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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는 이래저래 참 묘한 스포츠다.
10/25/2017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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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선수들을 상대로 아이큐 통계를 낸 흥미로운 기사를 예전에 본적이 있다. 

기사에서는 골프를 즐기는 부류의 사람들이 통계적으로 가장 아이큐가 낮게 소개가 되었던 것으로 기억된다물론 곧이 곧대로 믿을 기사는 아닌것 같지만 그보다는 가장 높은 아이큐를 가진 선수들이 속한 스포츠는 어떤 종목일까 하는 쪽에 관심이 더 간다. 아쉽게도 그에 대한 기사는 정확히 기억이 나질 않는다. 

스포츠 선수들 중에서 비교적 아이큐가 높은 선수들이 속해있는 종목은 과연 어떤 종목일까? 장황된 얘기 같지만 흥미로울것 같기도 하다. 내 생각으로는 야구가 아닐까 하고 조심스럽게 짐작을 해본다. 야구는 다른 스포츠 처럼 긴박감과 순발력은 다소 떨어지는 편이지만 타 경기보다 머리를 많이 굴려야(?)하는 경기이기에 아이큐가 낮은 선수는 버티기가 힘든 스포츠 종목이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기도하다.


야구는 아시다시피 미국이 종주국인 스포츠다. 매년 이맘때쯤만 되면 아메리칸리그 챔피온쉽과 내셔날리그 챔피온쉽 그리고 양 시리즈의 우승자끼리 맏붙는 월드시리즈로 온 나라가 열광한다. 미국이 창조 해낸 October 야구 축제는 사실 매스컴에서 부추기는 측면도 없지않아 있는것 같다. 

그나저나 요즈음 앤잴리노들은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다져스 얘기로 너도 나도 신이 났다. 29년만에 월드시리즈 꼭지점에 다져스가 와있다.


야구는 思考의 스포츠다. 

선수는 생각하면서 경기를 하고 관전자들은 생각하면서 관전하는 스포츠다. 때문에 야구는 상대보다 한수 빠르게 先手를 쳐야하는 바둑의 한수와 비교 될 만큼 고수의 수 읽기를 필요로 하는 스포츠다. 

야구선수 포지션 중에서 투수 비중은 클 수 밖에 없다. 수를 잘 읽어야 하고 머리를 잘 굴려야 하는 포지션이기 때문이다. 주심의 스트라익 죤 살필랴, 포수 사인 살필랴, 타자와 눈싸움 할랴, 이런 고수의 수 읽기를 할려면 투수는 아이큐가 높지 않을래야 않을 수가 없다고 생각한다. 바둑이야 혼자서 결정을 해서 다음 수를 둘 수 있지만 투수는 주심과 포수와 타자를 모두 읽어야 하니 바둑의 한 수보다도 더 빠르고 신중한 결정을 해야한다. 유능한 투수는 배짱도 부릴줄 알아야 하고 속임수를 쓸줄도 알아야하고 기싸움도 능수능란하게 해야한다. 투수는 또한 컨디션 조절도 잘해야 한다. 그날의 주심이 누구냐에 따라서 혹은 선두타자가 누구냐에 따라서 컨디션이 단숨에 흔들리면서 벼랑 끝으로 몰릴수도 있다. 행여 사인을 잘못 읽어서 실투라도 하면 그날의 경기를 완전히 망칠 수도 있다. 이처럼 투수의 책임감 또한 클수밖에 없기에 투수들이 받는 압박감과 스트래스는 말 할수 없이 클 것으로 짐작이 된다. 대량 실점을 하고 덕아웃으로 쫓기듯 들어가서 죄인처럼 앉아있는 투수의 표정들을 보면 불쌍하기 조차 하다.

결국 투수든 타자든 수를 올바르게 응용하는 은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그렇치 못한 팀은 도태가 되기쉽다. 때문에 야구는 머리싸움, 수싸움, 기싸움 그리고 통계 싸움이다. 여기에 하나 덧 붙이면 어느 쪽의 운이 잘 따라 주었냐에 따라서 승패가 갈라진다. 물론 동등한 실력을 기준으로 한 얘기다.

류뚱은 류현진 선수의 애칭이기도 하다. 몇년전, 운좋게(?) 안타를 치고 뒤뚱거리며 일루로 뛰고 있는 모습을 보고 [Running Bear] 같다고 방송 중계를 하던 분이 우스게 소리를 하던 기억이 난다. 류현진 선수에게는 좀 미안한 얘기지만 사실 그때의 모습은 달리는 곰을 연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뒤뚱거리는 그 모습을 보고 귀여운 곰으로 보았지 미련한 곰으로 본 사람은 아무도 없으리라 생각한다. 모르긴 해도 그의 아이큐는 꽤 높으리라 생각된다. 투수이기 때문이다. 


