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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V 여행하는 고양이의 하루
08/01/201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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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6월 19일 월요일.


나는 여행하면서 가끔 토마스를 그루밍해주고, 매일 토마스를 만지며 그의 보드라움을 느낀다. 

기분이 좋아진다.

그러면서도 블로그에 그의 이야기를 한동안 등한시했다.
나의 생각이 바빠서였다.

우리의 RV여행을 시작한 지 어제로써 3개월이 되었다.
첫 한 달 동안 토마스는 생전 처음인 모토홈에서 좌충 우돌.
토마스는 모토홈 안 어디에서 배를 깔고 자나, 식사를 맘 편히 할 수 있나, 이 좁은 공간에서 어떻게 노나, 발톱 스크레치는 어디서 하나, 여기는 안전한가,,, 등등의 생각을 하며 지냈다.

텍사스 달라스 근처의 RV파크에서는 심각한 사고도 있었다. 
열려진 창문을 통해 토마스가 토끼를 쫒아 뛰어 나간 후, 우리의 모토홈을 찾지 못하고 다른 모토홈 밑에서 벌벌 무서움, 공포에 떨었다. 토마스를 잡아서 데리고 오는 중에 토마스는 남친의 손가락을 심하게 물었고, 나역시 할큄을 당했다.
남친은 손가락 수술을 받았다.
안정, 안정을 취했다.

토마스.
아침 5시 30분에서 6시 사이, 아주 조용하고 미안한 야옹소리를 낸다. 

식사 시간이다.
무서울 때나 기분이 꿀꿀할 때 토마스는 혼자서 화장실에 가지 않는다. 

그리고 또 다른 음색의 야옹 소리를 낸다. 

화장실 가고 싶다는 소리다.

토마스 화장실이 시골 집의 헛간처럼 먼 것도 아니다.

모토홈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에 있다.

운전할 때는 계단.

하지만 내가 그 야옹 소리를 무시하면 토마스는 혼자 알아서 화장실 간다.

나는 그걸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일부러 토마스를 화장실에 데려다 준다.

토마스를 만지고 싶어서.

토마스를 두 손으로 번쩍 들어서 리터 박스에 가만히 내려 놓는다.

"Thomas, smell it, smell it..." 하면서 어루만져 준다.

그리고 나는 자리를 떠난다.

토마스의 프라이버시를 지켜 줘야 하니까.


식사 후에는
스스로 아침 그루밍,
모토홈 창 밖을 바라 본다.
낮잠,
오후에도 계속 잔다.
저녁 식사 시간, 트리 하우스에서 내려와 기지개를 핀다.
스크레치를 한다.
야옹~
저녁 식사,
스스로 저녁 그루밍
내가 그루밍 해 줄 때도 있다.
양치질, 귀 속 닦기, 발톱자르기, 털 손질.
얼마 전에 토마스는 목욕도 했다.
아직도 토마스의 털이 보드랍다.
그리고 거의 밤새 창 밖을 본다. 

보초서는 건 아니다.
그저 창 밖을 바라 보는 것 뿐이다.

창 밖을 보면서 토마스는

바짝 엎드리기도 하고,
눈이 휘둥그레 해 질 때도 있고,
귀를 쫑긋 세울 때도 있고, 
입가 수염(whisker)이 바짝 긴장할 때도 있고,
탁탁탁 소리를 내기도 하고,
창문 방충망에 가까이 가서 앞발을 올리고 꼬리를 신나게 흔들기도 하고, 
뒷걸음질 치기도 하고, 

창문 밖 뭔가를 보고 못 본 척 고개를 돌릴 때도 있고,
우리들의 식탁에 길게 늘어져 누어 있을 때도 있고, 

우리가 식탁 위에 앉은 토마스를 피해서 식사를 한다.

토마스가 놀라지 않도록 살살~


토마스는 가끔 짧으면서도 당당한 야옹 소리를 낸다.

장난감 쥐를 잡아서 내게 선물할 때 내는 소리이다.


또 다른 야옹 소리, 나 오늘 기분이 그래, 침대에서 자고 싶어옹~

그리고 다음 날 동도 트기 전, 토마스는 자기는 잠 다 잤다고 아직도 곤히 자고 있는 나를 자근 자근 밟고 다닌다.


우리가 올랜도 월트 디즈니 월드 캠핑장에 있을 때 부터였다.
우리가 디즈니 월드 구경하고 모토홈으로 돌아 왔을 때 토마스는 반가운 야옹 소리를 내며 앉아 있던 트리 하우스에서 서둘러 내려 왔다. 

반갑다옹~~
나, 배고픈 거 알지옹~
그 이후, 토마스는 우리가 돌아 올 때마다 (식사를 기대하며) 우리를 반겼다.
야옹~ 야옹~  토마스의 새로운 모습이다.

요즘은 또 식탁에서 식사하려고 한다.
모토홈 바닥에 밥그릇을 놓아 두면 내려 왔다가 조금 먹는 척 하고 다시 식탁 위로 올라간다. 

밥그릇을 식탁 위로 놓아 주면 한 그릇을 다 비운다.


내가 토마스의 배 고픈 야옹 소리를 듣고도 다시 잠에 빠져서 일어나지 않으면 

토마스는 밥 그릇을 발로 찬다. 

어떤 경우는 물 그릇도 차 버려 물 그릇 주변이 흥건히 젖어 있을 때도 있다.

토마스는 신경질쟁이~

그리고 내가 밥을 주지 않고 다른 일을 하면 토마스는 내 다리를 걸면서 살아짝 문다.

뭐 하는 거냥옹!1

무서운 토마스~~


창문의 블라인드를 닫으면 야옹~ 왜 닫아? 블라인드 열어줘옹~


어제는 토마스에게 목줄(leash)과 이름표를 달고 모토홈 밖으로 나갔다.
내 품에 안긴 토마스는 벌벌 떨다가, 긴 한 숨을 내 쉬고, 차분해 지고, 다시 벌벌 떨다가, 긴 한 숨, 차분... 

이렇게 몇 번을 반복하더니 안정스러워 보였다. 

마치 내가 자전거를 탈 때 긴장감을 풀기 위하여 긴 숨을 토해 내는 것과 같았다. 

토마스, 나도 자전거 탈 때 무섭단다. 

럴 때마다 나도 긴 숨을 토해 내며 마음의 안정을 취한단다. 

너도 그러니? 
토마스는 비교적 안정된 자세로 몇 발자욱 걷기도 하고, 옆집 모토홈 밑으로 들어 가려고도 하고... 
아참, 벼룩 약을 바르지 않았당!!


이런 말이 있다. 

멍멍이 개는 9번을 잘 해 주지 않고 한 번만 잘 해 주어도 좋아한다.

고양이는 9번을 잘 해 주고도 한 번 잘 해 주지 못하면 싫어한다.

방충망까지 열어 놓자 토마스가 바깥 구경을 하고 있다.



토마스가 이렇게 바깥 구경 하다가 ... 어느 날, 결국 사고가 났다. 토끼 사냥



토마스의 트리 하우스



이 자리가 원래 토마스가 식사하는 곳

내가 자느라고 밥을 주지 않으면 토마스는 밥 그릇을 차 버린다.

선반 위 좁은 곳에 안착



아예 선반 하나를 비워 주었다.


요즘은 식사를 식탁에서 하려고 한다. 아니 식사한다.

먹었으니 한숨 자야지.


응아 할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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