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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나는 살아있다!
12/06/2011 13:23
조회  4049   |  추천   17   |  스크랩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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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혼자 사니까
누가 내 손을 볼 사람도 없고 잡을 사람도 없다.
내 손을 보고 내 손의 감촉을 느끼는 사람은 오직 나 뿐이다.

지금 내 손을 보니까
도저히 여자 손이라고는 할 수 없을 정도로 거칠게 생겼고
손 마디도 굵어 보이고
손등 손바닥... 모두 꺼끌꺼끌... 해서
가려운데를 내 손바닥으로 문지르면 시원할 것같다는 생각이든다ㅎㅎㅎ

내 손이 언제 부터 이렇게 거칠게 되었었나?
요 몇년 사이에 이렇게 된 것같다.

청소 등등 육체노동이 반 이상인 리테일업계에서 일을 시작하면서 부터...

비교적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나서
내가 자랄 때는 집 안에 거의 항상 가정부가 있었다.
그래서 빗자루 한 번 안들어 보고 어른이 되었던 나.

어려서 피아노 렛슨도 받고
합창단의 반주도 하며 피아노도 곧잘 쳤던 나의 손은
(자랑 같지만) 언제나 희고 곱고 예뻤다.

약간 길쭉한 손, 좀 가늘고 긴 손가락들, 갸름하고 약간 도드라져 나온 손톱들...
매끄럽고 고운 살결... 언제나 너무 예뻣던 내 손!
그 예뻣던 손이 이렇게 험하고 거칠게 될 줄이야...ㅎㅎㅎ

요즘... 어떤 때는... 빨리 65세가 되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65세가 되어서 은퇴 연금을 받으면 일 안하고도 살 수 있으니까...ㅎㅎㅎ

65세가 되려면 아직도 멀었고...
그 전에는 일을 해야한다. 무슨 일이던...
돈을 벌어야 한다. 그래서 먹고 살아야 한다!

먹고 살아야 한다. 죽을 수는 없지 않은가...???
그러하기에 지금 내가 살아갈 수 있는 돈이 나오는 지금의 직장이
나한테는 너무도 중요한 것이다.

사장님이 내가 일을 참 잘한다는 둥... 칭찬도 많이 하지만
어떤 때는 자기 마음에 안 든다는 듯이 실망하는 듯한 내색을 할 때도 있다.

사장님한테 좀 좋지 않은 말을 들을 때면... 그런 말을 들은 날은...
집에 와서... 나는 별의 별 상상을 다 한다.
온갖 최악의 사태가 일어날 경우 등등을... 일어날 모든 가능성등을 상상해 본다.

내가... 만일 해고를 당한다면?
지금 가지고 있는 얼마 안되는 돈으로 얼마나 버틸 것인가? 차 페이먼트 내고... 집세내고...
새로운 직업을 구한다는 것? 보통 일이 아니다. 아니 이 나이에 거의 불가능하다!

미국 생활 27년 동안
수 많은 종류의 직업을 가졌었다. 여러 직장에서 일을 했었다.
식당 웨이트레스, 무역 회사, 가방 공장 구매 부원, 변호사 사무실,
통역사, 부동산 에이젠트 등등...

부동산 에이젠트로 일했을 때는
한 인도 사람 사업가에게 모텔을 사주어서(지금은 라퀸타 호텔이 되어서 성업 중이다.)

거액의 체크를 받아 보기도 했다.

2006년인가 부동산 마ㅤㅋㅔㅌ의 심한 침체로
수입이 거의 없었던 나는 무슨일 이던 해야했다.
좋고 나쁘고... 할 만하고... 등등을 따질 겨를이 없었다. 우선 먹고 살아야 했기에...

그래서 뛰어든 것이 지금의 업종이다.
구체적인 직종의 이름은 말하지 않겠다.
하루 종일 서서 손님 상대하고,
손님이 더럽혀 놓거나 어지러 놓은 것을 즉시 즉시 청소해야 하며...

지난 몇년 동안 한 번도 앉아서 점심을 먹어 본 적이 없다.
(점심은 보통 바나나 한개를 잽싸게 벗겨 먹는 것이다ㅎㅎ)


내가 만일 해고를 당한다면?
... 이런 생각을 하니까...
.
.
다음과 같은 생각들이 막 물밀듯이 밀려온다.

1. 게임장에 가서 전 재산의 반(얼마 안됨)만 걸어 볼까?
  그래서 이기면 건돈이 2배로 되고 그걸 또 걸면 4배로 되고... ???

2.술집에 가서 남자를 하나 꼬셔볼까?
   화장을 진하게하고 딱 달라붙는 청바지 입고 그럴싸하게 차리면
   아직도 젊어 보일 수 있다...???

3. 몇일을 가던, 몇달을 가던, 있는 돈으로 편하게 살아보자.
    있는 돈이 다 없어질 때까지... 일하러 가지 말고... 그 다음엔 죽던 말던...

.
.
위의 1, 2, 3... 은 오직 잠시 동안만 내 머리 속에 머물렀던 생각들이다.
.
.
다음과 같은 생각들이 내 머리 속으로 들어왔다.

1. 나는 살아있다.

2. 나는 건강하다.

3. 나는 15년 이상을 규칙적으로 묵상하며, 철저한 자기 절제를 연습, 실천했고,
   참 기쁨과 평화를 맛 본 사람이다.

4. 나는 오늘, 그리고 내일도 먹을 것이 있고 잠잘 곳이 있으며,
   가고 싶은 곳으로 갈 수 있는 차도 가지고 있다.

5. 나는 현재 고정 수입을 있게하는 직업을 가지고 있다.( 혹시 해고 될지도 모르지만 ㅎㅎㅎ)


나는 살아있지 않은가?
나는 오늘 이 순간 이렇게 숨쉬며 살아있지 않은가??

그래 나는 살아있다!

나는 살아있고, 나는 더 행복해질 것이다!

그래 나는 살아있다!

내가 살아있기에... 내가 살아있는 한 희망은 있다!
내가 더 행복해지기를 바랄 수도 있고
내가 더 행복해질 수 있도록 노력할 수도 있다!

죽을 수는 없지 않은가?
아니, 죽긴 왜죽어?? 이렇게 살아있는데...???

내가 살아있는 한 희망은 있다!
내가 살아있는 한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내가 살아있는 한 어쩌면 너무도 기쁜 일이 일어날지도 모른다!
내가 살아있기에... 내가 무한한 노력을 할 수 있고...
그래서 무한히 아름답고 위대한 일을 이룰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그래 나는 살아있다!


내가 살아있기에... 내가 살아 있는 한...
나는 무한히 희망하며
나는 무한히 노력하며
나는 무한히 행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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