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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화양연화
05/30/2020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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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 카지노가 있는 화려한 거리에서 좀 떨어진  우리동네는 

완전 모하비 사막의 촌구석이다 . 꽃들도 LA  , 뉴욕처럼 화려하지 않고

촌스럽기 그지없다 . 그래도 코로나 19로 방콕하는 나에게는

이 시골스러운 꽃마당이 작은 위로가 되어준다 .

바야흐로 계절의 여왕 5월의 마지막 날엔

내가 좋아하는 유도화도 붉게 피었다 .

만개한 꽃들의 빛나는 시간을 곰곰히 들여다본다 .

 



프랑스 여행 중에 시골 들판에서 지천으로 만난 보라빛 라벤더 꽃도 피었다 .


이런 꽃은 벌판에서 흐드러지게 피어난 풍경을 기억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







요즘  <화양연화 - 삶이 꽃이 되는 순간 > 란 드라마가

첫사랑을 아련하게  추억한다해서 화제가 되고있다 .

'화양연화'  제목의 유명한  중국영화도 있었다 .


왕가위 감독 스타일의 집대성이라 할 만큼 영화는


스타일리시한 색감과 이미지, 사운드의 향연을 보여준다.


영화의 제목 ‘화양연화’()는


인생의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시절을 뜻하는 말이다.



영화에 이 말이 등장하는데 라디오의 DJ


“친구의 결혼을 축하하는 메이 양과 친구와의 우정을 기린다는 장 부인, 그리고 사업 때문에 일본에 있는 첸 선생도 이 노래를 청했군요, 아내의 생일을 축하한다며.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때를 뜻하는 ‘화양연화’입니다”라는 내용의 글을 읽는다.


이때 화면은 벽을 사이에 두고 등을 댄 수리첸과 차우의 이미지로 연결되며,


끝내 함께하지 못하는 두 남녀의 애틋한 관계를 상징한다.


영화의 주요 배경이 1960년대 초반이지만 극의 말미에 이르러 10년 뒤 그들의 모습이 나온다는 점에서 제목이 가지는 의미가 한층 강화된다. 결국 이루어지지 못한 사랑을 한 연인들이,


훗날 자신들의 가장 아름다운 한때를 돌아보는 느낌을 주면서 절절한 회한의 정서를 보탠다.


배경이 된 60년대 홍콩과 상하이 이주자들의 모습은 왕가위 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배경인데, 60년대 홍콩에서 유년기를 보낸 왕가위 감독의 경험이 반영된 이미지다.





영화  화양연화의 명장면 명대사를 찾아본다 .



" 모르죠? 옛날엔 뭔가 감추고 싶은 비밀이 있다면 어떻게 했는지?


산에 가서 나무를 하나 찾아 거기 구멍을 파고는 자기 비밀을 속삭이고


진흙으로 봉했다고 하죠. 비밀은 영원히 가슴에 묻고."

- 차우



차우가 신문사 직원에게 하는 말. 앙코르와트에 가서 수리첸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영원히 봉인하는 영화의 라스트신을 암시하는 대사다. 수리첸을 사랑하지만 당시 도덕관념으로 볼 때 둘의 관계는 어느 모로 보나 부도덕할 뿐이다.


같은 아파트의 거주민들이 밖에서 마작을 하는 바람에 바깥으로 나오지 못하고 둘이 몰래 밤을 지새우는 장면은 옴짝달싹할 수 없는 두 남녀의 관계를 잘 설명한다. 결국 차우는 수리첸에게 미리 이별 연습을 하자고 제안하며, 사랑하는 수리첸을 위해 자신의 사랑을 접고 이별을 택한다. 이로써 수리첸에게 못 다한 말, 둘의 완성되지 못한 사랑은 앙코르와트 사원에 봉인된다.

[네이버 지식백과] 화양연화 [花樣年華] (세계영화작품사전 : 사랑에 관한 영화 & 멜로드라마, 이화정, 김혜리)












화양연화 마지막 장면 앙코르와트를 떠올리며


제목을 되새겨본다 . 화양연화 ~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순간을 표현하는

: 꽃 화
: 모양 양,상수리나무 상
: 해 연,해 년,아첨할 영,아첨할 녕
: 빛날 화

화양연화 ~ 자꾸 되풀이 입술에서 불러본다 .   예쁜 단어다 .


내 인생의 화양연화는 언제 였을까 ?


그것은 아마도 ' 내 인생의 아메리카 ' 6번째 책을  출판 했을 시기가 아닐까 ?






그러나 행복한 오늘 아침



바로 이 순간 ! 어여쁘고  수줍은  저 수수한   꽃들을 바라보는 순간이


또 다른 화양연화 아닐까 ?









사랑하는 아버지가 돌아가셨던 그해 4월엔 벚꽃이 너무나

숨막히게 아름다워  내 마음을 아프게 했었다 .


존경하는 외할머니 박은순여사님이 돌아가신 봄 앞마당엔 목련화가


그윽하게 만개해  나를 다독여 주었었다 .





2020년 5월 마지막 날엔  끝없이  나를 아프게 했던  한 영혼이 하늘로 갔다 .


사찰 정원에서  부처님을 알현하며 그가 믿었던 극락정토로 갈 것을 염원한다 .


뭐니뭐니 해도 사막의 꽃은 선인장이다 .


세찬 모래바람 속에서도 가시를 뚫고 꽃을 피운다 .





내 인생의 화양연화 . 나는 무슨 꽃을 피울까 ?


요사이 점점 좋아지는 라벤더처럼 내 인생에도 향기가 피어날까 ?


라벤더 
              


라벤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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