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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 음탕한 팔자가 있는가?
04/06/2016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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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 음탕한 팔자가 있는가?

필자가 남녀사이의 궁합을 볼 때 단순히 궁합이 좋다 나쁘다 라는 판단만 하지는 않는다. 궁합을 보기 전에 필자가 제일먼저 살피는 것은 궁합을 볼 상대자의 건강과 수명이다. 어렵고도 어려운 과정을 거쳐 결혼을 하게 되었는데 상대가 일찍 사망한다면 졸지에 그 배우자는 홀애비나 과부가 될 것이기에 ‘나의 배우자가 될 상대가 혹시나 단명하는 팔자는 아닌가?’에 대해 꼭 세심히 살펴보아야 하고, 또한 단명할 팔자는 아니더라도 평생 골골하며 죽지도 않는다면 단명하는 팔자보다도 더 최악의 경우가 될 것이다. 따라서 내배우자가 될 이가 혹시 단명하거나 평생병고로 골골해서 나를 불행하게 하지는 않을까? 에 대해 살펴보는 것은 지극히도 당연하다 할 것이다. (예외적으로 어떤 젊은 여성이나 남성이 돈을 노리고 늙은 영감이나 노파와 결혼했는데 기대와 다르게 너무 건강하고 빨리 죽지도 않는다면 낭패일 것이다)

건강과 수명 다음으로 살피는 것은 그 상대가 도둑놈, 사기꾼, 바람둥이는 아닌지에 대해 살펴본다. 도둑놈, 사기꾼, 바람둥이와 궁합이 좋아봐야 무에 소용이 있겠는가? 필자가 궁합에 대해 임상을 하다가 경우에 따라 어느 때에는 “이 궁합은 볼 필요도 없습니다. 상대방 사주가 아주 탁해서 못쓰겠습니다!” 라고 하는 경우가 간혹있는데 이 경우에 해당된다 할 수 있다. 사람의 기본성정은 그이의 사주팔자 속에 다 드러나기에 가능한 이야기다. 궁합을 볼 때 많이 듣는 질문 중 하나가 “이사람 바람끼가 있나요?” 라는 질문인데 이는 명확히 팔자로서 판단이 가능한 부분이다. 기본적으로 음탕한 기질을 가진 바람둥이 팔자는 필자의 임상결과 사주에 정관과 상관이 있거나 정관과 편관이 있으면 호색다음(好色多淫)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 사주팔자에 식신이 많으면 음탕하다. 인성이 많으면 다음하며 인성과 재성이 혼잡되어 있으면 음란하다. 사주팔자 지지에 子, 午, 卯, 酉 네 글자가 전부 있는 경우 술과 색을 즐기며 이로 인해 몸을 망치는 경향이 짙었다. 일지와 시지에 도화살이 있으면 풍류를 즐기며 호색다음 한 경우가 많았다. 사주의 지지에 육합이 많은 경우에도 음란하다. 사주팔자에 丁, 壬 간합이 있거나 여럿 있을 경우 틀림없이 음탕한 성격을 지녔었다. 또 사주팔자 속 대부분이 水氣(수기)로 되어 있는 경우 다음다습하다는 역학의 일반적 이론처럼 음락한 성향을 지닌이가 많았다. 예전에 있었던 일이다.

필자의 오랜 고객이신 오여사님이 따님과 함께 필자를 찾았다. 오셔서 하시는 말씀이 딸이 지금 어떤 남자와 교재중인데 궁합을 보고 싶다 하신다. 따님은 당시 20대 초반의 아가씨로서 결혼하기에는 이른 나이가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지만 말없이 두 사람의 생년월일시를 물어 사주를 적어 나갔다. 그런데 상대남성과의 나이차이가 다소 많은듯했다. 오여사님의 따님은 23세였고 남자는 삼십대 중반이었다. 나이하고 궁합은 상관이 없기에 무심코 남자의 사주팔자를 뽑아보니 아뿔사! 사주가 너무 음란하게 나왔다. 음란한 사주팔자의 전형처럼 이런저런 음란요소가 골고루도 갖추었다. 필자 왈 “이 궁합은 볼 필요도 없을것 같습니다.” 하며 pen을 탁하고 놓으니 두 모녀 눈을 크게 뜨며 “아니! 왜요?” 라고 하며 의아한 표정을 짓는다. “사주팔자가 너무 추하고 탁하게 나와 따님하고는 절대 인연이 돼서는 안되는 사람입니다.

