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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린 대기근의 동상 (Ireland 여름 여행 - 4회)
03/05/2020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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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Ireland) 문화를 알면 알수록 

나도 모르게 가슴에 눈물이 스며든다. 


세계 역사상 가장 오래된 식민국가였고 역사적 비애가 

대한민국과 비슷한 느낌이 들기 때문일까? 


일본 침략으로 조국을 잃은 대한민국처럼  

아일랜드도 영국에게 자유와 모든 것을 강탈 당했기에 

그들의 역사도 비참하다.



나라를 빼앗긴 사람들에게는 아무런 권리가 있을 수 없다

아일랜드 땅을 소유한 영국인 지주는 소작민 

아일랜드 농부들이 피땀 흘려 

추수한 밀(wheat)을 모두 영국으로 가져갔다


 

주식을 빼앗긴 아일랜드 사람에게 영국은 주로 

가축 사료로 사용하던 감자를 주었다


영국 사람들은 감자에 울퉁불퉁한 작은 점은 전염병인 

문둥병을 일으키는 악마의 열매이며 

더러운 풀뿌리 같은 감자는 오직 천한 사람들이 먹는 음식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식량을 잃은 아일랜드 사람들은 열악한 기상 조건에서도 쉽게 생산할 수 있는 

감자는 굶주림에서 벗어날 수 있는 신()에게 받은 

축복과 같은 귀중한 생명의 선물이라 생각했다



기이한 일이 발생했다

1845년 원인 모를 감자 줄기 마름병이 퍼지기 시작했다

감자 대흉작으로 사람들은 점차 굶어 죽기 시작했다

아일랜드 정부는 영국인에게 도움을 청했지만 거절 당하고 

세금을 내지 못해 강제로 쫓겼다


그들은 대부분 길에서 아사(餓死), 또는 전염병으로 죽었다

이 대기근으로 당시 800만이던 인구 중에 ¼ 200만 명이 굶어 죽고 또는 

이민선에 몸을 실었다


이것이 바로 1845-1850년에 일어난 아일랜드 대기근(Great Famine)이다.  

감자의 대기근은 미국 이민 역사를 만든 중요한 동기가 되었다.  



아일랜드 사람처럼 극과 극의 역사를 가진 나라가 이 지구에 또 있을까

배고픔의 비참한 동상을 처음 볼 때 가슴이 아파 눈물이 났다

얼굴 표정 하나하나 모두 슬프다


초점 없이 하늘을 바라보는 공허한 눈과 작은 보따리를 부둥켜 안고 걸어가는 

무기력한 그들의 모습에서 처절한 슬픔이 묻어 난다.



 

그중 운 좋은 사람은 겨우 뱃삯을 구해 해외로 이주 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들이 탄 배는 보잘것없는 허술한 배(Coffin Boat)로 

미국으로 가는 도중 

영양실조와 병이 걸려 육지에 발도 못 디뎌보고 죽은 사람이 약 60%가 된다



캐나다 몬트리올(Montreal)에는 무려 25,000명의 매장된 공동 묘지가 있다

대기근 이후 영국인에게 핍박 받던 

아일랜드 사람은 민족 감정에 불을 지펴 

영국에 무장 투쟁을 하며 자치와 독립을 위해 싸우는 결정적인 계기가 된다





최악의 대기근 중 하나인 ‘허난성 대기근’이 바로 이웃 나라인 

중국에서도 발생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 별로 없다

사건의 발단은 허난성에서 일어난 중일 전쟁이다



일본군과 중국 국민당군의 격렬한 전투에 일본 군을 저지하기 위해 

황하 제방을 침수시킨다

작전은 성공했지만 큰 홍수가 밀어닥쳐 수만 명이 목숨을 잃고 

수십만 명의 이재민이 생긴다


홍수로 경작지는 절반으로 줄고 1942년 극심한 가뭄과 메뚜기 떼의 습격으로 

300만 명이 굶어 죽은 대 참사를 당한다




결국, 대도시 하나가 전멸한 셈이다

살아남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 사람들은 다른 고장으로 탈출했고 또한 

굶주림에 이성을 잃은 사람들은 인육을 먹었다는 충격적인 증언도 있다

이것을 “1942년 허난성 대 기근이라고 한다.



무려 일 년 사이에 300만 명이 굶어 죽은 공포의 대기근이지만, 

역사 기록은 남아있지 않다

중국 정부가 소문을 통제하여 다른 고장에 사는 

사람이 이 끔찍한 사건을 알지 못하게 했다고 한다


대참사의 역사를 중국 정부는 외면한 것이다

처참한 대 기근이 끝난지 많은 세월이 흘렀지만

허난성은 중국에서 가장 가난한 지역이며 지금도 당시의 상처에 시달리고 있다



이 사건의 진실은 미국 타임스지 기자였던 시어도어 화이트(Theodore H. White)의 

기사로 세상에 얼굴을 들어냈다

이후 2009년 류전윈 중국 인민 대학 교수의 장편 소설 “1942대 기근” 책이 출간되고 

영화로 만들어져 또 한 번 세상을 놀라게 했다.




우리 대한민국은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

문풍지 사이로 찬 바람 소식만 들린다

요즈음 한국은 우한 폐렴(Corona virus)로 

세계 2위의 불명예의 오명(汚名)을 안고 있다

공중 감염되는 바이러스는 3, 4월에 최대의 희생자를 예측한다. 


그 뿐 인가

OECD(Organization for Economic Co-operation and Development) 

보고에 의하면 

세계 22 나라 중 대한민국은 꼴찌에 해당하는 심각한 경제 수준에 도달했다고 한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아마르티 쿠마르 센(Amartye Sen)는 

“대 기근은 자연

 재해와 밀접한 원인도 있지만, 정치도 주요 원인”이 될 수 있음을 지적했다


대기근과 대참사는 무엇이 다른가

못 먹어 굶주려 죽는 사람과 공중 전염병으로 죽어가는 대 참사.



국력(國力)은 국민의 힘이다

훌륭한 지도자는 어떤 대자연의 재난에서도 국민을 보호할 수 있는 

지혜가 있는 사람이라고 역사는 증명한다


경제 불황과 COVID19의 충격을 겪고 있는 조국의 국민에게 

힘을 내시라고 큰 박수를 보내고 싶다

백두산의 푸른 정기와 한라산의 높은 기상으로 지켜온 대한민국


뜨거운 열정과 지혜로 힘내세요

머지않아 밝은 태양이 반드시 떠오를 것입니다.



절대 포기하지 말아라

절대로 포기하지 말아라

절대 포기하지 마라!"

You, Never give up!, You Never give up. You! Never give up!


당신은 소중한 존재라고 옥스퍼드 대학 졸업식에서 외친 

영국의 위대한 정치가 윈스턴 처칠의 명언이 

오늘 따라 가슴에 파고드는 날이다.  




더불린 대 기근, 허난성 대 기근,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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