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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고 신화를 찾아가는 오디세이 .
09/12/2017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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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고 신화를 찾아서 충주산성으로 고고 !






세계 각국을 여행하다보면 그 지방만의 독특한 컨텐츠를 개발해 수만명의 관광객을 끌어들인다 .


그리스 로마의 신화 , 세익스피어의 고향 에이번 , 모찰트의 빈 , 가우디의 바르셀로나 등등 


가는 곳마다 저마다의 전설을 소개하는 유명한 장소가 너무나  많다 .





우리나라에서도 전설과 신화를 이용해 지방마다 축제를 개최하고 고유의 관광자원으로


개발한 관광지가 지천이다 . 춘향마을 남원,  논개의 진주 등등 .


이번에 나는 충주에 마고 신화의 성지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흥미가 발동해


지인들과 함께  충주산성을 찾아갔다 .




충주산성 아래는 풍치가 절경이다 . 이 산마을 언덕위에 마고신화가


신비한 이야기를 들려 주겠다고 바람과 구름과 물과 초록들판들은 


조용히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





마고(麻姑)는 한국 신화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여신 또는 창세신, 거인신이다. 마고할망, 마고할미, 마고 할머니, 혹은 마고선녀 등으로도 불린다. 또 어느 지방에서는 삼신할미의 화신이라고도 한다 .



여성의 지위가 남자와 비등하거나 높았을 적에는 한국 무속에서 창세신 위치에 있었으나, 무속의 힘이 약해지고 남성의 지위가 높아지면서 위상이 축소될 대로 축소되어, 현재 시점에서는 그냥 일개 여신이 되었다.





이 사진은 마고산성의 흔적을 찾아가다가 만난  사찰이다 .





그러나 지금도 한반도 각 지방의 마고 관련 전설, 그리고 그녀를 모시는 사당은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서낭단노고당의 별칭이 할미당이며, 할미당에서 모시는 여신이 대지모신이라는 이야기로 미루어보아 이 역시 마고와도 관련이 있는 듯 하다.


마고는 전래동화 열심히 읽은 착한 어린이라면 의외로 친숙할지도 모르겠다. 마고 신화를 찾다보니 우리나라 전 지역에서  마고신화의 전설이 골고루 분포되어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 







마고할미는 전국적으로 확인되는 마고할미라는 명칭 외에도 경기 지역의 노고할미, 서해안 지역의 개양할미, 강원도 지역의 서구할미, 제주 지역의 설문대할망처럼 지역에 따라 다양한 이름으로 불렸다. 그러나 이들은 거인 여성의 형상과 창세 행위라는 면에서 유사성을 지닌다.






다만 해안 도서 지역의 마고할미는 산, 섬, 바다의 창세에 관여하는 데 비해, 내륙 지역의 마고는 아기를 점지해 주는 신성한 여신으로 부르고 있다 .

태고시절 삼신할머니 즉 , 마고의 전설은  한민족 위대한 어머니를 상징한다 .


우리나라  신화에서 세상을 창조한 신은 마고할미. 안가락 할무이, 설문대 할망이라고도 하며  제주도에 내려오는 설문대 할망 이야기가 가장 널리 알려진 이야기다 .


 제주도 마고 신화 설문대 할망은 거인의 신이다 . 마고 할망이 어찌나 큰지 한라산을 베고 누우면 발끝이 제주도 앞 관탈섬(제주도 북쪽에 있는 섬)에 닿았단다 .


할망이 오줌을 누려고 한쪽 발은 성산읍 오조리 식산봉에, 다른 쪽 발은 일출봉을 딛고 앉으면  할망 오줌 줄기가 어찌나 센지 제주도 한쪽이 떨어져 나갈 지경이었단다 .


그래서 성산리 앞바다에 작은 섬이 생겼고 ,     제주도에 많이 있는 오름(기생 화산)은 할머니가 치맛자락으로 흙을 나를 때 치마에 난 구멍으로 흙이 떨어져 생겼다는 제주 전설이 있다 .