야구는 통계와 수치(數値)의 경기다. 

야구 경기를 보면 덕아웃에서 선수들의 일투족을 쉴세없이 기록하고 있는 장면을 볼 수 있다. 이러한 기록은 수치로 계산되고, 자료가 된 통계에 의한 예상치를 내게 된다. 예상치는 덕아웃에서 포수 혹은 타자등에게 사인으로 보내지게 된다. 덕아웃에서 보내지는 예상치를 포수는 투수와 사인으로 의논해야 하고 투수는 타자가 다음에 어떤 공을 노리고 있는지를 예상해서 강공이나 눈속임으로 빈타를 유도하든지 아니면 헛스윙을 하게 만들어야한다. 혹여나 타자가 투수의 공을 미리 읽으버리면 프로야구에서는 백발백중 안타 내지 홈런이다. 또한 잘못 해석한 사인은 실투를 하게되고 이런 실투를 놓치지 않는게 프로야구의 타자들이기도 하다. 

타자는 코치가 사인으로 준 예상치와 자기 생각을 절충해서 투수가 던질 투구에 대비해서 그때그때 어져스먼트를 해야하고 찰라의 순간에 침묵하든지 아니면 방망이를 휘들러야한다. 때문에 타자는 촉각을 곤두세우며 투수의 일투족을 유심히 살펴야한다. 눈싸움에서 한수 밀린다 생각되면 타자는 타이밍을 불러서 다시 시작한다. 반대로 투수는 타자의 집중력을 허물어버리기 위해서 와인더업을 다시 시작하기도한다. 또한 투수는 타자에게 위압감을 주면서 쉽게 표정을 읽히지 않을려고 수염을 길게 기르기도 한다.

수비를 하는 야수들도 타자의 수치를 잘 읽어야한다. 통계에 의한 예상치로 해당 타자가 잘 쳐내는 위치에서 미리 대비 할 경우에는 타자가 아무리 잘 친 안타감이라도 잘 잡아서 아웃을 시키겠지만 혹여 전혀 예상한 쪽이 아닌 곳으로 공이 치우칠 경우에는 안타가 나오게 된다. 또한 스마트한 타자들은 그때 그때 야수들의 수비가 허술 한 쪽으로 쳐내서 안타를 만들어 낸다. 이러니 어느 포지션의 선수인들 아이큐가 낮을 수가 없다. 머리가 잘 돌아가지 않으면 에러가 나오게 되고 잦은 에러는 선수를 도태되게 만든다. 


구는 트랜드의 스포츠다.

야구는 경기의 흐름이 중요한 스포츠다. 평소에 잘 치던 선수가 어느날 부터 타율이 뚝 떨어지면서 하염없이 슬럼프에 빠지는 프로 선수들을 자주 본다. 야구는 선수들의 평소의 실력보다는 최근 경기에 어떤 흐름을 지속하고 있는냐를 더 중점적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 즉 각 선수가 쌓아온 예전의 수치보다는 최근 경기에 임한 수치의 흐름을 중요하게 본다는 말이다. 경기의 흐름은 결과를 미리 예측 할 수있는 측도이기도하다. 그래서 야구는 트랜드의 스포츠라 일컬어지기도 한다.

사실 미국 프로야구 팀의 실력은 거의 같다고 보면 된다. 누구의 말처럼 종이 한장 차이다. 수싸움, 기싸움에서 이기는 감독이 결과적으로 승자가 된다. 선수들을 적재적소에 잘 운영하는 통찰력, 제때에 그리고 순간적으로 결정을 해야하는 결단력, 챤스가 오면 바로 점수를 낼수있는 결집력이 있는 감독이 경기를 승리할 확율이 많다. 하지만 아무리 노련한 감독이라도 그날의 운이 따라주지 않으면 승리를 할 수 없는 스포츠가 야구이다. 아무리 머리를 굴려본들 마음대로 되지 않는게 또한 야구다. 이래 저래 야구는 참 묘한 스포츠다.


내가 좋아하는 야구 선수는 다져스의 실버팍스 다. 그리고 올해 여름부터 좋아하게 된 선수가 한명이 더 있다. 

밀워키의 상남자이다. 실버팍스와 상남자는 체이스 어틀리와 에릭 테임즈에게 붙여진 별명이다. 난 그들의 인간미를 좋아한다.

