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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쿠가와 이에야스
03/08/2011 09:35
조회  1664   |  추천   1   |  스크랩   2
IP 76.xx.xx.110

한 때 한국에 대망이라고도 번역이 되었던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두 번째 읽었다. 일본의 역사소설에는 중국의 역사소설들과는 다른 독특한 맛이있다. 역시 일본을 이해하려면 이 책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새삼 느끼게 되었다.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기 때문에 결국 일본사회를 통합한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중심으로 서술하지만, 모두 32권으로 이루어져 있는 이 책의 주인공은 각각 독특한 개성을 지닌 오다 노부나가, 도요토미 히데요시, 그리고 도쿠가와 이에야스 세 사람으로 이어진다고 말할 수 있다.

 

이 세 사람의 독특한 성격은 동시대를 살았던 마쓰라 세이잔의 갑자야화에 있는 다음의 두견새라는 제목의 글에 나타나 있다고 한다.

 

누군가 두견새를 보내왔는데, 두견새가 울지 않았다. 울지 않는 두견새를 보고 세 사람은 각각 다음과 같이 말했다고 한다.

 

- 울지 않는 새는 죽여버리면 된다. (오다 노부나가)

- 울지 않는 새는 울도록 만들면 된다. (도요토미 히데요시)

- 울지 않는 새는 울 때까지 기다리면 된다. (도쿠가와 이에야스)

 

물론 이 세 사람이 위와같이 직접말한 것은 아닐테지만 이 보다도 정확하게 이들을 표현한 말은 없는 것 같다.

 

뛰어난 능력과 저돌적인 추진력으로 일본 통일의 초석을 다진 오다 노부나가는  인생오십년’을 애송하더니 결국 50세가 되기 직전에 부하의 배신으로 죽고만다.

 

인생 오십년

천하에 비한다면

덧 없는 꿈과 같은 것

한 번 태어나서

죽지 않는 자 그 누구인가?

 

정말 많이도 죽이고 죽는다. 세 불리해 죽을 때가 되면 그냥 죽지 않고 스스로 할복하고 옆에서 목을 잘라 주어 쉽게 죽도록 도와주기까지 한다.

 

잔인한 마피아 영화에서 오페라 가수의 애절한 클래식이 묘한 조화를 이루는 것과 같이 잔인한 무인들의 일상이 도도한 역사속에 잔잔한 Texture를 이루어 간다.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뛰어난 천재이기는 하지만 오다 노부나가가 없었다면 그 자리에 있지 않았을 것이고, 도쿠가와 이에야스도 오다 노부나가와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없었다면 일본사회의 통합을 완성하지 못하였을 것이다.

 

잔인한 인간사 위로 도도하게 흐르는 역사의 물결을 보여주는 저자의 필력은 중국의 삼국지이상인 것 같다.

 

또 한가지 한국인이라면 이 책을 읽으면서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임진왜란을 왜 어떻게 일으키게 되었는지 이순신 장군을 일본인들은 어떻게 보고 있는지를 알게 될 것이다. 더불어 당시 일본은 어떻게 외국과 교류하고 서양의 문물을 받아들이기 시작했으면 이 때 벌써 총기를 만들기 시작했다는 것들을 알 수 있어 한국인으로서의 애국적인 안타까움은 어쩔 수 없는 모양이다.

 

누구에게나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도쿠가와 이에야스,대망,오다 노부나가,도요토미 히데요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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