이사람 사주팔자와 운의 흐름으로 보아 벌써 결혼도 한 번이상 한 사람일것 같고 자식도 몇 두었을 겁니다. 이 사람이 자기가 총각이라고 합니까?” 라고 되묻자 오여사님 만상을 찌푸리며 울것 같은 표정이 되어 따님을 보며 “이것봐라 요년아! 내가 뭐랬어? 뭔가 숨기는게 많은 사람 같다고 하지 않던? 아이구 큰일 날뻔했네. 아이구 선생님 고맙습니다.” 라고 하며 따님을 쥐어박는다. 그런데 따님은 동의하는 표정이 아니다. 잘하지도 못하는 한국말로 아저씨가 그 사람 보지도 않고 어떻게 아냐고 따진다. 순간 아이쿠! 또 머리가 아파졌다.

예전에 어떤 고객의 따님과 한 남성의 궁합을 본 일이 있는데 궁합이 너무 나쁘게 나와 두 사람 결혼시키면 안된다고 진단을 했는데 상대 남성이 무시무시한 깽이어서 이놈이 여자 부모들에게 결혼을 반대하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협박을 했던 모양이다. 겁이난 여자부모는 “우리들이 싫어서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궁합이 아주 나쁘게 나와서 반대하는 것이니 우리들은 잘못이 없다. 구도원이 죽일 놈이다. 우리는 너에게 아무 나쁜 감정이 없다.” 라고 하며 책임회피를 한일이 있었다. 여기까지는 이해할 수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필자를 다시 찾아와서는 자기가 딸과 상대방인 깽을 데려올테니 둘이 결혼하면 아주 나쁘다는 이야기를 깽 앞에서 꼭 확인해 달라는 요구를 했다. 죽는게 무척이나 겁이 났었나 보다. 지들 대신 필자보고 죽어 달라는 이야기 같아 무척 화가 났었다. 필자 또한 죽고 싶지는 않았다. 궁합보는 값 100불에 대신 죽어달라는 소리처럼 들렸다.

상담을 하다보면 별별 사람 다 있다. 아무튼 이런 시끄러운 기억이 있어 오여사님 모녀와 상담을 마친 후에도 마음이 개운치 못했다. 시간이 조금 흐른 뒤 오여사님 모녀가 필자를 다시 찾았다. 무슨 일인가 했더니 “선생님과 상담을 마치고 나서 이것저것 상세히 사람을 시켜 알아봤더니 그놈 순 날강도 같은 놈이였어요! 선생님 말씀대로 처자식도 있고 이혼한 경력도 있는 거예요. 그놈 자신이 의사라더니 의사는 무슨 개뿔이 의사예요. 병원에서 쓰레기 치우는 청소부면서 의사라고 우리 애를 속인거예요. 이 어린것이 애써 모아놓은 돈 몇 만 불까지 빌려달라고 해서 떼 처먹었지 뭐예요!” 라고 하신다. 옆에 앉아있는 따님은 부끄러운지 얼굴이 홍당무가 되어 입술을 꼭 깨문채 아무 말이 없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오여사님 따님이 상대남성의 정체를 알고 더 이상 미련없이 마음을 깨끗이 돌린 거였다. 그리고 마음잡고 간호사 공부를 위해 학교에 입학을 하였다 한다. 임신까지 했었지만 아이도 지우고 새 출발하겠다는 마음을 먹었다니 어린 마음에 얼마나 상처가 컸겠는가! 필자 또한 딸을 가진 부모로서 마음이 아팠다. “살다보면 이런 일 저런 일 겪기도 하고 이런저런 아픈 사고를 당할 때도 있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아픔을 애써 참고 또 열심히 사는게 중요합니다. 그러다보면 상처도 아물고 새살이 돋아 시간이 지나면 자연치유가 되지요 인생 또한 그렇습니다. 다 잊어버리고 공부 열심히 하세요. 오늘 하루 열심히 살면 오늘이 좋은 과거가 되고 오늘이 좋은 미래가 되는 겁니다. 결국 오늘 열심히 좋은 하루를 살면 오늘이 과거, 현재, 미래가 되는 거지요!” 상담을 마무리하며 오여사님 따님에게 이런말로 위로를 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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