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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놈 생각만 하며 지내자
10/02/2017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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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9 30

 

세미의 신혼집에 다녀왔다. 결혼하고 신혼살림을 차린 집으로 친정식구를 초대한 자리였다. 우리 네식구와 동호내외가 초대되었다. 시부모님은 진작에 다녀가신 모양이다.

 

타운의 아파트 밀집지역이라 차를 주차할 공간이 여의치 않다며 저희 차를 길에 세워 주차할 자리를 만들어 놓았으니 도착하면 연락하라는 전갈를 미리 받았다. 차에는 휠체어 박스가 달려 있어 지하 주차장에 들어가지 않는다. 도착해서 전화를 하니 세미가 나왔다. 길에 세워 두었던 자인이 차를 아파트 주차장으로 옮기고 차를 자리에 주차했다.

 

아파트 입구에는 경사로가 있고 안에는 엘리베이터가 있어 2층까지 거뜬히 올라갔고 화장실이 넓어 내가 사용하는데 아무 불편이 없다. 요즘 남의 집에 가면 내가 겪는 가장 어려움은 화장실 사용이다. 집들도 화장실 문이 작거나 들어가도 안의 공간이 부족해 사용하지 못한다. 그래서 가급적이면 음료수를 적게 마시고 오래 머물지 못한다. 혹시나 나를 배려해서 이런 아파트를 얻은 것은 아닌가 싶기도 하다.

 

아파트는 신혼집답게 아기자기하게 꾸며 놓았다.

 

저녁 메뉴는 김밥, 다진 야채를 넣은 달걀 부침, 감자볶음, 불고기, 달걀과 라면사리를 넣은 떡볶기에 된장국까지 끓였다. 집에서 학교 다닐 때는 겨우 김치볶음밥이나 그릴치즈 샌드위치 정도나 만들던 아이가 닥치니 요리도 한다. 솜씨로 자인이 도시락도 매일 싸준다고 한다. 사랑의 힘이란 대단하다.

 

저녁을 먹고 자인이가 원두를 갈아 손으로 내리는 드립커피를 만들어 주었고 세미는 바나나 케잌을 구워 아이스크림과 함께 디저트로 놓았다. 초코렛 칲을 넣어 입에서 다소 달았지만 군말않고 맛있게 먹었다.

 

요즘 소금장수 어머니를 올리며 지낸다. 어머니에게는 소금장수 아들과 우산장수 아들이 있었는데, 비가 오는 날이면 소금장수 아들을 걱정하고 볕이 나는 날에는 우산장수 아들의 걱정을 했다. 소식을 들은 현자가 생각을 바꾸어 볕이 나는 날에는 소금장수 아들이 돈을 벌어 좋고, 비가 오는 날에는 우산장수 아들이 돈을 벌어 좋으니 매일이 좋은 날이라고 말해 주었다고 한다.

 

자식이 여럿이니  좋을 수는 없다. 좋은 생각만 하며 마음 편하게 지내자.



 (그날 우리가 받은 저녁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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