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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컴사랑
11/27/2008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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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컴 사랑은

286 프로세서가 들어가면서 386 이 등장하던 무렵에 사업을 위해 들여놓았던 컴퓨터로 시작되었다.

복잡한 인보이스를 해결하려면 컴퓨터가 있어야 한다고 우겨서 남편이 사주었던 386 도스의 컴퓨터..

 

막상 사달라고 했지만 C:/> 만 나타나는 컴퓨터를 보면서 얼마나 한심했던가..

사달라고 해서 사주었는데 왜 사용을 안하냐고 하는 남편에게 할말이 없어서

(그 시절에 엄청 비싼돈을 주고 구입을 했던지라..)

없는 시간에 메뉴얼을 보면서 시작했던 DOS.

(배우러 다닐 시간도 근처에 학원도 없었다.)

 

한국에 사는 동생에게 부탁해서 한글 도스 책을 보내달라고 했더니 원..

새로운 용어가 더 어려워서 다시 영문 메뉴얼로 돌아가야 했다. 

(영어를 특별히 잘하는 편이 아닌데도 사실 영어 메뉴얼이 어느경우에는 더 쉽게 설명이 되어있다.

이것좀 본받았으면..한글 메뉴얼 너무 어려워요..ㅜㅜ.)

 

밤새 씨름을 하면서 익혔던 컴퓨터..

사업에 필요한 프로그램도 혼자 익혀야 했고

지금과는 다르게 한달이 멀다하고 UPGRADE 되는 하드웨어 부품들….

DOS 가 들어가고 WINDOW 가 나오고..그것도 계속 업그레이드 되고..

지금과는 정말 많이 다르게 하드웨어와 O/S, 프로그램들이 하루가 다르게 변화무쌍하였다.

 

LED 가 번쩍거리는 케이스에 반해서 한국에서 공수받아 만들었던 컴퓨터들….

CPU 열받을까봐 성능좋은 팬을 구입하고는 그것을 내 머리 열받는다고 장난으로 머리에 붙이고 다녔더니

새로운 여직원이 이 회사 이상한 회사라고 생각했던일....^^;;

 

컴퓨터 SHOW를 쫓아다니면서 마음에 드는 부품들을 발견하면서 가졌던 기쁨들..

 

모든 관심은 오로지 컴퓨터였고,  들어가는 사이트도 거의 컴퓨터의 사용후기들..

-

늘 시간에 쫓기다보니 포토샵같은 그래픽 쪽은 사용방법만 익히고 차분히 앉아서 작품을 만들시간을

갖지 못해 지금도 아쉬움으로 남아있다.

 

하드웨어쪽에 관심을 가지다보면 정보분야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

어린나이였다면 안철수씨같은 정보분야에서 일을 했겠지..하면서 해킹 사이트에서 날밤 새웠던일들..

나의 우상이었던 해커들..캐빈 미트닉, 그가 책을 쓰자마자 제일 먼저 구입을 하였다.

-사실 캐빈 미트닉은 악명이 높은 해커였지만 크래커 하고는 질이 다르다는것이 내 의견이다.

-       아주버님이 오시더니 혹이라도 내가 이멜 해킹할까봐 컴을 따로 쓰시더라..ㅎㅎ

 

나중에 직원들에게 각자 컴퓨터를 지급해야 하는데 네트워크 관리비가 너무 비싸서 MCSE 를 공부하러 다니다 그나마 그것도 한국에서 방문하신 아주버님..식구 관광시켜주느라 중간에서 중단해야 했었다.

 

Nework 초창기에 20대분의 파트를 구입해서 셋업을 하고 O/S 를 설치하고 네트워크를 성공했을때의

기쁨이란..

보석이나 옷보다 새로운 컴 제품을 좋아한….

컴을 만들거나 포맷을 하면서 즐거워 했던

새로나온 O/S 라면 당장 깔아야하고

새로 업그래이드 된 프로그램은 당장 업그래이드 해야 했던..

 

그런 엄마를 둔 덕에 딸도 하드웨어쪽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라이센스를 받고 나누는 대화라는것이

요즘은 어떤 제품이 어떻게 좋고..등등..참 삭막한 대화들이다.

 

아직도 우리집에는 네식구에 7대의 컴퓨터가 있다.

오늘도 모처럼 앉아 사양이 조금 낮은 노트북 뜯어내어 RAM 을 올리고 hard disk 도 하나 갈아끼웠다.

 

하지만 이제는 나의 컴사랑도 조금은 접어가려고 한다.

뜨게질도 해보고싶고

바느질도 해보고싶고

김치도 담아보고

요리도 해보고싶다..

 

이담에 손주들이라도 생기면 딱딱한 할머니가 아니라

자상하고 요리잘하는 할머니가 되고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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