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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가:김혜자(nancymo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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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도시 (United Kingdom - Edinburgh, Scotland) 6회
10/05/2018 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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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자       


녹음이 우거진 싱그러운 8월의 여름이다

아름다운 시골 풍경을 지나 영국 북쪽에 있는 스코틀랜드 (Scotland) 국경에 도착했다.  

대자연의 땅이 앞에 펼쳐진다

중세 시대에 시간이 멈춰진 같은 스코틀랜드의 첫 인상

스코틀랜드는 () 다르게 느껴지는지

무수한 침략과 고난에도 굳세게 지켜온 스코틀랜드의 긍지와 

자존심인 민족성 때문일까

고유 복장을 노인의 청아한 백파이프 멜로디를 들으며 

스코틀랜드의 수도 에든버러(Edinburgh) 향하여 국경을 넘는다.



영국은 사실 하나의 나라로 볼 수 없다

네 나라가 (잉글랜드-England, 스코틀랜드- Scotland, 일스- Wales, 

북아일랜드- Northern Ireland)합병된 이후 

영국의 공식 명칭은 크레이드 브리튼 북아일랜드 연합 왕국

(The United Kingdom of Great Britain & Northern Ireland)이라고 불린다





각기 문화, 언어와 종교가 엄연히 다른 민족이며 

잉글랜드의 조상은 앵글로 색슨(Anglo Saxons)족이고 

웨일스, 북아일랜드와 스코틀랜드의 조장은 켈트(Celts)족이다


스코틀랜드 사람은 잉글랜드 사람보다 같은 조상인 아일랜드 사람을 더 좋아한다

스코틀랜드인은 거친 날씨와 험악한 산지(山地)를 배경으로 살아온 

호전적이고 자유로운 기풍을 지닌 민족이지만 

그들의 역사는 계속되는 잉글랜드의  핍박과 침략에서 해방되고  

또다시 정복되는 어둡고 굴욕적인 역사를 가졌다

스코틀랜드 사람들은 영국인(Englishman)이라고 부르면 싫어한다

British라는 호칭은 인정하지만, 통합된 후에도 

스코틀랜드 조상의 자부와 긍지를 고집하고 있다.




 

 10년 전만 해도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 간의 축구경기 행사에는 

하나의 공통된 국가 “하느님이 여왕을 구하셨도다”가 연주했지만

요즈음은 스코틀랜드의 국가인 “스코틀랜드의 꽃”의 연주를 고집한다

스코틀랜드와 잉글랜드의 지역적인 감정은 

우리나라 영남지방과 호남지방의 갈등보다 더 깊고 오랜 역사로 대립하고 있다.



스코틀랜드의 켈트의 신화는 그리스 신화나 북유럽 신화처럼 

인간 세계와 다른 설화적이고 초인간적인 인물의 전설이 아니고 

소박하고 정겨운 실질적인 인물의 이야기가 많다

많은 실화의 주인공 중에 나는 스코틀랜드의 신화로 존재하는 

영웅 윌리엄 월리스 (William Wallace)가 먼저 떠오른다

“사람 모두 언젠가는 죽지만, 무엇을 위해 죽느냐가 중요한 것이다”라고 말한 

전설의 영웅 월리스를 생각한다.



William Wallace 동상


 13세기 말 스코틀랜드는 왕의 후계자가 없자 귀족 사이 왕권을 차지하려는 

싸움의 연속이었다

이런 기회에 잉글랜드의 군주 에드워드 1(Edward I)는 

강대한 군사력을 동원하며 

스코틀랜드를 강압했다

이때 용감한 월리스가 국민들의 앞장을 서서 강적의 

잉글랜드 군사와 대항하며 싸운다. 그동안 기근과 압제에 시달려 온 

스코틀랜드 민중들이 월리스 군대에 합류했다


잉글랜드의 에드워드 1세는 반란을 진압하기 위해 

1297년 대부대를 스코틀랜드로 보낸다

양쪽 군대가 마주친 스털링 전투(Battle of Stirling Bridge)에서 

월리스 군대가 대승을 거둔다.





