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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수를 은혜로 갚은 며느리
05/26/202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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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수를  은혜로  갚은  며느리


 충청도  청주김씨  집안의   선비가  자신의 딸을   진천송씨  집안으로  시집을  보냈다.  시집보낸  딸은   어려서  부터   심성이   고왔고  붙임성이  있어서   고추 보다도    맵다는  시집 살이를   견뎌냈다.  사위와도  금슬이  아주  좋아서   세상에  걱정할게  없었다.  다만  시어머니  되는  양반이    까다로와서   며느리를   일부러   고생  시키는게   맘에  걸렸지만  시아버지  되는 이가  워낙  자상해서   며느리  사랑이  유달라   시어머니 에게   호되게  당해도   시아버지 만    보면 금방   달램을   받곤하여   정말   다행이 였다.  그런 딸이  시집간지   3년만에   친정으로   쫒겨  오고야  말았다.   아들을  못 낳았다는  이유에서 였다.  그동안   얼마나  구박을   받았던지   작대기  마냥   말라  비틀어져  있었다.   저런 몸으로   걷고 말할수  있다는게   신기할   정도로   처참한   모습이였다.  



딸의  이런  모습을   선비는  가슴이   찢어지는  듯했다.   딸은  친정에  온뒤   방에  쳐박혀  두문불출  이였다.   음식을  좀처럼   입에 대지  않았다.  자식  못낳고  쫒겨온  여자가   살아서  무엇 하겠냐는  거였다.  그러면서도  딸은   남편이  어서와서   데리고 가  주기를  바라는  눈치였다.  그러나   한달이 가고  두달이  지나도    남편은   처가에  나타나지  않았다.   예전에  그처럼  아내를  애지중지  하던   사람이  시어머니의   등살에   그만  나가  떨어지고    것이였다.  시어머니는   아들을   감시하다 시피  했다.  혹시나  아들이   며느리를   찾을까봐   걱정  이였던  것이다.   그러면서   은밀히  매파를  불러 들여서  아들을   새장가  들일 궁리를  하였다.   이즈음   선비의  집에서는   친정 어머니가   딸에게  예야 !    어서  기운 차리고  일어나    약을  먹어라,   용하다는  의원에게  지은  약이다,  아이  못낳던  여자들도  이약을   먹고는  떡두꺼비  같은,  아들을  낳았다고   하더라!” 친정  어머니는  약을지어  먹이는   정성을 다해    딸을  돌보았다.  


딸은  친정집  식구들의   사랑을  먹고서   몰라보게  몸이  좋아지기  시작했다.   선비는  체면  무릅쓰고  딸을  데리고   사돈집을  찾아가   사정을  해보기로   하고  날을정해  놓았다.   그런데   천둥벼락  같은   소식이  전해진다.    그새를   못참은   사위가   새장가를   들었다는  것이였다.   딸은  그자리 에서    무너지고  말았다.   일절  식음을  전폐하고   찾는게   냉수요   부르는게   남편  뿐이였다.   죽어가는  딸을  보다못해  선비가    사돈댁을  찾아갔다.  사위에게   여보개   옛정을  생각해서  사람  하나  살린다고   생각하고  내딸을  한번만  만나  주게나!”   장인의  애원에도  사위는  새색시가  알까봐  전전  긍긍할  뿐이였다.   이때  나타난  시어머니  되는 이가   다짜고짜   선비에게   욕을  퍼붓는다 .   넉살도  좋으시구랴!  병신딸  시집  보내서   우리아들  삼년  씩이나   헛삽질  하게   해놓구 도, 무슨 염치로  찾아와  개 똥같은 소리를   지껄인데?   미친  영감택이  같으니 라고!”   소금 까지  맞아가며  선비는    모욕을  받고서   송가놈들  하고는  죽을때  까지   상대  않겠다고  결심  하며  혀를  깨물었다.


몇달이  지난후   안타갑게도   딸은  결국  숨을  거두었다.   딸은  죽으며  아버님  소녀를  부디  용서해  주세요.   부모 보다  먼저   죽는게   세상에서   제일   죄라 했는데   너무 큰  죄를  짓고  갑니다.   송서방도   용서해  주세요   그래도  제가  섬겼던   지아비 인데  너무  나무라지   마세요,   그집  식구들도   용서해  주세요.   이 모든게  못난   때문인 것을   누구를  원망  하겠습니까?”   이렇게   당부하고  떠났다.   선비는  이렇게  죽은   딸이  너무도   불쌍 했다.  그는  딸을   양지바른  곳이  아니라  그보다     좋은곳에   묻어  주기로  했다.   선비 에게는   오래전  부터  봐둔    명당  자리가  있었다.   유명한  지관이  봐준   선산남쪽  기슭의  복호형 (伏虎形)  명당  이였다.


본래  선비  자신이  묻힐  요량이  였으나  애비보다   먼저간   여식이  너무  가여워   그 자리에   묻어준  것이였다.   그 뒤로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딸의   시집이 였던   원수같은  진천송씨   집안이   하루가   다르게     불같이   일어나기   시작  한것이다.   재물이  곳간마다   그득그득   쌓이고  제대로  열심히   공부도  안한    옛 사위인  그집  아들이   과거에  급제 했다.   진천송씨   집안  에서는   뜻하지  않은   겹경사에   스스로들   의구심을   품지  않을수  없었다.   그리하여  발복할  만한   조상  자리를   하나하나    따져보기   시작했다.   그러나   어디에도   제대로     명당자리  하나  없었다.  드디어   세상에   유명한   명풍수를  어렵게   초청해  그 지역  일대를  살펴보게   하였다.   명풍수 왈  진천송씨  집안  묘의  음덕은   절대  아니요!   이는  지기로 봐서   분명   인근  동리인   청주  김씨의   선산에서  비롯된   발복이요.   옛날  며느리가   명당에  묻히고  나서 그집  기운이   시집 쪽으로  넘어온  것이요!”


어느   누구도  이 명풍수의  말을   거부하지   못했다.   그 뒤  진천송씨   집안  에서는  당장   족보에다   청주김씨  집안에서   얻었던   옛날  며느리  이름을   올리고  성대하게   제사를  지내  주었다.   사람들은   친정집  선산에   묻히고도   발복은  원수나  다름없는   시집으로   주었으니   그렇게   해서라도   시집으로   돌아   가기를   원했나  봅니다.  그토록  사랑하던   남편이니   비록  자신을   배신 했어도   그집  귀신이  되기를   원했나  봅니다!”  라고  하며   가여운   며느리를  칭찬  했다고  한다.   원수를  원수로  갚지않고  오히려  은혜로  갚은   며느리에   대한  이야기  였다.   

 

                                        자료제공 :  GU DO  WON  (철학원)

     213-487-6295, 213-999-0640

                                      : 2140 W. Olympic  Blvd #224

                                                 Los Angeles, CA 9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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