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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환을 물리치다!
02/16/2015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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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환을 물리치다!


옛적 충청도 어느 마을에 일대에서 알아주는 만석꾼이 살았다. 김씨 성을 가진 이 부자는 불행히도 무자식에 겨우 외동딸 하나를 두었다. 딸이지만 하나밖에 없는 피붙이인지라 금지옥엽 귀하게 여겼다. 바람 불면 날아갈까 노심초사할 정도였다. 아이가 자라면서 총명함이 드러나고 자태가 매우 아름다웠다. 아이의 어미가 인근에서 소문난 역술가를 찾아 아이의 운명을 물은 즉, 아이는 호환으로 단명할거라는 청천벽력과 같은 소리를 들었다. 이 동네에는 가끔 호환이 있어왔다. 허나 이는 깊은 산속에 나무하러 들어갔던 나무꾼이나, 산이 가까운 냇가에서 빨래하던 여인네들이 갑자기 들이친 호랑이에 물려 간 것이지, 손에 물 한 방울 묻힐리 없고, 규방 속 깊이깊이 곱게 자라는 만석꾼 집 아씨에게는 먼 이야기여서 반신반의 하였으나 어찌되었든 걱정이 되어 이를 면할 방도를 물은 즉, “정해진 운명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다만 도력이 깊은 스님과 잠자리를 한다면 아주 적은 확률이지만 이를 피해볼 수도 있습니다.” 라는 답을 들었다.

 

말 같지도 않은 소리였다. ‘남녀칠세부동석’이라는 유교관념이 확고한 이 동방예의지국에서 어찌 처녀가 그것도 스님과 시집도 가기 전 동침을 한단 말인가? 그리고 도력이 높은 스님이 어찌 처녀와 간통을 한단 말인가? 이 모든 소리가 헛소리라고 애써 믿으며 집에 돌아왔지만 마음 한구석에는 늘 찜찜함이 있어 더욱더 무남독녀 외동딸을 집안 깊숙이 숨겼다. 한편, 이 동네 깊은 산속에 수리하지 않고 버려진 사찰이 한 채 있었다. 오래전에 이절에 살던 스님들이 호환을 당해 절이 버려진 뒤 누구도 가까이 가지 않아 버려져 있었다. 전국을 유랑하며 탁발걸승으로 도를 닦던 한 고승이 이곳을 지나다 이 사연을 듣고 이절을 몇 달에 거쳐 애써 수리한 뒤 이 절에 기거하게 되었다.


산은 깊고 날이 어두워지자 잠을 자기 위해 누웠는데 달과 별이 희미하게 밤을 밝히고 있었다. 그때 밖이 갑자기 수선스러워져 내다보니 황소만한 호랑이 한 마리가 입에 어떤 큰 생명체를 물고 담을 훌쩍 뛰어넘어 들었다. 그리고는 그 생명체를 마당 한가운데 내려놓고는 뒤로 물거나 쪼그리고 앉아서 보다가는 꼬리를 늘어뜨리고 다가가 냄새를 맡아보기도 하였다. 그리고 펄쩍 펄쩍 뛰어오르며 앞뒤로 왔다 갔다 하더니 빙빙 그 둘레를 돌기도 하였다. 그 모습이 고양이가 쥐를 잡아놓고 희롱하는 꼭 그짓이었다. 희롱하는 것 같기도 하고 장난을 치고 있는 것 같기도 했다. 스님이 가만히 격자창을 통하여 살펴보니 놀랍게도 이 생명체는 아릿다운 아가씨였다.