몇 차례 전쟁에서 승리했지만, 에드워드 1세의 계략과 스코틀랜드 

귀족의 배신으로  

스코틀랜드의 영웅 윌리스는 포로로 잡힌다


스코틀랜드의 영웅 윌리스는 런던 웨스트민스터 (Westminster)에서 재판을 받았다

1305 8 23일 벌거벗긴 채 런던 거리로 끌려 나와 교수형을 당한다

에드워드 1세의 명령에 따라 윌리스의 사지는 찢어지고

배를 갈라 장기를 꺼냈고, 팔다리와 목을 잘리고 

머리는 창에 꽂혀 런던 다리에 걸렸다

그는 마지막으로 온 힘을 다해 

‘자유(Freedom)’를 외치며 의연한 죽음을 맞이한다

끔찍하고 잔인한 형벌이었다


윌리스의 잔혹한 죽음은 스코틀랜드인에게 

자유의 독립 투쟁의 정신을 더욱

더 굳게 자극하는 결과를 만들었다





“브레이브 하트(Braveheart) 영화는 스코틀랜드의 자유를 위하여 

독립 투쟁한 윌리엄 월리스의 생애를 그린 영화이다

폭발적인 인기로 1995년 아카데미 작품상과 감독상을 받았다


자유를 갈망하는 한 인간의 부르짖는 “F-R-E-E-D-O-M” 

그의 최후의 말이 아직도 나의 가슴속을 울린다.





신비로운 에든버러 골목길을

시간과 공간의 감각을 어버린다. 

에든버러역 시계탑을 지나 도심 한복판 작은 공원 앞에 세워진 

역사적 사회 소설의 창시자인 월터 스콧(Sir Walter Scott)의 탑을 쳐다본다. 



 

수많은 이야기가 숨어 있는 로열 마일(Royal Mile) 길도 걸어 본다. 

중세기 시간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어디선가 백파이프 스코틀랜드 민요가 들린다

사람들이 줄을 서서 골목을 빠져나오는 환상을 본다





샬록 홈스의 작가 코난 도일(Sir Arthur Conan Doyle), 

보물섬의 작가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Robert Louis Stevenson), 

전화기를 발명한 알렉산더 그래햄 벨(Alexander Graham Bell), 

증기기차의 제임스 와트(James Watt), 

페니실린을 발견한 알렉산더 플레밍(Alexander Fleming)의 뒤를 이어 

007의 사나이 션 고네리(Sir Sean Connery)와 

유모차를 끄는 해리 포토의 작가 조앤 롤링(Joanne Rowling)이 돌길을 걸어온다


모두 에든버러 출신의 유명인이다

수많은 과학자와 철학자, 자유를 갈망하던 전설적인 윌리엄 윌리스의 모습도 

그리고 “When I Dream”의 가수 캐롤 키드 (Carol Kidd)도 보인다


14년 동안 주인의 무덤을 지킨 개도 뛰어나온다

한결같은 충성심에 감탄하여 주인(John Gray - 1858년 사망한 에든버러 경찰관)과 

함께 묻고 싶지만, 시민이 돼야 묘지에 묻힐 수 있기에 

에든버러 시의회의 특별 시민권을 부여받고 

주인 옆에 묻힌 그레이프라이어스 보비(Bobby)도 함께 어울린다.



가슴이 뛴다

흥미진진한 소설 같은 도시

숨어있는 옛이야기를 찾아 숨바꼭질하듯 나는 골목길을 헤맨다

해안과 산 사이 있는 지리적 특성 때문에 바람이 많이 분다

나무들이 춤을 춘다




자연의 풍경도 아름답지만

스코틀랜드의 정신에 얽힌 이야기 듣고 보니 더 사랑하고 싶은 도시 에든버러

세월의 흐름과 더불어 색이 바랜 굴곡의 역사가 담긴 에든버러


수많은 사연이 강물처럼 넘쳐흐르는 작가와 

예술가의 감정이 곳곳이 숨어있는 도시

숨바꼭질하듯 오묘한 날개를 활짝 펴고 나는 하늘을 날아본다





달빛과 구름 사이를 비집고 별빛이 쏟아져 내린다

내일은 또 어떤 이야기가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


한 권의 소설책처럼 무수한 이야기가 숨어있는 

에든버러의 밤은 점점 깊어간다.  





 





에든버러, 윌리엄 월리스, 로열 마일(Royal M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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