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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 이벤트 >미국에서 산다는 것은 끝없는 탐구생활 .
11/03/2014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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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 이벤트 >


미국에서 산다는 것은  끝없는 탐구생활 .

영원한 보헤미안 . 자연 순례자(Pilgrim)

 

 

내 인생의 풍경을 그림으로 그려보려면 불의 계곡바위 앞에 캔버스를 펼쳐 놓아야 할 것이다 .

 

1985년 처음 미국에 여행 와서 서부명소를 한바퀴 돌았다 . 그랜드캐년, 브라이스캐년, 자이언캐년을 지나 불의 계곡(Valley of Fire )에 도착했을 때 , 내 몸은 한 순간 전율로 활활 불타올랐다 .

 






 



드디어 나는 내 열정을 송두리째 바칠 대상을 발견한 것이다. 우주의 소행성 닮은 거대한 바위군상들은 나에게 외계생명체 E.T.처럼 긴 손가락을 내밀어 불꽃을 파르르 일으켰다 .

 

오대양 육대주에서 가장 크고 중요하며 가치 있는 것으로 구성된 아메리카 대륙에서 해돋이부터 해질 때까지 하루종일 지켜 보아도 도무지 싫증나지 않는 장소는 사막의 붉은 돌산 바로 그곳이었다 .

 

멀리 있어서 놀라운 그랜드캐년보다 불의 계곡이 더 좋았던 이유는 아마도 가까이 다가가서 만져보고 딩굴고 안아볼 수 있었기 때문일까? 하여튼 마냥 신기했다 .

 






 

이윽고 한국으로 돌아갈 시간 . 나는 가방 깊숙이 아주 소중한 꾸러미를 차곡차곡 집어넣었다 . 그것은 에스티로더 화장품도 아니고 미제비타민도 아니고 캘리포니아 아몬드& 오렌지는 더더구나 아니었고 그것은 신문이었다 .

 

낯선 풍물도 시들해질 무렵 ,어느 간이역에서 만난 한글신문은 품격과 엄숙한 권위주의를 자랑하는 서울의 쫀쫀한 신문편집에 길들인 내 눈에 다소 요란했다 .

 

마치 분칠만 잔뜩하고 관객에게 영합하려는 코미디 배우의 치기가 엿보이기도 했지만 한국에서는 전혀 만날 수 없는 광고가 있었다 .

 

갓 구워낸 식빵처럼 신선한 두툼한 광고면을 한 장 한 장 넘길 때 내 머릿속엔 엔돌핀이 팍팍 치솟았다 .

 

나홀로 숨겨놓고 야금야금 먹는 프랑스제 다크초콜릿처럼 달콤 쌉쌀한 깨알 광고 문안을 코앞에 들이대고 진지하게 읽고 또 읽었다 .

 

신문이 나달나달해지고 거의 다 외울 지경이 되었을 때 내 가슴은 연애편지를 읽는 증후군이 나타났다 . 첫사랑 가슴앓이하는 떨림과 수시로 두근두근대는 격정적 호르몬의 이상반란 같은 감성의 소용돌이 말이다 .

 

그렇게 찾아온 아메리칸 드림 , 미대륙 사랑열병은 좀처럼 식을 줄 몰랐다 . 삶의 저 밑바닥에서부터 저 높은 천국까지 문만 두드리면 곧 열릴 듯한 무궁무진한 광고들은 나에게 핑크빛 희망과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부추겼다 .

 

날마다 새로운 모습으로 놀라운 변신을 꿈꾸며 모험과 투지를 불태우며 살고 싶은 나의 열망에 불을 붙인 신문을 꼭 끌어안고 나는 기세 좋게 서울에 도착했다 .

 

그 후 , 일사천리로 GOGO ~ 영어학원에 등록하고 , 이태원에 나가 시커먼 이민 가방을 사고, 가족들에게 폭탄선언을 하고 , 아무도 말릴 틈도 주지 않고, 훌훌 떨치고 ! 개선장군처럼 미국에 다시 왔다 .

 

그 어느 누군들 화려한 기대없이 불타는 야망없이 미국에 왔으리오마는 그날 내가 발견한 신문의 광고들은 이미 나에겐 한번 읽고 휴지통에 던지는 종이가 아닌 ,무엇이든지 할 수 있는 요술담요이며 무한성공이 보장된 꿈의 궁전이었다 .

 

가진 것이라곤 맹목적인 집념과 세상 무서운 줄 모르는 뜨거운 심장 하나로 시작한 미국생활은 이산가족의 저릿한 외로움을 느낄 사이도 없이 두려움과 막막함의 연속이었다 .

 

만나는 사람마다 첫 충고는 한국인을 조심하라는 신신 당부였다 . 그 말이 생소해 미국이 정들지 않았으며 무엇이든지 다 할 수 있을 것 같아 들여다보면 자꾸 힘이 팡팡 !샘솟던 광고들은 겉보기엔 넘치는 기회를 제공할 듯 했지만 날이 갈수록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한갖 신문지 조각에 불과했다 .

