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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강민경
03/26/2015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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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66.xx.xx.250

          594-04,20,2012.

상처/강민경

                                

 

백일 지난 아기와 한 살 반 된 아이를

떼어 놓고 돌아서는데 자지러지던

울음소리 따라다닌다

 

아이들을 돌보던 보모는 갑자기 아프고

아들 내외의 회사는 둘 다 특수 교육기간이니

한 주일 더 머물면 안 되겠느냐는 부탁을

외면하고, 우리 내외는 돌아와야만 했다

 

차로 한 시간 삼십 분 달려서

마침 휴가 중인 큰 며느리에게

아이를 맡기려는데, 그새 정들었다고

자지러지게 울며 기어와

엉겨 붙는 아이를 매정하게 떼어 놓고

도망치듯 떠나 왔던 그날은

얼마나 깊이 똬리를 틀었는지!  

세월을 따라갈 생각을 잊고 있어

가슴 쥐어뜯기는 후회, 시리고 아리다

 

그날 제 아이들을 보던 

아비 어미의 안타까워하던 그 눈빛과

검게 탓을 가슴이 내게 겹치어

눈에 어리면, 내색도 못하고

소리 없이 무너져 내린 가슴에서는

이 울음 저 울음소리로 음계를 오르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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