설문대 할망, 곧 마고할미가 세상을 창조했다는 이야기를 우리 신화에서는 대모신()이라고 하며 ,     대모()는 '큰 어머니'라는 뜻이다 .


세상의 모든 여성들이 새로운 생명을 낳는 것처럼 마고 여신이 우주를 만들었을 거라고 생각한 것이다 .





충주산성에서 들은  마고의 흔적은 전국에 분포되어 있는데 그 일부는

서산 해안에 있던  황금산이란다 .


마고할머니는 거인이었는데 서해안을 다 돌아다녀도 고쟁이가 젖지 않을 정도였다. 그런데 황금산이 있는 곳에 와서는 물이 깊어 고쟁이를 적시게 되었다.


이때 고쟁이를 벗어 바위에 널어 말렸는데 그 후로 그 바위를 ‘마고할미 고쟁이 말린 바위’라고 부르게 되었다. 이 바위는 그 높이가 대여섯 길이며 둘레가 열 발 정도 되는 크기란다. 


신화는 전설을 낳고 이야기는 무성한 숲으로 번성한다 . 마고에 흥미를 느낀 나는,  충주산성  다음에는 이 황금산이 있는 서해안도 돌아 볼 예정이다 .



이웃나라 중국에서도 마고 할미(麻姑: 마 할머니)는 신기한 능력을 가진 신선 할미, 새의 발톱같이 긴 손톱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마고(麻姑)는 삼신  할머니 , `창세설화`로 아무것도 없던 이 땅에 온갖 사물을 만들어 내는 이야기가 주축이라면 중국의 '마 할머니'는 부귀영화를 가져오고 돈을 많이 벌게 해준다는 속설로 부녀자들이 집집마다 '마 할머니'의 사당을 모시고 제를 올린다 .




우리나라 전래 산화에 따르면 마고할미는 하늘도 없는 세상에서 을 자면서 를 골다가 하늘을 내려앉게 해서 카오스 상태를 만들고, 깨어나면서 하늘을 밀어서 갈라지게 만들어 이 생기게 하고, 땅을 긁어서 을 만들고, 큰 홍수를 막고, 마지막으로 무당에게 자신의 힘을 내려주고 자신은 승천했다고 한다.


이 같은 역할은 세계 각지 신화의 거인신, 특히 중국의 반고 신화와 흡사하지만 그  스케일은 우리나라가 가장 거대하다 .

마고의  임팩트가 크기 때문인지 각종 설화 속에서 계속 등장하는데, 예컨대 바리공주의 전승에서 바리 공주에게 빨래를 시키는 할머니도 마고할미라고 한다.

마고할미가 거한 산은 천태산, 지리산 등. 전국 각지 사당에 널려있다 . 거제도에는 그녀가 쌓은 성이 남아 있다는 전승도 존재한다.



마고신화를 찾아서 ..충주산성에 있는 마고 성 , 그 이야기를 상세히 좀더 듣고 싶어 우리는 충주시청 문화복지국을 찾아갔다 .





마고 신화를 문화 컨텐츠로 개발해 '마고 축제를 열었으면 좋겠다' 는

마고 문화재단의 사업계획을 듣고 있는 충주 문화 복지국 윤정훈 국장님 .



마고 문화재단의 정호선 이사장과 마고 재단 대표들  ...



충주 시청 문화 복지국장을 만난 이후 다시 마고의 흔적을 찾아 우리는


시청 문화복지부 팀장님의 안내로 충주산성 기슭로 또 다시 가던


발길을 돌려 부지런히  올라갔다 .





산성이 보이는 언덕에서 충청북도 충주시 직동에서 충주산성의 축성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를 좀더 상세히 알아보았다 .


 

「충주산성을 쌓은 마고할미」는 충주시 직동의 충주산성(마고성 또는 남산성)의 축성과 관련된 이야기이다.


마고할미가 천제의 명을 받아 성을 쌓았는데 수구를 서쪽으로 내어 천제의 노여움을 샀다. 그래서 이곳에서 성지기 노릇을 하다 죽었다는 이야기이다.


