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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거생활 두 달…처음으로 봄 길을 걸었다
04/11/2020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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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난 3월 16일부터 코로나19 전염병 때문에 집콕 생활을 시작하였고,

그 생활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으며 

언제까지 이런 사상 초유의 생활을 하게 될련지 알 수가 없다.

지금 온 세계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일시정지' 상태이다.


이런 일이 생기기전에

내가 다니고 있는 성당에서는

1월 중순부터 아침 6시부터 7시까지 한 시간동안의

아침기도가 시작되었었다.


 그 동안 없었던 아침기도가 시작되었던것은

나보다 5살 아래인 성당의 한 자매가 갑자기 폐암 4기 선고를 받았었기에

본당 신부님을 비롯하여 모든 신자가 놀랐었고

그 자매와 함께 다른 아픈 사람들을 위한 기도회가 시작되었던것이다.

더군다나 그 자매는 나와 같이 성당의 '제대회'에서 봉사하고 있었다.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시작하는 

본당의 아침기도인 성체조배의 제대준비를 위하여

나는 매일 새벽 4시 30분에 일어나 준비하고 성당에 가서 

6시에 시작하는 아침기도 준비를 하고 신자들과 같이 기도를 하여 왔었는데

 3월 16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로 성당에서의 매일 미사와 함께

기도모임과 친목모임이 금지되었다.


그리고 이제 미국의 50개주 모두가 재난지역으로 지정되었으며,

CNN 방송은 전염병으로 미 50개주 모두가 재난 지역으로 지정된 것은 역사상 처음이라고 전했다.


지금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는 4월 11일에 이탈리아를 넘어서며 세계 1위가 되었는데

지난 2월 29일 워싱턴주에서 코로나 감염자의 첫 사망자가 발생한 지 42일 만이다.


지금 미국은 코로나 감염 환자 52만명에 사망자가 2만명으로

환자, 희생자 모두 최다 국가가 되는 '오명'을 썼으며

세계에서 가장 강한 국가에서, 세계에서 가장 많은 희생자를 낸 국가가 되었다.


그나저나 내일은 부활절,

하지만 3월 16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와 함께 성당에서의 모든 성사가 정지되어

일 년중에서 가장 큰 미사인 부활대축일 미사도 드릴 수가 없다.

하여, 내가 가톨릭 신자가 된지 35년만에 

처음으로 부활대축일에 성체를 받아 모시지 못하게 되었다.


그 동안은 유튜브를 보면서 

주일 미사와 성주간 미사를 대행하였다.




- 2019 부활절, 제대꽃꽂이팀과 함께 제대꽃장식을 하다 -




하지만 나는 지금,

이 세상에 생명을 가지고 온 참 빛이신 주님의 부활을 믿으며

그 분께 이 어지러운 세상을 맡기는 자비를 비는 기도를 드린다.




2020. 4. 11(토)

성 토요일 파스카 성야에

느티나무




[김형석의 100세일기] 

은거생활 두 달…처음으로 봄 길을 걸었다


일러스트= 김영석



 내 나이가 되면 건강을 위한 여러 가지 충고를 받는다. 먼저 넘어지지 말아야 한다. 낙상은 치명적이다. 또 감기에 걸리면 안 된다. 저항력이 약하기 때문에 폐렴으로 번질 가능성이 크다. 지금과 같이 감염병(코로나19)이 성행할 때는 절대로 외출해서는 안 된다는 당부이다.

 그런 애정 어린 권고를 받기 때문에 지난 두 달 동안은 '은거생활'을 했다. 오늘은 오후 날씨도 따뜻하고 건강상태도 좋아 보여 오래간만에 뒷산 길을 걷기로 했다. 힘들기는 했으나 벤치가 있는 곳까지 왔다.

 바로 언덕 아래에는 내가 즐겨 올려다보곤 하는 활엽수가 있다. 봄철이 되니까 잎사귀가 대부분 떨어져 있었다. 새싹이 피기 위해서는 자리를 양보해야 하고, 낙엽이 되어서는 다른 나무들과 숲을 자라게 하는 비료가 돼야 한다. 나를 포함해 모든 인생이 그래야 하듯이….

 나는 중학생 때, 간디를 존경했고 톨스토이 작품을 애독했다. 한때는 간디에 관한 내 글이 중학교 국어 교과서에 실리기도 했다. 그의 정신세계를 찾아보고 싶어 두 차례 인도를 방문했다. 간디는 말년에 종교 때문에 분열되는 인도의 통합을 위해 힌두교 제전에 참석하러 가는 길 위에서 세상을 떠났다. 한 젊은이가 앞으로 다가와 무릎을 꿇고 축복해 주기를 원했다. 그의 머리 위에 손을 얹었을 때 젊은이가 총격을 가했다. 간디는 한평생 진실을 위해 거짓과 싸웠고, 폭력이 사라지고 사랑이 넘치는 사회를 위해 생애를 바쳤다. 몇 해 전에는 그의 동상이 영국 국회의사당 앞뜰에 섰다. 영국의 어떤 정치 지도자보다 인류의 존경을 받는 인물로 기억되고 있다.


 톨스토이는 세상을 떠나기 얼마 전 아무도 모르게 정처 없이 집을 나섰다. 기차를 타고 가다가 한 시골 역에 내려 역장실로 들어가 추위를 피하고 싶었다. 화덕 불을 쬐면서 "좀 더 많은 사람을 사랑하고 싶었는데…"라는 말을 남겼다. 그는 당시 귀족들이 꿈꾸는 법관이 되고 싶었다. 하지만 성경을 읽으면서 '삶의 의미'를 찾으려고 작가의 길을 택했다. 많은 재산과 농토를 소유한 삶을 부끄럽게 후회하면서 살았다. 인생의 참의미와 가치를 찾아 정신적 순례의 길을 택했다.


 긴 세월이 지난 오늘 그들이 나에게 남겨준 교훈은 무엇이었는가. 먼 길을 떠나는 사람은 많은 짐을 갖지 않는다. 높은 정상에 오르기 위해서는 무거운 것들은 산 아래 남겨두는 법이다. 정신적 가치와 인격의 숭고함을 위해서는 '소유의 노예'가 되어서는 안 된다. 소유는 베풀기 위해 주어진 것이지 즐기기 위해 갖는 것이 아니다. 간디와 톨스토이가 나에게 남겨준 교훈은 '정신적으로는 상류층으로 살지만, 경제적으로는 중산층에 머물러야 행복하다'였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4/10/202004100297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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