도가 높은 스님이 놀라서 급히 문짝을 뜯어 주문과 함께 호랑이에게 집어던지자 번개가 치고 하늘이 찢어질 듯 천둥이 울려 퍼지며 산골을 진동하였다. 이에 호랑이가 놀라서 도망쳐 버렸다. 희미한 음영 속에 스님이 마당에 나가 아가씨를 어루만져보니 18살쯤 된 아름다운 아가씨였다. 가만히 맥을 짚어보니 너무 놀라서인지 숨이 거의 끊어져 있었으나 몸의 상처는 없었다. 다시 소생시킬 수 있을 지도 몰라 방으로 업고 들어와서 옷을 풀어 헤치니 송긋히 솟은 새하얀 가슴이 나왔다. 지체 없이 치마와 속 고쟁이까지 급히 벗겨내니 매우 아름다운 여체였다. 스님이 급히 자신도 옷을 홀랑 벗고 가슴과 온몸을 맞대고 껴안은 뒤 전신을 구석구석 비벼대였다. 새벽녘부터 시작하여 해가 중천에 오를 즈음에 이르자 생기가 돌기 시작하고 숨이 통하였다. 스님은 욕정에 힘들었으나 다행히도 큰 인내심으로 파계하지 않았다.


미움을 쑤어 먹이고 조리를 시킨지 며칠이 지나자 처녀는 겨우 정신이 돌아왔다. 사는 곳과 사연을 묻자 이런 답을 하였다. 처녀가 깊숙한 규방에서 수를 놓고 있었는데 갑자기 온 집안이 떠들썩 소란스러워졌다 한다. 동네에 호랑이가 침범했는데 장정들이 횟불을 들고 징을 쳐대자 도망을 쳤는데 하필이면 그 방향이 동리쪽이였다 한다. 동네 깊숙이 호랑이를 불러들인 꼴이 되었다했다. 온 동네를 횟불로 밝히고 호랑이를 쫓아내려 찾았는데 흔적도 없더니 갑자기 처녀의 규방에 방문을 부수고 집채 같은 덩치의 큰 호랑이가 덥쳤다. 그러더니 놀라서 혼이 빠진 처녀를 입에 물고는 그 높은 담을 훌쩍훌쩍 여러 번 뛰어넘은 뒤 쏜살같이 달려 절에 당도한 것이었다. 예전에 이 절에서 스님들을 헤친 것도 이놈인 것이었다. 처녀를 잡아다 놓고는 고양이가 쥐를 잡아 희롱하여 혼을 빼놓듯이 처녀를 절마당한가운데 놔두고 희롱을 하다 도력 높은 스님에게 쫓겨간 것이다.


스님은 처녀를 데리고 처녀가 살던 마을로 갔다. 집 앞 동구 밖에서 지나치는 행각승인체하고 그 집문을 두드렸다. 소식을 들으니 만석꾼 집에서 큰 굿을 한다고 했다. 처녀의 집에가 보니 무당이 처녀를 호랑이 입에 장사를 지냈다고 하며 망녕된 말을 주절거리고 있었고 부모와 친지들은 이 소리를 듣고 발을 구르며 울부짖고 있었다. 처녀의 집에서는 처녀가 죽은 것으로 알고 무당을 불러 처녀의 혼을 부르고 있었던 것이다. 처녀가 서서히 집안으로 들어서자 부모들은 경황이 없어 알아보지 못하더니 한참 지나서야 알아차리고 서로 껴안고 한바탕 울음을 터트렸다. 딸의 생명의 은인인 스님에게는 후하게 사례하였고, 그 절에 재산의 일부를 뚝 떼어 크게 시주하자 절은 크게 중흥되었다. 사람들은 발가벗은 온몸을 처녀와 부벼 대면서도 음탕함을 이겨낸 스님의 도력을 칭송하였고 이를 예언했던 역술인의 사주팔자 풀이에 혀를 내둘렀다.


만석꾼 부부는 예전에 딸의 운명을 예언했던 그 역술인을 다시 찾았다. 부득이한 일이였지만 외간남자와 알몸으로 몸을 부댄 자신의 딸이 시집을 갈 수 있을까? 하는 걱정때문이었다. 다행히도 딸은 잘생기고 튼튼한 귀한 집의 자제를 만나 아들 여섯에, 딸 셋을 낳고 건강하게 부부백년 해로 할 것이라고 이야기해 주었다. 죽을 고비를 넘겼기에 운명이 바뀐 탓이라고 설명도 해 주었다. 그 후 그 예언대로 딸은 이웃마을 진사집 자제와 성혼이 되었고 자손이 번성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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