「충주산성을 쌓은 마고할미」에는 충주산성의 축성유래와 천제 숭배사상이 잘 나타나 있다.


1959년 중원군에서 간행한 『예성춘추』와 1982년 충청북도 『전설지』에 최창환·조성덕 등이 제공자로 소개되어 있다.


1981년 충주시『내고장 전통가꾸기』에 수록되어 있으며, 2002년 발행한『충주의 구비문학』에 수록되어 있는데 오누이가 축성했다는 이야기가 덧붙여 전하고 있다.






저 언덕 위  해바라기 꽃 뒷산이 충주산성터이며,  마고 성 흔적이


있다고 설명해 주시는 정지용 문화복지국 팀장님 .



저 언덕에 충주산성이 있다니 가슴이 설렌다 . 먼 옛날 금단산 수정봉에 있던 마고할미가 천륜을 어겨 하천산으로 쫓겨나서 험한 일을 하게 되었다.


그로부터 수 백 년이 지난 후 마고할미가 천제에게 잘못을 뉘우치고 금단산으로 돌아가게 해달라고 빌었다.


그러자 천제는 그가 개과천선하였다고 생각하여 그를 금봉산(일명 남산)에 가서 성을 쌓고 그곳을 처소로 삼도록 하였다.


 마고할미는 천제의 명대로 1주일 만에 금봉산에 성을 완성하였다.

그런데 이곳의 지형으로 인해 수구를 서쪽으로 내었다고 하며,


그것이 천제의 노여움을 사서 이 성의 성지기가 되었다.


이유는 천제가 위치하고 있는 곳이 서천이었기에 마고할미가 천제를 미워하여 고의로 수구를 서쪽으로 내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었다.


마고할미는 성의 주인이 되지 못하고 성지기가 되어 이곳에서 천명을 다하였다고 한다.


그 후 이 성을 마고할미가 쌓은 성이라 하여 마고성이라 부른다.





동네 주민께서도 충주산, 마고 전설을 들었다고

기억을 더듬어 이야기 해 주셨다 .





어느 덧 충주산성에 밤이  찾아왔다 . 마고 신화를 찾아가는


우리의 열정에 감동했는지... 하늘은 예사롭지 않은 색채의


석양 노을을 충주 시에 선물했다 .



충주 시 바로 옆 동네는 물 좋다고 소문난 수안보 온천이 있다 .


마고  신화를 찾아가는 문화 기행은  마음을 온천수로


청결하게 다듬으라는 계시같아  온천탕에  몸을 씻었다 .




충주산성에서 아직 못 만난 마고 할망을 나는 비슷한

얼굴만 보고도 반가워 무조건 사진에 담았다 .




마고는 할미로 불리고 있지만  무속 등지에서 젊은 미녀의 모습을 하고 있는 경우도 흔하다.


사실 우리나라의 신화에서 ~할매(혹은 할미), ~할배는 나이를 기준

으로 언급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찬양하기 위한 느낌.


(일종의 권위를 주는 호칭에 가깝다)으로 쓰인다.


할미란 말은 지금 쓰이는 할머니의 뜻이 아니라 한+어미, 즉 大母였다. 이 대목에서 구석기에서 신석기에 걸쳐 숭배되던 가슴과 엉덩이가 유난히 강조된 여신상을 떠올려 보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북한 평양시 강동군 남쪽 구빈마을에는 마고할미에 대한 전설이 하나 내려온다.


최창조 교수가 남북교류가 활발할 때 북한에 가서 채집한 설화인데, 다음과 같다.


<단군이 거느리는 박달족이 마고할미가 족장인 인근 마고성의 마고족을 공격했다. 싸움에서 진 마고할미는 도망친 후 박달족과 단군의 동태를 살폈는데, 단군이 자신의 부족에게 너무도 잘해주는 것을 보게 된다.


