청기를 맞추었다.

 

* 그러는사이 한달이 지났다.

어제 연락이 왔다

다 되었으니 두 분 모시고 오라고.

4남매가 다들 생업에 바쁘니 백조인 내가 모시고 가는건 당연.

오~~~

세상이 이렇게 좋아졌다.

이제 못 든는게 없어졌다.

이젠 좋아하시는 뽕짝도 들으실수 있고,

자녀들이 거는 전화,

벨소리가 안들려 놓치는 일도 없으실게고,

티비발륨 땜에 받는 컴플레인도 없어질 것이다.



* 차에 타시기전에 파킹랏 에서 아버님을 불러봤다.

"아버지~~"

" 어~ " 하며 돌아보셨다.

내가 그냥 불러본걸 아셨는지 씨~익, 웃으신다.

차에 오르실때 등위에서 조그맣게 또 한번 불러봤다.

"아버지~~"

" 왜 자꾸불러? "

" 어? 이 소리도 들리세요? 와~~~~우, 대박 !!"


* 히히 쒼난다.

기냥 한번 불러봐쓰~~~~

츄레픽 있기전에 출발해

엘에이 집에 이제 막 돌아왔다.

오자마자 컴 앞에 앉아 몇자써서 올린다. ^*^.


노부모님 보청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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