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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러기 아빠의 눈물
04/27/2020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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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러기 아빠의 눈물

                    

  1970년대 중동개발 붐 시대에 우리나라 건설 ? 토목회사들은 앞 다투어 중동으로 진출했다. 이 붐에 편승하여 필자에게 형님뻘 되는 많은 건설 노동자들이 열사의 땅에 돈을 벌기위해 젊은 청춘을 뜨거운 태양과 모래바람 속에 던졌다. 오로지 검은 오일머니를 벌기 위해서였다. 국내에서 근무하는 것 보다 훨씬 열악하고 힘든 환경이기에 보수는 2-3배나 많았다. 그래서 중동에 나가 3년이나 6(기본 계약기간이 평균 3년이었고 파견기간 만료시 다시 연장 할 수 있어 인내심이 강한분의 경우 두 번이나 계약을 연장하여 9년씩이나 가족과 떨어져 있는 싸우디형님도 있었다고 하나 보통 한 번 정도 연장하는 것이 대다수였다) 고생하고 나면 집 한채 정도는 장만할수 있어 너도나도 나가고 싶어했으나 이것도 줄을 잘 서야했고 어느 정도의 빽이 필요했다. 당시 전화사정이 이쪽이나 저쪽 다 좋지못해 떨어져 있는 가족의 목소리를 듣는다는 것은 엄두도 내지 못했고 다만 왔다 갔다 한달씩 걸리는 편지서신의 교환에 만족해야했다. 당시 중동이라고 하면 무조건 싸우디 아라비아 한나라밖에 몰랐고 중동 근로자는 통 칭하여 싸우디 건설 노동자로 불렸다.

 

우리 나라의 자랑스런 산업전사인 싸우디 형님들은 일하던 곳이 알라신을 섬기는 회교도 지역인지라 술이나 여자는 꿈도 꾸지 못했기에 돈 쓸 일도없어 돈 버는 족족 모두 고국의 마누라에게 부칠 수밖에 없었고 싸우디 사모님들은 매달 착착 들어오는 송금액에 감사하며 남편의 노고를 가슴 아파했다. 허나 불행히도 남편과 오랫동안 떨어져있는 외로움을 이기지 못하고 춤바람이 나서 카바레 제비들에게 몸 뺏기고 돈 뺏기고 협박까지 당하는 싸우디 사모님도 꽤나 있어서 사회문제가 되기도 했다. 필자가 예전에 읽었던 책 중 늙은 제비의 참회라는 은퇴 제비의 자서전에서 보니 당시 카바레 제비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싸모님은 강남 싸모님, 복부인 싸모님도 아닌 싸우디 사모님 이었다고 한다. 평생 없이 살다가 갑자기 남편 덕에 큰돈을 만져보니 돈을 제대로 잘 쓸 줄 몰라 자기의 촌스러움을 감추려고 턱없이 큰돈을 턱턱 쓰기도 했고, 오랫동안 남자의 정에 굶주려 온지라 꼬시기도 매우 쉬워서 였다했다. 아무튼 몇 년을 고생고생 한 후 부푼 꿈을안고 집에 와보니 마누라가 제비와 도망갔거나 또는 돈을다 탕진하거나 뺏긴 황당한 상황에 몸부림치며 괴로워했던 많은 싸우니 형님들이 있었다. 이런 싸우디 형님들의 계보를 이제는 기러기 아빠 세대가 이어가고 있다.

 

자식들의 교육을 위해 아빠는 한국에서 열심히 일하고 부인은 자식들 뒷바라지를 위해 외국에 나와 있는것이 일반적인 기러기 아빠들의 행태인바 자식을 위한 희생에는 공감 하지만 부부와 가족이 너무 오래 떨어져있다 보니 여러 가지 문제점에 도달하기도 한다. 우선 기러기 아빠들의 건강 문제이다. 정신적으로 고독하여 우울증에 빠지기도 하고 돌봐주는 아내가 없으니 365일 매식(賣食)인생이라 건강에 좋지 못한 조미료 팍팍 들어가 있는 식당음식에 제대로 끼니를 챙기지도 못하고 외로움에 술에 의존하는 경향이 많아 몸을 망치기도 한다. 또한 경제적인 고통도 따른다. 기러기 아빠 정도 하려면 그래도 어느 정도 수입이 보장되는 위치에 있기도 하지만 아주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수입의 거의 전부를 송금하고 자신은 한국에 나와 있는 동남아 이주 근로자 수준의 의식주로 버텨야 하며 한국의 문란한 성 개방 풍조속에 많은 유혹에 시달리기도 한다. 기러기 아빠들이 대개는 아직도 혈기 왕성한 젊은 아빠들이 많은지라 유혹에 넘어가기도 한다고 한다. 처자식을 만나보려고 한국에서 미국까지 다녀가려면 비행기 값이 만만치 않아 끽해야 1년에 한번 정도 다녀가는 것이 고작이다.

 

대개의 경우 기러기 엄마들은 이런 기러기 아빠의 노고를 알아서 어떡하든 가사에 도움이 되려고 시간제 파트타임 이나마 뛰면서 성실하게들 살아가지만 어떤 기러기 엄마들은 큰 부자나 되는 양 행세하며 아이들 뒷바라지는 명분뿐이고 자기 자신을 즐기는게 주 일과인 분도 꽤 있는듯 하다. 한국에서 뼈 빠지게 벌어 보내준 돈으로 골프 치러 다니고 명품화장품 처바르고 같은 부류들 끼리끼리 놀러 다니다 또는 심심하다고 유흥장에 드나들고 하다 바람이 난다. 필자 에게도 많은 기러기 엄마들이 상담을 하곤 하는바 이런 얼빠진 기러기 엄마들이 바람난 남자와 자신과의 궁합을 봐달라고 의뢰하는 경우도 꽤나 있다. 궁합이 좋다고 하면 (상담은 윤리를 따지는 것이 아닌 운명론을 논()하는 것이기에 나오는 대로 말해줄 수밖에 없다) 어찌나 그리 좋아하는지 모르겠다. 어떤 이의 경우 실컷 기러기 아빠의 등골을 빼먹다가 기러기 아빠가 퇴직을 한다거나 너무 힘들어서 안되겠다고 하며 살림을 합치자고 하면 그때서야 이용가치가 없어졌으니 이때 이혼하자고 나서기도 한다.

 

기러기 아빠는 이때 자신이 용도폐기된 것을 알고 그동안의 헛고생에 분통을 터트리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이런저런 사연으로 많은 기러기 아빠들이 시들어간다. 일전에 부산에 사는 기러기 아빠가(치과의사) 연탄불을 피워놓고 자살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어떤 사연인지 자세히 들여다 볼 수는 없었으나 꽤나 깊은 숨은 사연이 있으리라 본다. 필자가 보기에 자식을 위한 희생은 좋으나 자식의 교육 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가족의 화합 이라고 본다. 그래서 주위의 지인 중에 기러기 아빠를 하겠다는 분이 있다면 적극 만류한다. 불행한 결과를 보는 경우가 많고 그렇지 않더라도 나중에 가족이 재회하고 같이 생활할 때 떨어져 있던 기간 만큼이나 서로간의 거리를 느끼게 되기 때문이다. 가족의 사랑과 화합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 세상에 없다.

               

                                     자료제공 :  GU DO  WON  (철학원)

                                         213-487-6295, 213-999-0640

                                 : 2140 W. Olympic  Blvd #224

                                              Los Angeles, CA 9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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