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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가:김혜자(nancymo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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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Fantasy)
12/09/2017 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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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자


매일 글을 읽고 쓴다. 세종대왕님의 만드신 아름다운 언어가 머릿속에서 춤을 춘다. 숨죽였든 활자는 다채로운 감정의 독특한 색감으로 칠을 한 옷을 입고 자판 위에 오른다. 춤사위의 단어가 한 줄로 등장하여 각기의 아름다움과 진솔을 펴내며 나를 웃기고 또 울리기도 한다. 눈이 피곤하다. 천천히 고개를 들어 사방을 둘러본다. 하얀 벽에 걸려있는 Willem Haenraets(윌램 헤너츠)Spring 그림은 아름다운 색채로 검은 활자에 지친 나를 그림속으로 끌어 당긴다.



Spring 

Willem Haenraets


명화가 많이 있지만 쉽게 다가오는Willem Haenraets

따뜻하고 로맨틱한 색감과 터치가 좋다.



Market Place II

Willem Haenraets

 

   나는 그림을 그리는 재주는 없다. 학생 때 음악반, 무용반, 연극반, 방송반, 문예반에서 활동했지만, 미술반은 나의 관심 밖이었다. 내 주변에 많은 분이 그림을 그린다. 막내 올케는 미술가다. 일 년이면 이곳저곳 미술 전시회에 출품하고 화랑에서 주문을 받는 직업 화가다. 때로는 음악을 틀어 놓고 그림에 열중하는 그녀가 멋있어 보이고 그의 재능이 부럽다. 나이 들어서 혼자 즐기며 소일할 수 있는 좋은 취미라 생각이 든다.

 

Pools of Serenity

Thomas Kinkade

나의 첫 번째 Collection

 

친한 동료 중 그림을 사랑하는 친구가 많다. 점심시간을 이용해 사무실 근처에 있는 화랑을 자주 같이 다녔다. 그림을 장만하는 친구를 따라 그림을 수집했다.

 

Romantico Dos  

Willem Haenraets


Willem Haenraets은 주로 전원생활, 가족, 여인 등을 그렸다. 내가 인물화를 좋아하는 이유는 그림 속 주인공이 되는 싶은 환상 때문이다. 정원에 나가 꽃과 이야기를 나누고, 시냇가에서 노래도 부르며 화사한 햇볕 속에서 자연의 싱그러움을 흠뻑 취해 보고 싶다.   



Spring Shine  

Willem Haenraets

 

내가 이렇게 풋풋했던 것이 언제였을까?

청춘이라는 단어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설레던 시절

존재해야 할 곳에 존재하는 자연의 어울림이 내 안에서 다시 태어난다.



Just the Two of Us 

Willem Haenraets

 

첫 번째 가슴에 남았고 두 번째 기억에 남았던 그림속의 소녀가 된다.

이 순간만은 영원히 늙지 않을 것만 같았던 청춘의 향기를 다시 맛본다.



Young Girl I 

Willem Haenraets

 

'아름다운것이 가장 선한 것이다라는 도스토옙스키의 말처럼

 예술을 누리는 궁극적인 목적은 아름다움을 느끼는 것이다.

이 그림은 나를 아름답고 선하게 만든다.



Bandoneon 

Willem Haenraets

 

경쾌한 붓터치와 수채화 같은 색조

화가가 그린 초상화 모델의 표정과 숨결을 듣는다.


Room with a View II 

Willem Haenraets


눈빛은 소리 없이 표현하는 최상의 단어

때로는 피아노에 맞취 춤을 추기도 하고 아콘디온 음률에 

멋진 포즈로 탱고 춤을 추어본다.




 Tango Argentino I 

Willem Haenraets



Tango Argentino II 

Willem Haenraets





Tango Argentino III 

Willem Haenraets

 

흐르는 탱고의 리듬을 따라 멋지게 춤을 추어보는

여인이 되는 환상에 빠져본다.



Tango Argentino IV 

Willem Haenraets



"나는 춤을 출 줄 아는 신만을 믿는다.

나는 걷는 법을 배웠다.

그 후 나는 줄곧 달렸다.

나는 하늘을 나는 법을 배웠다

그후 나는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도 움직일 수 있었다.

나는 이제 가볍다.

나는 날고 있으며 나 자신을 내려다보고 있다.

이제야 어떤 신이 내 몸 안에서 춤을 추고 있다."

 

독일 철학자 니체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 중에서

 


Anybody Home ?

Willem Haenraets

 

이제 환상에서 벗어나 현실로 돌아온다. 모든 것이 순식간에 날개를 타고 사라진다. 나의 본연의 자세로 돌아오는 순간이다. 기다림의 지친 훈민정음의 검은 글자가 컴퓨터 위에 반짝이고 있다. 나의 또 다른 모습이 기다리고 있다. 가슴을 열고 그대로 또 다른 나를 껴안아 본다. 눈에 비치지 않지만, 전에 한 번도 본 적도 없는 그림 속에서 웃음과 즐거움의 한순간은 끝났다. 무수한 단어가 나의 손놀림을 기다리고 있다. 나는 희노애락(喜怒哀樂)을 손끝으로 느끼며 하루를 연다. 격정과 충동의 연민을 접고 이젠 차분히 앉아 책을 펴야 하는 시간이다.


자전거를 타고 대화를 나누는 두 여인의 그림이 좋아

나는 십자수로 놓아 피아노 앞에 장식했다

아무리 보아도 싫증 나지 않는 그의 그림이다.



Wild Horses II  

Willem Haenraets

 

뛰자, 오늘도 뛰자

 


"The biggest adventure you can take is to live the life of your dreams."

Oprah Winfr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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