마고는 단군에게 진심으로 복종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단군은 투항한 마고할미와 그 아래 아홉 장수를 귀한 손님으로 맞아 극진히 대접했다. 아홉 손님을 맞아 대접한 곳이 구빈(九賓)마을이고, 마고가 항복하기 위해 마고성으로 돌아오면서 넘은 고개를 왕림(枉臨)고개라고 한다.>


(출처 : 조현설 저, <우리신화의 수수께끼>, 한겨레출판)


마고의 출처는 한국 설화를 적절히 뒤섞어놓은 책 부도지이다 .
마고할미가 자신의 능력을 시험하거나 창조의 과정에서 최후를 맞는다는 설화도 여럿 전해져 오는데, 이 역시 여성 지위 하락의 영향으로 보여진다.


 즉, 남성신에게 창세신의 자리를 넘겨주면서 소외되는 과정이 죽음이라는 형태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



마고할미의 변형으로 보이는 설화가 여럿 있다. 제주도의 선문대할망은 제주도를 창조한 거인이지만 다리를 놓는데 실패하고 물에 빠져 익사했다.


경기도 양주에는 노고할미 설화가 전해지는데 오줌발이 엄청나게 세어서 바위를 부술 정도였으며 산성을 쌓았다고 한다.


한편 강원도의 서구할미는 아이들에게 홍역을 옮겨 죽게하고, 미녀로 둔갑해 남자를 홀리고, 행인들을 습격해서 제물을 뺏었다.


나라에서도 손을 못쓰는데 효심이 지극했던 효자가 나서 서구할미의 머리에 쑥뜸을 놓자 '효자가 벌을 주는데 받겠다'며 한 다음 며칠 후에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이들은 모두 같은 뿌리를 공유한다.



선문대할망은 위에서도 언급된 여신의 지위의 추락으로 결국 물에 빠져 익사했고, 노고할미는 세찬 오줌력은 생식력을 표현하므로 창세의 여신이었겠지만 그 지위를 잃고 그저 그런 거인이 되어버렸다.


서구할미는 창세신의 지위를 완전히 잃고 요괴의 이미지가 덧씌워졌는데 이는 민간 신앙을 억압한 조선시대 유교의 이념이 들어가있으며, 서구할미가 효자에게 퇴치되는 것은 그 증언이다 .





수안보와 충주에서 맛본 토속 음식들 ...수안보는 꿩 요리가 유명하지만  우리는 소박한 버섯 전골을 즐겼다 .







마고 문화 탐방을 끝내고 집에 돌아와 마고신화에 좀더 가까이 다가가려고 집중적으로 백과사전을 열어  보았다 .


다음은  네이버 지식인이  알려준 신비한 이야기 모음이다 .



충주산성(마고성)의 축성담인 「충주산성을 쌓은 마고할미」의 모티프는 ‘천륜을 어겨 하천산으로 유배’, ‘천제의 노여움을 산 서쪽방향 수구’, ‘성지기가 된 마고할미’ 등이다.


축성설화의 주인공으로 일반적으로 마고할미나 장수가 등장한다.


먼저 마고할미의 경우를 보면, 마고할미는 ‘마고선녀’ 또는 ‘지모신’이라고도 부르는데, 여기서는 마고선녀를 말하는 것으로 신선사상과 연계되어 있다.


충주의 금봉산(남산)은 신선이 머무를 수 있는 선경지이다. 충주산성은 마고선녀가 성을 쌓았다고 하여 마고성이라고도 한다.

한편, 축성의 주인공이 장수인 경우는 충주시 노은면에 있는 보련산성이다.


「보련산성 전설」은 오누이 힘내기 전설의 유형으로 장미와 보련 남매가 생사를 건 시합으로 보련이 쌓았다 하여 보련산성이라 한다.


충주산성을 마고할미가 쌓은 성이라 마고성이라 부르다 언제부터 남산성이라 부르게 되었는지는 알 수 없다. 현재 공식명칭은 충주산성이다







충주산성 가는 길 . 이정표 하나 없는


첩첩 산중이라 길 찾기가 쉽지 않다 .




 


마고신화를 찾아가는 길은  만년의 역사를 가진


우리의 역사를 되찾는 오디세이 . 결코 쉽지 않은 여정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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