 

수없는 시행착오를 겪고 , 소중한 것들을 많이 잃었다 . 그렇게 터득한 소외감과 두꺼운 벽은 자꾸 약해지려는 나에게 강해져라 유강호 !이겨야해 .무너지는 너 자신을 이겨야해 ! ”하며 최면을 걸기 시작했다 .

 

나는 내가 과감히 선택한 미국에서 말이 하고 싶은 목마름을 꾹꾹 누르고 당당하게 일어나 서성대지만 길도 모르고 운전이 미숙한 나의 최대의 적은 언어도 사람도 아닌 저 과속으로 씽씽 무섭게 달리는 프리웨이였다 .

 

기네스 북에 오른 여행가 외삼촌이 공항에서 전화를 걸었을 때 단숨에 갈 수 없는 답답함은 몇 분간 지도를 뚫어지게 살펴본 후 로컬로 공항을 찾아가는 용기도 주었다 .

 

패사디나에서 콜로라도로 글렌데일 브랜드에서 로스팰리츠를 거쳐 LA를 상징하는 건물이 눈앞을 가리고 어느 고층빌딩 숲아래 전 재산을 비닐봉지에 꾸역꾸역 넣고 잠자고 있는 홈리스 피플을 만났을 때 전신의 힘이 쑥 빠졌다 . 내 모습이 마치 그 누더기를 걸친 걸인과 다름없음을 깨닫는 순간이다.

 

작은 기쁨속에서 하나하나 성취하며 정들었던 고향의 뿌리를 싹뚝 잘라내고 가당찮은 욕심을 보따리 보따리 짊어지고 뒤늦게 미국에 와서 철창으로 막힌 다운타운을 헤매고 땀을 뻘뻘 흘리며 지름길을 찾는 어리석음이여 .

 

나는 작고 초라하고 보잘것없이 못나서 더욱 그리운 ,소박한 서울생활의 모든 것이 나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수수한 옷임을 절감하며 살벌한 총소리가 울리는 로스앤젤레스 도심 한가운데서 허탈감에 빠져 운전대를 붙잡고 눈이 쓰라리도록 펑펑 울었다 .

 

어쩌면 나는 ,이런 서글픔을 깨달으려고 이 미국까지 왔는가 . 미국에서 산다는 것은 보이지 않는 쇠사슬로 다리를 꽁꽁 묶는 아픔인 것을 ...

 

그 때 , 차선을 무시하고 질주하던 오토바이가 바가지를 엄청쓰고 산 내 중고차를 꽝 들이박았고, 옆 거울을 박살낸 후 뺑소니로 멀리 사라졌다 . 그 때 나는 똑똑히 들었다 .

 

내 머릿속에서 미국의 환상이 와르르르 박살내며 깨어지는 소리를 .

 

털도 뽑지 않고 칠면조를 삼키려는 나의 성급함을 뉘우치며 미국이 그렇게 손쉽게 만져지는 계란이 아닌 것을 체험하기까지 치르는 고통은 컷다 . 허나 이 세상에서 상처없이 소유할 수 있는 보람이 어디 있으랴 !

 

한발짝 물러서서 바라보면 세상은 한 장의 푸른 손바닥이다 .이제 나는 내가 무엇을 해야하는지를 명백히 알았다 .

 

명령에 대한 복종 , 질서없는 행사가 아닌 ,백년씩 이어오는 장미축제를 서두르지 않고 준비하는 이 도시의 지혜. 자고나면 점령군처럼 조용히 설치해놓은 관람석. 거리 전체를 무대로 만드는 사람들의 우아한 미소 ...그렇다고 무작정 감동하지는 말자 .

 

그렇다 . 인생이란 남의 집 보석이나 부러워하는 헛된 시간 낭비가 아니다 . 나 또한 백년 후에 만날 나의 독자를 기다리며 순리대로 아름답게 사는 법을 배우리라   

그 먼 길을 가기 위해 열정을 다 바쳐 나는 미국을 탐색하리라 .



 

절간보다 더 고즈넉한 마을 한구석에서 자유로운 숲과 잘생긴 나무와 가슴 활짝 다 열어 놓은 정직한 산과 시시각각 빛깔을 달리하고 말을 걸어오는 석양을 바라보며 당차게 다짐했다 . 끝없이 저 광대한 아메리카 대륙을 탐구할 것을 ...








 

1985년 그날부터 30년이 지났다 . 나는 다시 불의 계곡앞에 서 있다 . 구멍 숭숭 뚫린 바위는 침묵하며 또 깊은 가르침을 준다 . 구구절절 무슨 말이 필요하랴 !

 

내가 처음 바라보고 좋아했던 그 바위는 여전히 사막속에서 모래바람을 견디고 올 때마다 새로운 용기를 준다 .볼 때 마다 다르게 보인다 .

 

 

바위는 말한다 . <작은 걸 희생할 수 있어야 큰 것을 얻을 수 있다.>고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어떤 삶을 누리고 싶은지 가장 잘 아는 저 용감한 바위산은 순간순간 더욱 더 마음껏 탐구하며 광활한 아메리카 대륙을 끝없이 찬미하라고 말한다 .

