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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가:김혜자(nancymo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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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안읍성의 풍경 - 출판 여행기 (15탄)
09/01/2017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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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이 많이 발전하였다. 지방 자치제로 되면서 곳곳에 민속촌이라는 이름은 사용하지 않지만, 민속을 주제로 한 테마파크가 전국에 널려 있다. 안동의 하회마을, 경주 양동마을, 순천 낙안읍성, 해미읍성, 아산 외암 민속마을, 전주 한옥마을, 남산 한옥마을과 제주 성읍마을 등이다. 이번에는 민속 고유의 전통마을인 순천 낙안읍성을 방문했다. 양반 마을인 안동 하회마을과는 다른 서민들이 살아왔던 옛 체취가 물씬 풍기는 친근한 정감이 풍기는 마을이다.







동문과 서문, 남문을 통해서 들어오면 용의 눈물”, “태조 왕건”, “대장금”, “구르미 그린 달빛의 풍등제(風燈祭) 장면 등 인기 있었던 영화와 드라마를 촬영한 장소가 눈에 띈다.



해학적인 얼굴이기에 친숙감이 든다

전설의 고향에 나오는 그런 무서운 얼굴의 장승은 없어 좋아 보인다





햇볕이 따스하게 내려앉은 초가집 마당과 돌담 사이로 나는 타임머신을 타고 500년 전 과거의 시간 여행을 떠난다. 남쪽 지방의 독특한 주거 양식과 툇마루와 부엌, 장독대를 그대로 재현하고 있고 조선 시대 관아의 핵심 건물인 동헌이 있다. 죄인을 다스리던 모습이 관아 앞마당에 재현되어 있다.







이곳에서 궁중 암투에 휘말려 부모를 잃고 수라간 궁녀로서 궁궐에 들어가 중종의 주치의인 최초 어의녀(御醫女)의 대하 드라마 대장금이 촬영되었다고 한다.





  대하 드라마 대장금은 2003 9월부터 2004 3월까지 방송되어 중국, 홍콩, 일본, 대만, 미국, 러시아, 캐다다, 이란, 터키 등지에도 수출된 인기 있던 사극이다. 일본에서는 NHK-BS2에서 2004년에서 2005까지 방영된 인기 드라마다.  




마을 남쪽에는 수많은 초가집이 옹기종이 모여있다. 멀리서 다듬잇돌 소리가 들린다. 할머니의 손에 들린 방망이는 반들반들한 돌판 위에 올려놓은 할아버지의 모시 바지 까슬까슬한 주름을 펴고 있다. 기억하기에 너무나 바쁘다고 잊어버렸던 까만 다듬잇돌을 두들기는 방망이 소리. 돌담을 끼고 걸으면서 옛날의 기억을 되살려 본다.





이끼낀 돌벽을 걸어 500년 전의 모습을 보전하고 있는 사적 302호로 지정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의 돌길을 오른다. 해가 넘어가는 성벽을 따라 걷는 기분이 색다르게 닥아온다. 산 비탈로 난 계단을 오르며 하늘을 본다. 청량하다. 심연의 색이 있다면 이런 것일거다. 하늘에는 구름이 아로새겨진 발자국으로 가득하다.






연못에서 물고기 잡던 어린이는


계곡 물로 발을 씻고 집으로 돌아간다.


어두워지는 골목은 쏟아지는 별빛으로 가득하고


신비한 흐름이 밤의 역사를 엮어 간다.


 


화사하게 넘치는 하루의 빛깔이 사라진 뒤,


맑은 목소리로 창공에서 노래하던 산새들이


황혼을 열어 놓고 날아가 버린다.


 


그늘진 외로움이 밀려올 때,


차가운 대지엔 이슬이 맺히고


밤과 함께 찾아온 어둠은 고향산천을 덮어 준다.


저 멀리서 달빛 젖은 개울물 노랫소리가


어둠 속 추억을 따라 들려온다.





낙안읍성, 순천, 전통마을, 대장금, 김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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