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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활짝 핀 초록 호숫가
07/22/2011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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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향기 뿜어내는 호수가를 거닐며...

 


 

 







 









 



 

 

때론 흐린 날이 좋은 날이 있다. 오늘이 그런 날이다.
내 집 가까운 호수로 나가본다 . 모두들 가는 여름을 만끽하고 있었다.

혼자 나왔지만
내 가슴까지도 가득히 무엇인가 차오르고 있다.
여름이면 활짝 피어 향기 내뿜는 꽃도 아름답지만
여름을 즐기는 사람들 모습도 눈부시다.

싱그러운 기운이 내려앉은 호수를 거니는 것 만으로도 조금전까지

가라 앉은 마음이 조금씩 부풀어 오른다.

곡식도 여름이 있어야 열매를 맺고

사람도 열정이 있어야 이루는 것이 있다.
여름은 사람으로 말하면 청춘의 계절이다. 
마치 세상이 나를 위해 존재하는 것처럼 참으로 싱그러웠던 그런 시절이

나에게도 있었다.

 

여름은 짧은 반바지와 티셔츠 하나 만으로도 멋을 낼수있는 계절이다.
이 시간은 마음을 감추기 보다는
잃어버렸던 그 풋풋한 시절의

순수함을 드러낼수록 아름다워지는 계절이다.
프르름이 가득한 여름은 주위의 풍경까지도 자신의 모습를 그대로 드러내며 

정기를 뿜으며 자랑하고 있다.

 
 

 

초록 숲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춤추는 파도를 날리는 바다는 얼마나 멋이 있는가.

여름 밤의 하늘은 별들이 내리는 것 같다.

 

별들이 흑진주처럼 총총히 박혀있는 까만 하늘을 쳐다보며

별을 세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행복하다.

 

어느해 인가 보다. 요즘 같은 여름밤이었다.

두 아들을 재워놓고 방으로 들어오는

별빛이  따스한 밤이었다.

요란히 노래하는 풀벌레 소리를 들으며

밤은 깊어가고 있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하루종일 두 아이에게 시달렸는지

나도모르게 그니의 어깨에 기대어 잠 속으로 떨어졌던
그 여름 밤의 추억이 그리워진다.

 

그때만 해도 난 내가 대단한 어른인 줄 알았던

겨우 내 나이 30대인 것을... 

 

그 시절은 우린 부족한 것들이 많았다.

그래도 하루 하루 살며 새로운 살림살이도 마련했고

두 아들이 자라는 모습이 나를 흐믓하게 했었다.

 

냉장고가 나와서 작은 냉장고를 사용하다가

좀더 큰 냉장고를 들이는 날은 세상을 얻은 것처럼 기뻤었다.

모든 아름다운 것들은 지나고 나서야 비로서 알게 되다니...

 

삶에서 행복이란 아주 크고 대단한 것이 아니었다.

내 살갖에 스며드는 작은 미풍이었다.

그냥 사소하고 작은 것에 행복은 숨어있었다.

 

이런 글을 쓰며 불현듯 생각나는 것은

10년후 오늘을 생각한다면, 지금 이 시간이 얼마나 귀한 시간일까?

훗날에 보면 이 시간은 얼마나 젊은 나이일까?

또 다시 얼마나 그리워 할까?

 

이제는 무언인가를 나 자신을 위한 시간을 가지고 싶다.

어머니의 삶에 충실하다가 보니 여성으로 배우고

공부하고 싶었던 것들에 대한 열망이 많았기 때문이다. 

늦었지만 마음에 소망을 가지는 것만이라도

반은 이루어졌다고 하니까 말이다.

 

이 여름이 가기전에 구채적인 계획을 차근차근 새워야겠다.

그래서 먼훗날 이 시절을 바라보며

멋지게 살았노라고 뿌듯하게 외치고 싶다.

 

영원히 돌아 올수 없는 2011년,

아름다운 여름을 보내며

작은 이야기를 내 추억의 장에 소중히 담아본다.





.

 









 



 
동네 호수에서...(뉴저지 Sparta 동네에 있는 호수 풍경)

사진/글/ 신디

노을빛 수채화처럼

 


호수 우리동네,초록,청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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