 

 

바위들은 모두가 한 시절 내 목숨이며 생명이었다 .그것들이 오늘 나를 있게한  이 좋은 풍경의 씨앗이 되었다 .

 

성 아우구스티누스는 말했다 .

"이 세상은 한 권의 책이며 여행을 하지 않은 사람은 한 페이지만을 계속 보는 사람과 같다.".

 






 

 

나를 응원하고 위로하는 동시에 새로운 변화를 위한 에너지를 공급해 주는 불의 계곡은 이제 맘껏 자연순례자가 되어 거친 모험을 떠나보라고 시지프스의 신화처럼 밀어낸다 .

 

시지프의 신화 신()들은 시지프에게 끊임없이 산꼭대기에까지 바위덩어리를 굴려 올리게 하는 형벌을 내렸다. 그러나 돌덩이는 그 자신의 무게로 해서 그 꼭대기에서 다시 굴러 떨어지곤 하였다.

 

태양, 뜨거운 돌과 바위의 행진 . 또 다시 굴러 떨어지는 광물을 들어올리기 위하여 수백 번 되풀이하여 언덕으로 돌을 굴려 올리는 반복 작업 . 그것이 거부할 수 없는 나의 운명이며 미국의 탐구생활을 선택한 나의 인생이다 .

 








 

 

자 , 그럼 <불의 계곡>  방문자센터에서 받아온 책자와  Valley of Fire State Park 홈페이지에서 읽은 자료를 간략하게 정리해 본다 .


불의 계곡(Valley of Fire State Park)은 네바다 주의 첫 번째 주립공원이다 .한참 바라보면 내 몸이 바위와 하나되는 신비를 체험하는 불의 계곡은 라스베이거스에서 1시간 거리다 .

 

1963 년에 제정되었다 . 북부 지역과 남부 지역이 있다. 신석기 시대 화석이 발견되기도 했다 . 3,000 년 된 원주민의 암각화가 지질학자들의 관심을 끈다 .

 

150 만 년 전 공룡의 발자취를 간직한 모래 언덕과 붉은 사암, 광범위한 침식에 의해 뻥 뚫린 구멍과 바위층층 단층을 형성했기에 지질학자들의 연구단지다 .




고대 사람들이 남긴 암각화에서 원시인의 종교 고고학 문화를 조사하며 답사한다 .겨울은 75. 여름 화씨 100- 120도 봄과 가을이 시즌이다 .도마뱀 코요테, 키트 여우, 스컹크 , 다람쥐, 사막 거북이와 선인장 , 메리 골드, 인디고 부시, 사막 아욱과 같은 동식물의 서식지로 생태계 천연자원의 보고다 . 더불어  교육적 가치가 무궁무진해   초중학교 학부모들이 자녀학습 장소로  인기가 높다 .









 

캠핑, 하이킹, 피크닉 안내를 받으려면 방문자 센터를 방문해 안내를 받자 . 미니박물관처럼 짜임새있게 잘 꾸며놓았다 . ‘불의 계곡을 완전 탐사할 정보가 가득하다 .

 

불의 계곡의 역사와 지리에 관해서는 벽보에 사진과 그림으로 소개되어 있으며, 간단한 영화도 볼 수 있다.






 

이곳은 라스베이거스 고속도로 15번를 이용해 미드 호수로부터 6 마일 . 55마일 동북 방향에 위치한다 .

 

모하비 사막속 불의 화염이 넘실대는 이곳의 돌산바위는 미 서부 대륙의 바람과 싸워온 흙과 돌멩이들이 군락지를 이룬 곳이다.

 

이 사막지역에서 귀한 물을 만나는 장소는 마우스탱크(Mouse's Tank)라고 부른다. 불의 계곡은 5만년전 바다였다.불의 계곡은 바라 보는 위치와 장소가 한 걸음 한 걸음 옮길 때 마다 각각 다르게 보이는 것도 특색 중 하나다.










바위들은 제각각 이름이 있다. 벌집 바위 아치바위 ,코끼리 바위, 칠공주(자매) 바위, 하얀돔 바위, 갑옷 바위등등 .

 

벽화들의 흔적 고대 원시인들의 문자도 잊지 말고 카메라에 찜해두자 .

SF영화혹성탈출미항공우주국(NASA)에서도 이 지역의 표면 및 상태가 화성이나 다른 지구밖 행성과 비슷하다 하여 여러가지 실험 및 가상훈련등을 등을 자주 한다 .



드라마 "올인"의 첫 장면도 이 계곡에서 촬영한 명소다 .








가는길 : 라스베가스 15번고속도로를 이용해 약 40~50분 달리다 보면 불의계곡 (Vally of Fire) 라는 표지판이 나오는데 이곳으로 빠져나와서 대략 20여마일을 달리면 입구가 나온다.

 

 

http://parks.nv.gov/parks/parks-by-name/

http://parks.nv.gov/parks/valley-of-fire-state-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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