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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뵈는게 없는 기고만장한 청년
06/19/2017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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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뵈는게 없는 기고만장한 청년

 

몇 년 전의 일이다. K-TOWN에서 대형음식점을 운영하던 A라는 30대 초반의 젊은 사업가가 있었다. K씨는 20대 초반부터 사업을 일찍 시작해 일찍 자리를 잡은 젊은이였다. 공부에는 별 뜻이 없어 커뮤니티칼리지 겨우 2년 다니다 때려치웠다. 이나마 부모님의 성화 때문이었다. A씨의 부모님은 귀금속사업으로 성공한 사업가분들이신데 한인사회에서 이들 업소이름을 대면 웬만한 사람은 다 알 정도로 알려진 업체였다. 이런 부모님 밑에서 경제적으로 넉넉하게 자란 A씨는 어려서부터 공부보다는 이재에 밝았다. 타고난 장사꾼이었던 것이다.

 

어릴 때부터 특별한 행동을 했는데 엄마가 집안 정리를 하고 버리려는 물건 들 중 쓸 만한 물건을 추려내서 집 앞 뜰에 펼쳐놓고 가라지 세일을 해서 돈을 받고 파는 식으로 어려서부터 돈에 대한 집착이 강했다. 용돈을 부족하게 주는 것도, 집안형편이 어려운 것도 아닌데 아무튼 유별난 아이였다 한다. 부모 입장에서야 돈 벌려고 머리 쓰는 그 시간에 공부를 해 두는게 좋을텐데 하며 못 마띵해 했지만, 나쁜 짓을 하는 것도 아니니 내버려 둘 수밖에 없었다.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진학을 안하겠다는 것을 부모님들이 난리를 쳐서 억지로 커뮤니티 칼리지에는 등록했지만, 일주일에 겨우 2일정도 학교 수업 들으러 가는 그야말로 먹고대학생생활을 2년 정도하다 그나마 때려치웠다.

 

사업 때문이었다. 그동안 용돈 등과 자신이 벌은 돈이 벌써 2만불 정도가 있었는데 친구들과 몇 명이 모여 옷 장사를 시작한 것이다. 자바 시장에서 싼값에 약간의 흠이 있거나 철지난 의류를 떰핑으로 사들여 미국 중?남부의 촌구석 도시에까지 가서 팔고 오는 무척이나 단순한 방식이었는데 이것이 먹혀서 함께 사업을 했던 20대 젊은 친구 4명은 큰돈을 만지고 발전적 해체를 하게 된다. 첫 사업의 성공은 A씨를 크게 고무시켰고, 이때부터 자신의 주 종목인 요식업에 뛰어들게 된다. 처음에 손 댄 것은 한국음식을 외국화하여 페스트푸드 형태로 판매하는 식당이었는데 외국인들의 반응이 좋아 이것을 체인화하여 식당을 여러 개로 늘렸고, 이 사업에 동업자를 끌어들인 뒤 자신의 지분을 다른 이에게 수백 만 불에 넘기고 빠져나오는 수완을 부린다.

 

어린나이에 너무도 영악스러운 아들을 보는 부모님들은 걱정스러웠다. A씨 부모님이 필자를 찾아와 이런 아들의 질주를 우려하면서 A씨와 필자가 간접인연이 닿았다. 당시 필자가 A씨의 사주를 보니 머리가 매우 뛰어나고 수완?수단이 좋은 야심가형 사업가 사주로 보였고, 이것이 잘못 풀리면 간교함과 모사에 능해지고 목표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잘못된 행태로 풀릴 수도 있는 팔자여서 A씨 부모님들의 우려가 지나치지 않음을 알 수 있었다. 자기자식에 대해 누구보다도 잘 알 수 있는 사람이 부모들 아니겠는가? 하지만 A씨 부모님들은 A의 하는 일에 대해 감 놔라 콩 놔라 할 처지도 아니었다. A씨가 부모님들의 지원을 받아 저리 거칠 것 없이 사업을 내달리는 것도 아니요, 지 스스로 지가 만든 돈으로 재주를 부리고 있으니 그러했다. A의 이런 성공에 누구보다도 기특하게 여기고 기뻐해야 할 A씨 부모님이었지만 두 분은 거꾸로 이렇게 치닫고 있는 아들이 걱정스러웠던 것이다. 왜냐하면 A의 기고만장(氣高萬丈) 때문이었다.

