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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와 폭동사이에 잊혀진 마음
06/11/202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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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꾼다는 구호가 거리를 덮을때 나는 무엇을 하여야 하는가, 무엇을 잡아야 하는가 하고 

한 때 세상을 깨끗하게 하리라 약속하던 손을 들여다 봅니다.

부모님의 영을 받고 태어 날 때 꼭 쥐었던 손을 펴보나 아직도 이 손으로 잡혀진 것은 없는 빈 손입니다.

       

          

                                  Jewels of the Madonna -London Symphony Orchestra


이 세상의 모든 아이들의 울음을 그치게 하리라고 길을 나선 때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길에서 만나는 아이들은 오히려 나의 치기어린 마음을 해맑은 미소로 다둑이어 줍니다.

다시 생각하여 보니 이 손으로는 움켜쥐는 것이 아니고 보듬어 주는 것이었구나 생각을 고쳐 먹습니다. 

능력이 모자라 못지킨 약속과 함께 45 년 전의 잊혀진 사진을 올립니다.

 

      

   사진 찍는 사이에 한 애는 하늘위까지 올라가려 하고 

   

                  

         색싯감을 고르는 듯 하다는 우스개 소리가 요즘은 성 범죄자로 몰리는 매마른 사회가 되었다지만 


  

            

          그럼에도 어디서나 달려와 웃어주던 아이들이 내 마음도 같이 열어주고


                

         가식없이 편하게 걸처입은 옷속에는 보석같은 빛나는 맑은 마음만이 웃음소리와 함께 가득하고 

     

                                                                  

                                                                         어른들의 무기도 아이는 장난감으로 볼 뿐입니다.

  

               

                 모로코의 사막에서 보았던 호기심에 가득찬 아이들의 눈은 생떽스의 어린 왕자가 찿던 샘물을 찿았을지...


세상 아이들 사진 사이에 끼어 있던 누군가에게 보내려 했던 엽서를 찿아냈기에 그 글을 옮겨 봅니다.

구호와 고함만 가득찬 요즈음, 아직도 조용히 선한 마음을 사 주는 사람들이 많이 남아 있을지...

  

  * * * * *

그대 잘 있는가.

묵은 옷장의 하찮은 냄새가 추억을 불러 일으키고 

오래되어 제목도 기억 나지 않는 영화를 생각케한다.


유럽의 소도시 이야기인데 Marian feast (성 매리의 축제) 의 전날,

모든 사람들이 그 다음 날의 축제를 위해 바쁘게 준비하고 있었다네.


동네엔 좀 모자라기는 하지만 천성이 착한 어릿광대가 있었지.

어릿광대는 동네 아이들에게서도 놀림을 받으며 아주 빈한한  생활을 하고 있었다지. 

모두가 마리아에게 바칠 성물들을 준비하고 있었지만 

어릿광대에게는 성 마리아에게 줄 것이 아무것도 없었어,


사람들이 다음 날의 큰 행사 준비로 지쳐 모두 잠든 밤에 어릿 광대는  마리아앞에 섰지. 

바칠 것은 아무것도 없고 아는 것이라곤 광대짓뿐이었지.


동네의 한 이웃이 야밤에 딸각거리는 소리에 깨어 창문을 열고 

내다보다가 소스라치게 놀라네. 

‘저런 망칙한 놈이! 어찌 감히 마리아님앞에서 저딴 짓을 하다니…!’


뛰어 나가 그 불경스러운 광대를 잡아 내리려던 사람은 뜻밖의 광경에 

문고리를 잡은채 경악에 질려 숨도 못 쉬었다 하네.


성심으로 공 돌리기와 재주넘기를 하며 땀을 흘린 광대에게 

성당의 마리아 상이 이마의 땀을 딱아주는 기적이 일어난게야.


이 영화를 보던 때는 인생이 무엇인지를 모르던 때여서 

무슨 기적 쯤이나 라고 가볍게 치부하고 말았는데, 

이제 삶의 신산을 겪고 나니까 그 뜻이 결코 가볍지 않게 가슴을 파고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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