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ncyMoore
수필가:김혜자(nancymoore)
Washington 블로거

Blog Open 04.15.2016

전체     103344
오늘방문     35
오늘댓글     0
오늘 스크랩     0
친구     20 명
  달력
 
친구
10/26/2017 11:05
조회  3131   |  추천   28   |  스크랩   1
IP 173.xx.xx.20

엄영선


   저녁 6 따르릉 전화벨이 울린다. 무료한 나의 시간 전화벨 소리는 아름다운 멜로디로 들린다. 본토의 딸인가? 수화기를 들으니 옥수야한다. 고국에서 친구의 반가운 목소리다. ‘여기 인주 하고 관수, 우리 집에 와서 점심같이 하며 생각나서 전화했어.’ 한다.




   보고 싶은 나의 여학교 동창 친구들. 가슴이 뭉클한다. ‘인주야, 관수야 있니? 건강하지 보고 싶다.’ 이제 우리는 보지 못하고 목소리만 들어야 하는 짧은 인생만이 남았구나. 그들은 나보다 한두 위인 고령인데 그들의 건강한 목소리 한국의 눈부신 혜택 누리며 윤택하게 사는 행복한 노인들이다.





  멀리 있어도 가슴으로 가까운 친구들. 만리타국 혼자 떨어져 사는 . 사회에서 만난 친구가 어찌 어릴 학교 동창을 대신할 있을까. 고령이 되니 보고 싶어지는 친구들. 그들이 보고 싶을 박인수 교수님이 부른 친구 노래 들으면 찡한 가슴 외로움이 한다. 





    그들을 그리는 감정에 따라붙어 오는 것이 있다. 고국은 지금 가을이다. 덕수궁에 전시된 하얀 국화꽃 향기 맡고 싶다. 심산 유곡 설악산 아름다운 오색 단풍의 경관하며, 비원에 우수수 떨어지는 가을 낙엽, 달빛 흐르는 길가에 코스모스, 풀숲에 귀뚜라미 울음, 절정의 가을 감흥을 다시 느껴보고 싶다.







  매서운 추위 겨울 , 함박눈 맞으며 뽀드득 뽀드득 눈길도 걷고 싶다. 생각난다. 간절한 고향 뻐꾸기 울음, 뻐꾹 뻐꾹--




 

  이제 노쇠하여 가보지 못하는 금수강산 나의 산천이여. 아련한 향수 가슴에 스며드나 찬란했던 추억의 회상 자체로 감사해야지.




  나는 요즈음 어떤 슬럼프에 빠져있다. 노쇠한 마음의 질서가 무너지는 충격의 슬픔이다. 이유인즉 이웃에 사는 일본 여인 요시의 이야기다. 그녀를 만난 10 되었다. 그녀가 하는 차를 쓰지 않고 세워두면 되고, 계속 멀리 달려야 한다 하면서 무척이나 나와 같이 하와이 바닥을 누비고 다녔다.




 그녀의 고정관념 일본 여인의 우월감, 법정통역관 했다는 과시, 하고는 조화로울 없는 성품, 호감을 느낄 수는 없었으나 노인이라는 동질감하고 크리스천이라는 점에서 서로의 좋은 점을 취하여 친구가 되었다. 그녀는 친구가 없으며 항상 나만을 기다리는 자세였다.




우리 집에 마시러 오라면 희희락락 날아서 왔다. 우리는 같은 외로움의 노인. 햇빛 향기로운 밖에 바람이 그리워 내가 가자는 대로 잘도 돌아다니며 노인의 행복한 시간을 찾았다. 그런데 그녀가 이상했다. 건망증이 생기더니 방향감각이 없어져 어느 곳도 찾아가지를 못했다. 마음이 아프고 너무 가엾은 일이다. 이제 외출하는 것을 그만두었는데, 어느 조용히 나도 모르게 아들 집으로 사라졌다. 인생이 이렇게 허무하다. 생각해보니 그녀에게 말고는 친구가 없었다는 것이다. 번도 요시 집을 방문하는 사람이 아들 이외에는 적이 없었다. 그녀의 생활이 너무 외로웠다.





   노인이 되면 가족보다 필요한 것이 진실한 친구라 한다. 그러니 은행에 저축 말고 친구에게 투자하란 격언이 있다. 친구의 우정은 질병도 고치고 심지어 죽음으로부터 보호막 역할까지 있다 하였다. 얼마나 친구의 존재가 귀한 것인가? 아내에게도 없는 속마음 털어놓고 받아 있는 친구가 있으면 가장 행복한 사람이라 하였다. 그런데 친구의 종류가 많다. 노름친구, 먹는 친구, 하루 친구, 친구, 친구는 사랑과 의리가 있어야 평생 간다 하였다.

  공자 가지 유익한 친구는 정직, 성실, 견문이 있는 친구. 그리고 음식과 같이 매일 필요한 친구, 약같이 이따금 필요한 친구와 질병같이 피해야 하는 친구가 있다 하였다.





   우선 나에게 어떤 친구가 있나? 평생 마음 자락에 자리 잡고 있는 친구가 있다. 그녀는 내게 매일 필요한 음식 이상으로 사랑의 유대를 가져온 세월의 친구다. 고국에 있으며 노쇠하여 서로 보지 못한 3 이상 되었다. 남편 생존 시에는 여행 갔다 돌아올 때는 하와이에 들려서 나와 회포를 풀고 가곤 하였다. 친구를 보고 싶은 누적된 그리움, 봄비 같이 스며온다. 친구야 라일락 향기 같은 친구야. 세월 우정으로 이어진 눈물이 흐른다. 우리의 나머지 . 슬픈 인간의 유한성 생각지 말자. 치매 같은 병도 겁내지 말자.





  아름다운 음악은 감성의 정신력을 맑고 투명하게 다스려준다니 친구야 우리 학생 때로 돌아가 예쁜 노래 찾아 부르며 노년의 아름다운 초대로 살아있는 즐거움 느끼며 살자.  지금 있는 자리에서 감사하며 살자 친구야.


 


친구이야기     박인수


 


많지 않아도


그리고 자주 만날 수 없어도


나에게 친구가 있음은


얼마나 소중한 것입니까


 


멀리 있어도


가만히 이름 불러 볼 수 있는


친구가 나에게 있음은


얼마나 행복한 일입니까


 


내 좋은 친구를 만날 때면


웃음마다 봄날 기쁨입니다


보고픈 친구를 생각할 때면


그리움은 잔잔한 행복입니다


 


많지 않아도


그리고 자주 만날 수 없어도


나에게 친구가 있음은


얼마나 소중한 것입니까


 


내 좋은 친구를 만날 때면


웃음마다 봄날 기쁨입니다


보고픈 친구를 생각할 때면


그리움은 잔잔한 행복입니다


 


많지 않아도


그리고 자주 만날 수 없어도


나에게 친구가 있음은


얼마나 소중한 것입니까


얼마나 소중한 것입니까





친구, 가족, 노인, 하와이, 엄영선
"어머니 엄영선님의 수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 블로그의 인기글

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