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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정
02/20/2015 23:35
조회  1108   |  추천   22   |  스크랩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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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정/강 민 경


 

본토로 이주해간 지 이제 두 주

마음잡아 당기는

사진틀 앞에 발이 묶인다

 

멈출 줄 모르는 잔물결에 파문일 듯

금이 간 빈 가슴 목마름

아무에게도 드러낸 적 없는

비밀 아닌 비밀을

하나, , 열어 방금 한 살이 된

손주가 흰 구름 속에서 빠져나온

햇살 같은 얼굴로

방긋방긋 행복을 몰고 나온다

 

눈부시고 위태위태하여

목젖이 덜그럭거리는 걸음마에

참지 못하고 탁자 모서리 손으로

감싸며 부딪치면 아야 한다고 소리

지르던 엊그제에 쏟아 부은

천 년의 사랑 흐르는 정, 여기저기서

할머니 보는 그 새까만 눈동자

죽순처럼 쑥쑥 자라나고

 

가슴이 먼저 달려가는 진동

먼 거리를 삭히려고 사진을 들여다보며

너를 보듬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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