 

어린놈이 겉멋이 잔뜩 들어서 최고급 옷에다가 최고급 스포츠카를 타고 다니는 것까지는 좋으나, 금발 외국 기집애들을 하루가 멀다 하고 바꿔가며 과시하는 모습이 무척이나 불안스러웠던 것이다. 이런 A를 억지로 끌고 A씨 어머니가 필자를 찾았다. A에게 이런저런 인생의 충고를 해주기를 바라서였다. 부모로서 이리저리 충고를 해도 아들놈은 세상에서 지가 제일 잘났다는 듯이 듣지 않고 교만하니, 필자를 동원해서라도 아들을 자중시키려 했던 것이다. 필자가 이런저런 말로 완곡히 충고를 해주었다. 필자 왈 부모님께 들으니 젊은분이 능력이 무척이나 뛰어나더군요. 아주 어릴 때부터 남달랐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하지만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는 말이 있듯이 자기의 운이 잘 나갈 때 일수록 자신과 주위에 겸손해야 합니다.

 

운이 잘 풀릴 때 뒷날에 혹시 올 수도 있는 불운에 대비하여야 한다는 말입니다. 이는 나중에 올수도 있는 이런 때를 대비해 금전적인 비축도 해야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사람을 저금해 놓아야 합니다. 무슨 얘기인고하면 잘 나갈 때 자신에게 겸손하고 주위 사람들에게 겸손하고 베풀기를 잘해서 인심을 얻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지금의 A씨처럼 주변 친구들 끌고 다니며 비싼 파티장 같은 곳에서 돈 뿌리며 술 사 먹이는게 아니라, 훗날을 위해 진실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뻗쳐 놓으라는 겁니다. 훗날 이들이 A씨에게 큰 힘이 될 수 있을 겁니다. 지금처럼 A씨 주위에서 아첨하며 술 얻어먹으며, 좋다고 하는 이들은 A씨가 어려워지면 쳐다도 보지 않을 위인들입니다. 술친구, 유흥친구는 결코 진실한 친구가 되지 못하는 법입니다.” 라고 하며 충고를 하니 이 A라는 친구 필자의 얼굴을 빤히 쳐다보더니 아저씨! 그러니까 아저씨 말은 내가 망했으면 좋겠다는 말인거 같네요?

 

지금 내가 잘 나가고 있지만 곧 망할꺼니 망하는 거에 대비해서 돈도 저금해놓고, 그때 도와줄 사람도 만들어 놓으라는 거잖아요? 내가 안 망하면 어쩔래요?” 말로만 들어서 그 정도인지는 몰랐는데 정말 당돌한 놈이었다. 같이 왔던 A씨 엄마가 필자에게 미안해서 어쩔 줄 모르고 쩔쩔매었다. 엄마의 제지에도 눈 하나 깜빡 않고 한참이나 필자를 공격하더니 나중에는 보쉣!’이라는 욕까지 하고 나가버린다. 필자에게 충고를 부탁한 A씨 엄마만 얼굴이 자줏빛이 되도록 당황해서 골백번 필자에게 사과한다. 아무튼 이런 헤프닝이 있은 뒤에도 A는 한동안 승승장구했다. 그러다 대형식당에 도전하여 사업은 더욱 확장되어 나가는 것 같더니 어느 날 한 순간 빚을 못 이겨 밤새 야반도주를 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다행히도 A씨 부모는 필자의 충고대로 아들의 일에 전혀 관계하지 않아 화를 겨우 피할 수 있었다. 운이 맞아 일이 남들보다 술술 풀리면 사람들은 자만에 빠지기 쉽다. 자기만 잘났고, 일이 풀리지 않아 쩔쩔매는 사람들은 능력 없는 못난이처럼 취급한다. 지가 제일 잘나 보이는 것이다. 이때다! 이때가 망조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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