메이져 리그에서는 지난 8월26일부터 28일까지 3일동안을 Players Weekend 로 정하고 이 기간 동안에는 유니폼 상의 등에 별명을 부착해서 경기에 임하는 이벤트 행사를 했었다. 자기가 좋아하는 선수의 닉네임은 무엇일까 하는 설래임도 있었던 이벤트였다. 하지만 마땅한 닉네임이 없는 선수들은 닉네임을 새로 만들어야 하는 난감(?)한 날이기도 했을 것이다. 체이스 어틀리의 Silver Fox 라는 별명은 참 잘 지어진 별명이다. 그 별명은 체이스 어틀리 바로 옆 라커를 사용하고 있는 코리 시거가 지어주었다고 한다. 그날 부터 체이스 어틀리는 실버팍스로 통하게 되었다.

이벤트 행사에서 나의 눈길을 끈 별명의 선수가 또 한명이 있었다. 바로 밀워키 브루어스 소속의 에릭 테임즈였다. 그는 한국에서 불려지던 한국어 별명 Sang NamJa 를 유니폼에 세겨서 출전하였기에 놀라웠고 반가웠다.


Silver Fox 체이스 어틀리 (Chase Cameron Utley. 185cm. 88kg) 

난 체이스 어틀리선수를 좋아한다. 품격이 있는 선수다. 그는 현재 39살 나이로 접어들었지만 아직도 매력 있는 선수다. 아마 올해를 마지막으로 은퇴를 하지 않을까 하는 짐작도 해본다. 그는 1978년, 패서니다에서 태어나서 롱비치에서 성장했다. 대학도 UCLA를 다녔다. 고교 졸업 당시 다저스가 제시한 85만 달러 사이닝 보너스를 받아 들였으면 좀 더 일찍 LA에서 프로 경력을 시작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어틀리의 부모는 고교를 졸업한 아들이 갑자기 거액을 버는 것 보다는 대학에 가서 더 많은 경험을 쌓는 것을 원했고 본인도 동의했다. 3년 뒤 2000년 드래프트에서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1라운드 전체 15번째로 어틀리를 지명했다. 필라델피아 필리스는 2008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그당시 체이스 어틀리는 대 활약을 했다. 그리고 이듬해인 2009년에는 뉴욕 양키스에 지긴 했지만 그 때 어틀리는 월드시리즈서만 홈런 5개를 날렸다. 레지 잭슨과 단일 월드시리즈 최다 홈런 타이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그 때를 전후 해 필라델피아 팬들이 믿는 팀의 3대 리더는 체이스 어틀리, 지미 롤린스, 라이언 하워드였다. 그는 2015년 8월에 16년동안 뛰었던 필리스를 떠나 고향으로 금의환향하면서 다져스로  팀을 옮겼다. 


Sang NamJa 
에릭 테임즈

지난 8월26일 다져스 구장에서 있었던 밀워키와 다져스의 경기전에서는 인상적인 장면을 볼 수 있었다. 그날 내게서 눈길을 끈 것은 다져스 선수가 아닌 상대팀 밀워키 선수 에릭 테임즈가 입고 나온 유니폼에 한글 의미의 “Sang NamJa”란 글씨였다. 그 글씨를 본 당시의 기분은 꼭 형제를 보는 기분이였다. 한글을 모르는 사람들이야 저게 무슨뜻인가 하고 그냥 스쳐 지났겠지만 사실 나는 그 장면이 유현진 선수를 보는것 보다 더 뭉클한 장면이었다. 그는 모든 닉네임을 뒤로 한체 자기가 작년까지만 해도 선수로 뛰었던 한국에서 불려지던 닉네임을 택한 것이다. 그는 이렇게라도 한국에 있는 팬들을 즐겁게 해주고 싶었던 것이다. 
상남자 !! 그는 진정 한국을 사랑하는 진짜 사나이 [상남자] 였다. 그는 미국에서 시즌이 끝나자 마자 한국팬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한국으로 갔다. 지난 10월18일 한국 잠실 야구장에서 야구를 관람하는 장면이 사진에 찍혀서 소개가 되기도 했다. 사진은 마크 리퍼트 전 미대사와 함께 찍힌 사진이었다. 두사람은 일부러 휴가를 내고 시간을 내어서 야구의 본고장인 미국의 포스트시즌 경기를 뒤로 한체 한국으로 건너가서 한국의 야구경기를 관람했다. 
두사람은 진정 한국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다.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 두산베어스 VS NC 다이노스 경기가 10월1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이날 테임즈와 마크 리퍼트 미 대사가 함께 경기를 관전하고 있다.


[상남자] 에릭 테임즈(밀워키 브루어스)는 2014년부터 3년간 한국 NC의 4번 타자로 활약하다 올 시즌부터 메이저리그 구단인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뛰고 있다. 테임즈는 올 시즌 밀워키에서 타율 0.247, 31홈런을 기록하며 빅리그에 성공적으로 컴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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