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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권을 벼슬로 아는 영감
02/27/2017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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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권을 벼슬로 아는 영감

이여사님은 영주권 문제로 오랜 세월 고통을 받아오신 분이다. 십 오년 전 남편의 사업 실패 후 한국에서 무작정 미국으로 도피성 이주를 하게 된 후 온 가족이 불법체류자가 되었고 경제적 고통을 겪다가 부부불화가 심해져 결국 이혼하게 되었다. 남편은 가족을 나 몰라라 하며 타주로 떠났고 남겨진 이여사님과 어린 두 딸은 적막강산에 버려진 가련한 신세가 되었다. 불법체류신분이라 제대로 된 직장은 엄두도 내지 못했다. 식당 주방이나 사우나 때밀이로 겨우 겨우 생계를 이어가게 되었는데 어린 두 딸은 실정도 모르고 맨 날 가난한 생활에 대해 불평을 해대며 엄마를 원망만 했다. 그래도 한국에 살 때는 강남 APT에 살며 일하는 아줌마까지 두고 사모님 소리를 들었건만 이곳 미국생활은 말 그대로 지옥과 같았다.

여자 혼자의 힘으로 혼자 몸도 아니고 어린 두 딸을 키워 낸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 였 던 것이다. 다 때려치우고 한국으로 나가고 싶었지만 두 딸이 문제였다. 어려서 미국에 온 두 딸은 이미 미국생활에 적응하여 한국으로 데리고 나가도 한국생활에 적응하기 어려울 것 같았고 무엇보다도 두 딸은 이곳에 남고 싶어 했기 때문 이다. 이곳에 머물러 산다 해도 무엇보다도 신분문제가 제일 큰 문제였다. 이여사님 자신은 그렇다 쳐도 어린 두 딸이 신분도 없이 장차 살아나갈 일이 걱정 이였다. 주위의 친한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불법체류자가 영주권을 받을 수 있는 유일한 점은 시민권자와 결혼하는 방법 외에는 없다고 하는 소리를 듣고 여기에 관심을 두게 되었다.

하지만 모아 놓은 돈 한 푼 없고 짐 덩어리인 혹이 둘이나 딸린 조건이 이를 어렵게 했다. 인물이라도 반반하면 외모로 밀어부치겠지만 넙데데한 얼굴에 코는 주먹코요 입술은 두꺼워 돼지 상을 연상 시키는 박색이니 악조건이란 악조건을 다 모아 놓은 셈이 였다. 하지만 ‘집세기도 짝이 있다’는 말도 있듯이 좋다고 따라다니는 남자가 생겼다. 같은 식당 주방에서 조리사로 일하는 50이 넘은 노총각 이였는데 얼굴도 못생긴데다가 키가 유난히도 작아 겨우 난쟁이 수준을 벗어난 외소한 체구의 박씨였다. 박씨를 자신이 가진 외모적 콤플렉스 때문에 50이 넘도록 여자를 한 번도 사귀어 본적이 없다 했다. 그래도 남자이기에 성적욕구를 견디지 못 할때면 변칙적인 영업을 하는 맛사지 가게나 매춘업소에서 해결하곤 한 게 전부의 여자 경험 이였다고 후에 이여사에게 고백을 했다.

아무튼 이런저런 사연을 거쳐 둘은 살림을 합쳤다. 박씨가 시민권자라고 했기에 신분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이여사도 결단을 내렸다. 그런데 살림을 합치고 시간이 지나도 영주권 신청을 이런저런 핑계를 대면서 시간만 질질 끌었다.

