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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재미동포의 글
07/05/2016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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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 유감 ]


- 어느 재미동포의 글

오랫동안 미국에 살다가 한국에 와보니 왠만한 동네는 모두 고층 아파트화가 되었다. 가정집 뿐 아니라 심지어 공중화장실에도 미국에서는 부자
들만 쓰는 "비데"가 설치되어 되었고 주차티켓을 뽑는 그런 무식한 행동은 하지 않고, 우아하게 자
동인식으로 주차장에 들어간다.
모든 대중 교통은 카드 하나로 해결되고 집에 앉
아서, 롯데리아 버거를 시켜먹고, 어느 집을 가도 요즘은 비밀번호 하나, 카드 하나로 모든 문들을 열고 닫는다. 이제 열쇠나 주차티켓, 화장실 휴지 등은 점점 구시대 물건이 되어가는 느낌이었다.
차 마다 네비게이션이나 블랙박스가 달려있고,
방문하는 집마다, 레클라이너(뒤로 눕는 의자나 소파)가 있고 집 안의 전등은 led이며 전등/가스
심지어 요즘은 리모컨으로 끄기도 한다.

미국에서 나름 부자 동네에 살다온 나도 집마다 구석구석에 박혀있는 luxury함과 고급스러운 제
품들에 놀라고 부러워 하며 마치 예전에 일제 제
품들을 바라보는 듯한 신기함에 빠지고 내 삶은 문득 2, 30년은 과거에 살다온 느낌이 든다.
오늘도 너무나 smooth하게 열리는 고급진 창문
을 열면서 우리 집의 뻑뻑대며 자주 레일을 이탈
하는 문을 이렇게 바꾸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부
러움으로 괜히 창문만 열었다 닫았다 해 본다.
집집마다 수 십개의 내가 좋아하는 스포츠 채널
을 포함하여 끝 없는 채널들이 나오고 가는 곳마
다 심지어 버스 정류장에 서서도 자동으로 고속 wifi가 잡힌다.
역마다, 정류장마다 몇 분후에 내가 기다리는 차
가 올건지 정보도 뜨니 옛날처럼 도로를 응시하
며 버스를 놓칠까 염려하는 모습은 사라진지 오
래이다.
나도 우아하게 비데를 사용하면서 수 없이 생긴 편리한 지하철, 고속 열차등을 이용하면서 싸디
싼 택시를 타고 다니면서 그리고 몇 걸음만 걸으
면 먹을 수 있는 수없이 다양한 음식과 디저트를 즐기면서 레클라이너에 눕듯이 앉아서 수 많은 TV채널을 돌리면서 이 고급진 life style(?)을 며
칠만 있으면 잃는다는 게 못내 아쉽다.

그런데 아이러니 한 것은 만나는 사람마다 한국
에 사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를 토로한다. 전세값
이 얼마나 비싼지, 정치는 얼마나 헛짓을 하는지
아이들 교육시키기가 얼마나 힘든지 만나는 사
람마다 나는 지옥 속에서 산다고 아우성이다.

돈없다없다 하면서 땅이나 주식 투자 안하는 친
구들 거의 없고 고급차 한대 안가지고 있는 친구
가 거의 없고 아이들에게 스포츠 하나 또는 과외 안시키는 사람도 드물다.

미국과 비교해서 같은 가격이면 우리 집보다 방
은 두 배 많고, 연이자도 2% 대인 모기지를 가진 이곳에서 ’전세’라는 훌륭한 시스템을 통해 매달 이자를 안내고 살 수도 있는 이곳 사람들이 오늘
도 월세로 모기지로 매달 3,4천불을 버리며 사는 사람들보다 행복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연봉이 나보다 절반도 안되는 사람이 나보다 더 좋은 차 몰고, 더 비싼 걸 먹고, 더 편리하고 더욱 고급진 제품이 가득한 삶을 살면서도 만족스럽
지 않은 진짜 이유는 정말 무엇일까?

의료보험료는 10배나 싸고 같은 치료비도 10배
싸게 느껴지는 이곳에서 같은 10달러 짜리 밥을 먹어도 세금이나 팁이 없어서 늘 25% 할인 받는 느낌인 이곳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느끼는 삶
시 지옥같다고 느끼고 있다는 것이 참 신기하다.

50대가 되면 쫓겨나야 하는 현실, 줄어드는 일자
리에 대한 말을 많이 듣지만 실제로 내 주변에서 layoff 당한 사람은 한국보다 미국이 훨씬 많은
데... 인텔에서 3000명, 퀄컴 3000명, 브로드컴 작년 2000명의 엔지니어들이 대량 해고되어 몇 개월이나 다른 일자리를 찾아도 쉽지 않은 나로
서는 미국이 일자리가 더 안정된다는 그들의 말
에 선뜻 동의하기가 힘들다.

미국생활이 길어져서 감을 잃어버린걸까?
살아보지 않은 외국인으로서 오해인가?
내가 못보는 거겠지... 아마도 나도 살아보면 이
들처럼 느끼게 되겠지 하며 나는 공감능력이 확
실히 떨어진 상태로 오늘도 수 많은 사람들의 불
평들을 듣고만 있다.

인생은 tough하고 세상은 요지경이다.
냉장고를 2,3개 가지고 고기를 종종 뜯고 사시미
를 먹고 좋은 차를 몰고, 편하고 고급스런 집에서 살면서도 가난과 위기를 노래하게 된 내 조국.
이들에게 하나님이 주시는 진짜 안식과 평안이 필요할 것임을 느낀다.
언제 쯤이 되면 우리는 진짜로 가난한 북쪽의 우
리 동포들을 돌아보는 여유가 생기는 진정한 부
자가 될까?
혹, 진정 부자이면서도 상대적 박탈감에 가난하
게 느끼고 더욱 부자되기에 힘쓰고 있지는 않은
지 한편 염려되는 마음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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