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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고양이는 신경질쟁이
10/30/2017 09:00
조회  958   |  추천   16   |  스크랩   0
IP 123.xx.xx.186

2017 10 23일 월요일

토마스 오말리, Thomas O'Malley.
나의 5살난 오렌지 태비 고양이의 이름이다.
나의 아들이 1970년에 나온 월트 디즈니 애니메이션 The Aristocats의 주인공 고양이 이름을 따서 우리 고양이 이름을 지었다.
Aristo 귀족의, 최상의, 최고의 라는 뜻이다.
그러나 애니메이션의 주인공 토마스는 말 그대로 귀족 고양이는 아니다.
프랑스 파리 뒷골목에서 사는 길냥이이다.
여자 고양이도 잘 꼬신다. 


한편 나의 고양이 토마스는?

토마스가 만약 길냥이가 되었다면 왕따 당할 것이고,

동네 사람들로부터 밥 한 끼 제대로 얻어 먹지 못할 것이고,

항상 숨어서 지내지 않을까?

이런 토마스의 성격이 원래 그런 것인지 아니면 내가 잘못 가르친 것인지,,,
토마스는 겁이 많다.
신경질을 부린다.
떼를 쓴다.
공과 사가 분명하다.


토마스는 타고난 겁쟁이?
나는 2012 6월쯤, 토마스를 만났다
엘에이 한인타운 한 아줌마로부터 토마스를 구입했다
아주 적은 50달러로.
나는 지금 이 순간 "구입했다" 라는 말을 쓰니 기분이 별로 좋지 않다.
토마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든다.
하지만 우리는 만났다. "구입"을 통하여.
내가 사는 동네는 코요테가 많이 살고 있다.
이웃 사람들이 애완 동물을 혼자 밖에 두지 말라고 조언했다.
그래서 나는 토마스의 좋은 보호자가 되기 위하여 아기 토마스를 한 번도 밖에 나가지 않게 했다.
항상, , 매일 집 안에 있었다.
바로 거실 밖에 커다란 패티오(마당)가 있지만 한 번도 자진해서 나가려고 하지도 않았다.
아니다. 토마스는 몇 번 실수로, 본능으로, 호기심으로, 내가 딴 짓하고 있을 때 밖으로 나간 적이 있었다.
토마스! 어디 있니

나는 화들짝 놀라 마당으로 나갔다.
그리고 휘파람을 불었다.
토마스, 내 휘파람 소리를 듣고도 나타나지 않았다
배 고프지 않기 때문이다.
나는 패티오의 담을 넘어서 우거진 나무 뒤로 갔다.
토마스가 그 곳에 있었다.
하지마 토마스는 나를 향하여 히싱(hissing) 소리를 냈다.
그리고는 나를 피하여 집으로 돌아 왔다.


토마스는 밖에 나가서 집으로 돌아 오는 훈련이 되지 않아서 내가 지레 더 겁을 먹는다.

더우기 코요테가 있는데,
(나의 옆집 방랑자 고양이는 어떻게 코요테 숲 속을 다니며 무사히 집으로 돌아 오는지 궁금하다. 무리지어 다니는 코요테들은 영리하다고 하는데,,,)
내가 토마스를 안고 또는 줄에 매고 패티오에 나간 적 있다.
그러나 벼룩만 잔뜩 안고 들어 왔다.


RV 여행 하면서 RV 창문으로 뛰쳐 나간 토마스
토마스와 나는 겁을 먹었다. 

토마스는 무서워서 겁을 먹었고, 나는 걱정으로 겁을 먹었다.
그리고 모토홈으로 토마스를 데리고 들어 오는 과정에서 대형 사고도 났었다.
그 이후로 가끔 토마스를 줄에 매고 밖으로 데리고 나갔지만 

토마스는 모토홈으로 열심히 들어 왔다.
그리고 나, 안나갈고양~ 꽁꽁 숨어 버렸다.

토마스는 신경질쟁이?
토마스, 밥 먹을 시간이 아니다.

그러나 토마스는 배가 고프다.
인터넷으로 쓸데없이 바쁜 내가 토마스에게 밥을 즉시 주지 않으면

토마스는 1단계 애교 전략을 쓴다.
내 어깨에 머리를 부빈다.
또 부빈다. 
부비 부비~ 부비 부비~
그리고 바로 내 앞, 랩탑 키보드를 지나 가며 llllllllllllll, gggggggg, tttttttttt,,,,,,,
마구잡이로 알파벳을 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꿈쩍하지 않으면 토마스는 강도를 높혀 2단계 전략으로 돌입한다.
내 안경을 발로 차서 테이블에서 떨어 뜨린다.
나를 문다.
바닥으로 내려가 자신의 물그릇을 발로 찬다
물그릇 주변이 흥건히 젖는다.
비닐 봉투(plastic bag)를 씹는다.

내가 서 있을 때는 토마스는 내 다리를 인절미 발로 찬다.
야옹~ 야옹~ 야옹
내 인내심 시험하지마~ 야옹~
나 정말 배고프거든~ 야옹!
나는 마치 기 싸움 하듯, 토마스, 아직 식사 시간 아니야~

토마스의 다음 3 단계, 
자포자기,
배고픔과 마음의 짐을 내려 놓고 트리 하우스로 올라 간다.
기가 죽은 토마스,
풀이 죽은 토마스,
에휴~ 내 인생, 주는 밥만 먹을 수 밖에 없는 내 인생, 한탄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그리고 자신의 인생을 하소연하듯 트리 하우스에서 눕는다.
눈을 감는다.

토마스는 공과 사가 분명?
밥을 먹기 위하여 나에게 부비 부비하는 것은 토마스에게는 공적인 일이다.
식사 후에는,,, 
토마스는 더 이상 나에게 애교를 부리지 않는다.
돌변한다.
고개를 돌린다.

나와의 관계를 끝낸다.
식사 전후의 태도가 완전히 달라진다.
내가 토마스를 어루만지면 자리도 옮긴다.
칼바람이 휘휙 분다.
밥 외에는 토마스는 나에게 사적인 마음이 없다. 
물론 아주 드물게 토마스는 내게 자신의 몸을 허락할 때도 있다.
토마스가 기분좋게 자고 있을 때이다. 
나는 내 옆에서 자고 있는 토마스의 배, , , 가슴을 부드럽게 어루만진다.
토마스는 이내 그르렁(purring) 소리를 낸다.
~ 좋당~ 그르렁~
더 만져 달라고 벌러덩까지 한다.
그리고 계속 잠을 잔다.
내가 손을 놓을 때까지.
 
남친과 외출할 때 나는 토마스에게 Be a good boy! 
Protect the motorhome from bad people! 
잘 지내고 있어라. 모토홈 잘 지켜라! 라고 말한다. 
토마스, 아마 꽁꽁 숨어 버릴 것이다. 
나 없다~ 소리 조차 내지도 못한 채.
 
그래도 토마스 오말리, 피곤해진 내 마음을 녹이는 소중한 양이이다.


이런 이쁘니가 겁쟁이? 신경질쟁이? 도저히 믿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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