기다리다 못한 이여사가 화를 내며 꼼짝 못하게 무섭게 따지고 들자 박씨는 겁에 질려 새 파라진 채 이여사 앞에 무릎을 꿇고 용서해 달라고 비는 것 이였다. 사실은 자신도 신분이 없는 불법체류자인데 처음부터 속일 욕심은 없었고 적반하장 적으로 이여사가 시민권인지 알았는데 서로 깊이 사귀고 나서 이여사가 자신이 신분 없음을 먼저 실토하는 바람에 자신이 실토할 기회를 놓쳤다는 것 이였다. 처음 서로 사귈 때 박씨는 자신이 시민권자라고 뻥을 쳤고 이여사도 처음부터 약점 잡히기 싫어 신분이 있는 것처럼 이야기 했다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고 나서 자신이 불법체류 신분임을 밝혔기에 둘은 서로에게 처음부터 거짓말을 하고 교제가 시작되었던 것이 였다. 두 불법체류자가 동상이몽을 꾸었던 것이다 서로에게!

이여사는 분해서 펄펄뛰었지만 ‘재수없어 길가다 똥 밝은 셈’치고 다시 상대를 물색하기에 이른다. 한 번의 실수가 있었기에 신중에 신중을 기하여 선별한 사람은 나이 70이 넘은 강영감님 이였다. 십여 년 전에 사별하고 노인 APT에서 월페어로 근근히 연명하는 노인 이였으나 신분은 확실히 시민권자 임을 확인하고 살림을 합쳤다. 강영감님은 노인임에도 불구하고 밤마다 이여사를 매우 힘들게 집적거렸다고 한다. 비아그라 약까지 먹어가며 노색을 밝히니 이여사님이 귀찮고 힘든 것은 물론 영감님이 이러다 복상사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될 정도였다고 했다. 강여감님은 매우 영악한 계산적인 인물 이였다.

다 늙어빠진 나이에 비록 못생겼지만 젊은 여자인 이여사님을 얻는 것에 만족 못하고 결혼 조건으로 두 딸을 떼어 놓고 와야하며 매달 자신에게 생활비로 천불씩을 내놓아야 한다는 조건을 걸었다. 치사하고 기가 막혔지만 영주권을 받을 수 있다는 희망으로 이를 받아들인 이여사는 어떻게든 2년만 잘 참고 넘겨야겠다는 생각으로 강영감의 시달림을 이를 악물고 이겨내 왔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영감님의 요구가 점점 심해졌다. 매일 변태적인 잠자리를 요구하는 것도 모자라 나중에는 말하기를 “아무래도 내가 잘못 생각한 것 같아! 한 달에 최하 3천불은 받아야 내가 밑지지(?) 않을 것 같다!”고 하며 매달 2천불씩을 더 내놓으라고 억지를 부렸다.

“처음 약속한대로 하면 되지 이제 와서 무슨 억지세요?”라는 이여사 항의에 “글쎄!내 마음이 변했다니까!”라면서 똥배짱을 부렸다. 견디다 못해 이여사는 영주권을 포기하고 집을 뛰쳐나올 수밖에 없었다. 한 달에 밤낮 투잡을 뛰어도 3천불 벌기가 어려운데 어떻게 3천불씩을 영감에게 주고 아이들 생활비를 어째 대줄 수가 있단 말인가? 아마도 강영감은 이여사가 혹시라도 몰래 숨겨놓은 돈이 있거나 아니라면 한국에 있는 형제들에게라도 돈을 꾸어올 수 있을 것 이라고 믿는 듯했다.

아주 더럽고 교활한 영감 이였던 것이다. 나중에 알고 보았더니 강영감은 벌써 두 번이나 이런 전과가 있었다. 한번은 손주뻘되는 연변아가씨에게 이런 식으로 사기를 쳐서 큰돈을 빼앗고 두 번째는 남의 집 식모살이 하는 50대 과부를 영주권으로 유혹해서 모아놓은 돈 만 핥아먹고 내 쫒은 뒤 세 번째 희생자로 이여사를 선택한 것 이였다. 필자를 찾아와서 자기 신세 한탄을 하며 이를 ‘뽀드득’가는 이여사님을 앞에 두고 필자는 할 말이 없었다. 그저 같이 한 숨을 내 쉬는 수밖에 없었다.   “세상에 참 별난 잡놈들 많네요!”라는 소리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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