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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길은 언제나 고요합니다
01/03/2020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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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3/2020


산길은 언제나 고요합니다

지난해 나를 지켜 주었던 등산로를 찾았습니다
거의 매일같이 올랐기에 안방같이 포근하게 느껴지는
산길입니다, 화마가 활키고간 산야는 앙상하게 타버린
나무들만 검게 그슬려있고, 봄비같은 겨울비에 솟아난
푸른 새싹들이 삶의 강인함을 산야에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르내리는 사람들은 별로 보이지않고 피부색 검은 젊은이들
남녀가 담소를 즐기면서 뒤따른 모습이 반갑기만 합니다

내가 미국에 왔을적 검은색 피부들은 마약과 술로 찌들었다는
선입견으로 대하였지만, 오랜기간 함께 살아 오면서
그들도 인간인지라 참되게 사시는분들이 훨신 많다는 사실입니다
더욱히 산에서 스처간 그들에겐 땀흘리며 끙끙데는 모습이
나에겐 희망을주는 거룩한 사람들로 보입니다
교육의 평등사회 선진국 미국에서 흑인에게도 천국같은 곳입니다

등산로 모퉁이에 긴 나무의자가 비치되어있습니다
해는 중천을 지나고 흰구름도 아는지 어디론가 흘러 가면서
내 마음을 해아리고 있습니다, 내가 온 곳으로 다시 되돌아 선 것을
카운트 다운 하겠지요, 정월 첫 날인가 했더니 2일이 지나고
3일째 금요일 주말로 진입하고 있습니다
세월이 마치 시침은 없어지고 분침만 있는듯 보입니다
얼마나 앉아 있었는지 서산으로 해가 기우는듯합니다
그래도 즐겁습니다 행복도 넘치는 것 같습니다
잘 살아야지 다짐하면서 서산으로 지는 해를 등에 업고
늙은 아내가 기다리는 내 집으로 발길을 옮깁니다
사람들아 주님을 섬기고 평강을 얻으십시요

복음

<보라, 하느님의 어린양이시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29-34
그때에 29 요한은 예수님께서 자기 쪽으로 오시는 것을 보고 말하였다.
“보라,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하느님의 어린양이시다.
30 저분은, ‘내 뒤에 한 분이 오시는데,
내가 나기 전부터 계셨기에 나보다 앞서신 분이시다.’ 하고
내가 전에 말한 분이시다.
31 나도 저분을 알지 못하였다.
내가 와서 물로 세례를 준 것은,
저분께서 이스라엘에 알려지시게 하려는 것이었다.”
32 요한은 또 증언하였다.
“나는 성령께서 비둘기처럼 하늘에서 내려오시어
저분 위에 머무르시는 것을 보았다.
33 나도 저분을 알지 못하였다.
그러나 물로 세례를 주라고 나를 보내신 그분께서 나에게 일러 주셨다.
‘성령이 내려와 어떤 분 위에 머무르는 것을 네가 볼 터인데,
바로 그분이 성령으로 세례를 주시는 분이다.’
34 과연 나는 보았다.
그래서 저분이 하느님의 아드님이시라고 내가 증언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오늘의 묵상

 

하느님의 어린양은 구약 시대부터 더듬어 보아야 할, 꽤나 무겁고 중요한 표상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이집트를 떠나기 전날(탈출 12장 참조), 어린양의 피로 하느님께 ‘생명’을 보증받았습니다. 피가 생명일 수 있는 것은, 어린양의 희생 덕분이었고, 그 희생은 하느님께서 약속하신 가나안 땅을 향하는 여정의 어려움에 버팀목이 되었습니다. 


어린양의 희생은 이사야서 53장에서도 나타납니다. 고난받는 주님의 종의 노래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그 종은 도살장에 끌려가는 어린양에 빗대어 묘사됩니다. 죽어 가면서도 침묵하는 그 침묵은, 다른 이의 죄를 대신 짊어진 주님의 종의 희생을 상징하는 격조 있는 표현입니다.


요한은 다가오시는 예수님을 통하여 어린양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깁니다. 자신의 죽음으로 타인을 살리는 어린양의 겸손과 희생은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신 이유이자, 예수님의 삶 자체였습니다.


요한 복음은 예수님의 이러한 희생을 사랑이라고 표현합니다. 서로가 서로를 위하여 낮은 자리에 먼저 찾아드는, 그래서 모두가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일, 그것이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려는 사랑입니다.


더불어 살기에는 너무 심한 경쟁에 내몰린 오늘, 우리의 세상은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하기에는 너무 멀리 와 있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봅니다. 그럼에도 그리스도인이 해야 할 유일한 일은 사랑임이 틀림없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오늘도 어린양으로 우리에게 오십니다. 그분을 사랑하는 마음은 이 세상에 묵묵히 걸어오시는 예수님의 발걸음을 따라 걷는 일에서 시작되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세상으로 걸어오시는데, 우리는 그저 하늘만 쳐다보며 시간을 허비하는 일은 없어야겠습니다.  (박병규 요한 보스코 신부)  

[영문-미국주교회의] http://www.usccb.org/bible/readings/010220.cf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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